고대 중국의 '협(俠)' 개념: 의리와 용기 (삼국지에 나오는 협)

협(俠)이라는 개념은 고대 중국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현대에서는 '의리'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협은 재물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의리를 중시하며 약한 사람을 돌보고 강자에게 항거하는 원리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개념은 무협지 속에서 익숙하게 다루어지며,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협(俠)의 의미와 역할

• 협은 중국 사회에서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중국이 다수의 국가로 나뉘어 쟁취전이 잦았던 시기에 협의 개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 사마천은 '유협열전(游俠列傳)'을 통해 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협의 본질을 설명했습니다. 협은 정의롭지 않은 행동일지라도 믿음과 과감함이 있으며, 다른 사람을 돕고 자신의 능력을 겸손하게 드러내지 않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 협의 대표적 사례로 주가, 전중, 왕공, 극맹, 곽해 등이 나옵니다. 주가는 협객(俠客)으로, 수많은 호걸을 구출하고 도움을 주면서도 가난한 생활을 택했습니다. 반면 곽해는 강도짓, 위조화폐 제작, 도굴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무력한 사람을 돕고 은혜를 베풀어 명성을 얻었습니다.

삼국시대와 협(俠)의 지속

• 삼국시대에서도 협의 개념은 여전히 중요하였습니다. 하후돈, 전위, 서서, 허공 등의 인물은 자신의 행동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의리를 지켰습니다.
• 이러한 행동은 사적 제제를 넘어서 다른 사람의 원한을 새로이 만들기도 했으며, 원한과 보복의 끊임없는 사이클을 만들었습니다.
• 협에 따라 행동한 이들은 종종 먼 곳으로 도망가기도 했으며, 법적 체계가 정비되고 중앙권력이 강화됨에 따라 협의 개념은 조금씩 옅어졌습니다.

이러한 협(俠)의 개념을 이해하면 삼국지와 같은 중국 역사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혼란과 불안정한 사회에서 협의 원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이야기는 중국 역사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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