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환 그는 누구? 항문침 특허 대체의학

이병환원장-항문침

요즘 많은 주목을 받는 이병환 원장(박사)은 사실 예전부터 간간히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후보가 윤석렬 대선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언급했다가 큰 이슈가 된 것이죠.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대체 이병환이 누구지? 노병환은? 항문침이 뭐야?"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1. 이병환 원장 그는 누구?
2. 이병환과 정치인들의 연관성
3. 항문침 특허란? 

 

이병환 원장 그는 누구?

이병환 씨는 부산 사하구 쪽에 유명 토박이 인물이라 선거철만 되면 국회의원이나 구의원 등으로 거론되는 부산지역 유명 인물이라고 합니다. 천공 스승님도 부산 출신인데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2019년 CNN 기사를 보시면, 현대 조현병 문제가 거론되고 조현병 및 치매 치료를 위해 "항문침 중풍 치매 치료 의료 봉사단"이라는 이름도 긴 단체의 이병환 원장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병환 박사는 조현병 예방에는 "뇌신경 이완치료"가 좋다고 하며, 항문침을 홍보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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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전 2017년 선데이서울 뉴스에 세계 최초 중풍,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항문침을 개발해 특허(제10-1257856)를 받았다고 하는 기사가 올라 와 있습니다. 의료 봉사로 무료 인술을 베풀어서 현대판 허준이라는 신의로 칭송받는 좀 과한 기사입니다. 다른 여러 곳에서 이 기사를 인용하더군요. 이병환 원장은 중국에서 해부학을 공부하고 미국, 필리핀 등지에서 독자 인체 연구를 거쳐서 항문 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당황하고 망설이나 치료 후에는 다들 만족한다고 합니다. 과연 특이하고 기발한 방법이긴 합니다.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이 특허가 주목받았고, 현재는 특허 유지비(등록료 불납)를 내지 않아서 특허 효력을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특허비를 내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고, 특허의 가치가 없어졌다거나, 독점하지 않고 널리 베풀겠다는 좋은 의도 있겠지요?

 

참고로 이병환 박사는 한의사가 아니며, 항문침은 대체의학입니다. 며칠 전 YTN 라디오 뉴스에는 한의사 협회가 이병환 씨를 무면허 혐의로 고소하였다고 하네요. 한의사가 아니면서 침을 놓으면 불법일까요? 저는 잘 모르는데 아시는 분은 답변해 주시면 좋겠네요. 

 

이병환과 정치인들의 연관성

위의 글만 보면 새로운 치매, 중풍 치료법도 개발하고, 의료봉사도 열심히 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치인들과의 연결은 좀 이상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윤석렬 후보를 수행하는 모습도 그렇고, 과거에 유승민 후보와의 사진이나 반기문, 안철수, 이낙연 등과의 사진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더 주목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과는 단순히 사진만 공개된 반면, 이번에는 윤석렬 후보를 수행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 정리까지 하고, 자리를 이동할 때는 뒤에 딱 달라붙어서 따라가는 모습이 뉴스, 유튜브에 촬영되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그렇게 옆에 있었으면서 윤석렬 후보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을 했죠. 이병환 원장은 본인이 자원봉사 개념으로 참석한 것이라서, 윤석렬 후보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로 간의 답변이 일치하니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건이지만, 다른 야당 후보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두 분은 거리두기를 할 듯합니다. 

 

항문침 특허란?

항문침은 대한민국 특허청에 2013년에 등록된 것으로 전체 명칭은 "뇌신경 마비 치료 또는 중풍 치매 예방 및 치료용 항문침 침구"입니다. 요약은 "본 발명은 항문침 침구에 관한 것으로, 더욱 상세하게는 시술자의 손가락에 침을 고정 장착함으로써 환자의 항문을 통해 척추의 미골 부위의 중추 신경에 접근하여 상기 중추신경을 자극 및 이완시켜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뇌신경 마비 치료 도는 중풍 치매 예방 및 치료용 항문침 침구에 관한 것이다."입니다. 

 

설명이 장황하고 길지요? 일반적으로 특허에 올라오는 문장은 변리사에 의해 작성되는, 이렇게 길고 장황하답니다. 내요을 확실히 정리하면서도 다른 특허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이렇게 적힙니다. 결론은 손가락에 침을 장착하고 항문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척추에 침을 놓는다는 건데요. 생각만 해도 받을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하지만 치매, 중풍,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침을 맞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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