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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써먹기 좋은 지식

죽을 때까지 하지 말아야 할 101가지 일들 - (101 Things NOT to Do Before You Die 번역논문)

by ◉∙⏎・❖•▶︎⁍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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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각해보니 그것은 지하실에 있는 거 같아요. 위층에 올라가서 확인해 볼게요. -엠. C. 에셔

 

아무리 보람되고 만족스러운 삶이라도 우리는 일상에 젖어 들기 마련이다. 그래 서 선의를 가진 사람들은 책을 써서 우리가 색다른 활동과 함께 더 큰 행복을 찾 아 떠나도록 의욕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런 식의 지침서는 대개 하루하루의 일 상과 다르게 우리를 더욱 활기차게 해주거나 깨달음을 줄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 할 10가지, 50가지, 100가지 일들을 담은 리스트 형태로 되어있다. 우리가 할 일 은 그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루는 즐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날개를 펴고 하루를 즐기기에 우리의 현실은 너무 바쁘거나, 가족과 직장 에 너무 열정적이다. 번지점프를 하거나 황소와 달리거나 폭발하는 화산 근처에 가 는 등의 일들을 우리는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시간, 돈, 용기가 충분치 않으며, 자기 보호 본능 또한 강하다.

그렇다면 일상의 삶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나 머지 우리를 위한 지침서는 어디에 있는가? 아참, 당신은 지금 그 지침서를 읽고 있는 중이지!

 

 

‘죽을 때까지 하지 말아야 할 101가지 일들’은 다른 방식의 생활 지침서이다. 이 책은 매일의 삶 속에서 만족감과 좌절감, 이 두 가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상 황이 존재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장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경험을 만 들어내는 선택, 이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단순히 우리는 배워야 한다는 것 이다.

 

 

종종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왜냐면 널리 통용되고 관습적이 며 지지를 받고 칭찬받는 일만이 최고라고 믿어지기 때문에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 이 최고가 아닐 수 있다. 우리가 가진 가치 판단은 영화 제작자, 광고주, 관료, 유 명 인사, 카리스마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쉽게 영향받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이책에서 나는 사회적 통념과 자명한 진리에 도전한다. 나는 당신이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생활을 바라보길 바라며,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평가하길 바란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당신은 영양, 여행, 의사소통, 예술 감상 및 기타 여러 주제 에 대한 유용한 팁을 얻게 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 나는 당신이 생각에 전반적인 변화를 주길 바란다. 다른 어떤 경우에, 나는 당신이 행동에 특정한 변화를 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머지는 단순히 재미로 써봤다. 그러니 선택했다면 배우고, 자신 있으면 시야를 넓혀보고, 웃기면 실컷 웃어라. 난 그랬고, 괜찮은 기분이 든다.

 

목차

  1. 영화 ‘멋진 인생’을 컬러버전으로 보지 마라 1
  2. 조각 비누를 사용해서 씻지 마라 2
  3. 주차하기 제일 좋은 장소를 일부러 찾지 마라 4
  4. ‘에스카르고’라고 불릴지라도 달팽이는 먹지 마라 6
  5. 산 페르민 축제에서 황소와 달리지 마라 8
  6. 팝송 ‘루이, 루이’의 가사가 정확히 뭔지 알아내지 마라 9
  7. 일반 휘발유도 괜찮다면 구태여 최고급 휘발유를 넣지 마라 11
  8. ‘길리건 섬의 모험’ 내용이 다소 모순적이라도 신경 쓰지 마라 13
  9. 성급하게 결론을 내지 마라 14
  10. 다 쓴 펜을 모으지 마라 15
  11. 영화를 보면서 안 맞는 스낵을 먹지 마라 16
  12. 엘리베이터 버튼을 두 번 이상 누르지 마라 18
  13. 부동산 중개인의 “크라운 몰딩”이라는 말에 감동하지 마라 19
  14. 위험한 캔오프너를 사용하지 마라 21
  15. 빨간 신호등에 차를 내달리지 마라 23
  16. 평범한 치즈를 너무 좋아하지 마라 24
  17. 철사 옷걸이에 만족하지 마라 25
  18. 준비 없이 밖을 나서지 마라 26
  19. 원본을 원한다면 상업 인쇄본에 속지 마라 27
  20. 텔레마케터들이 당신의 하루를 망치게 두지 마라 29
  21. 에그크림에 달걀이나 크림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31
  22. 일요일자 뉴욕타임즈 십자말풀이를 두려워하지 마라 32
  23. 스파게티를 알덴테로 요리하지 마라 34
  24. 문이 안에서 잠기게 두지 마라 35
  25. 점쟁이 말을 듣지 마라 35
  26. 필요 이상으로 닉슨 대통령을 경멸하지 마라 37
  27. 물 절약 샤워 헤드를 사용하지 마라 39
  28. 장애물에 겁먹지 마라 40
  29. 유럽에서 저가 버스 투어를 선택하지 마라 42
  30. 터무니없이 어려운 직소 퍼즐을 하지 마라 43
  31. 설문조사를 너무 믿지 마라 44
  32. 원하는 만큼 보다 더 많이 먹지 마라 45
  33. 소설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보지 마라 47
  34. 변화하는 지정학적 상황을 걱정하지 마라 48
  35. 가짜 나무로 만든 가구는 사지 마라 50
  36. 동전을 허투루 쓰지 마라 51
  37. 폴 윈첼을 단순히 복화술사로만 알고 있지 마라 53
  38. 수동적인 구경꾼이 되지 마라 54
  39. 배터리 방전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지 마라 54
  40. 모든 예술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56
  41. 멍때리며 기다리지 마라 58
  42. 참치 샐러드를 만들 때 마요네즈로 버무리지 마라 59
  43. 진짜 배트맨이 누군지 잊지 마라 61
  44. 냉동실 안에 뭐가 있는지 잊지 마라 63
  45. “더 나쁠 수도 있어”라고 말하지 마라 63
  46. 불필요할 정도의 정밀함을 추구하지 마라 64
  47. ‘PED XING’ 표지판 원리를 이해하려 하지 마라 66
  48. 정크메일의 희생자가 되지 마라 67
  49. 좌뇌로 마술을 보려 하지 마라 69
  50. 좋은 인용문을 잘못 갖다 쓰지 마라 71
  51. 파괴되지 않는 집을 짓지 마라 72
  52. 좌우대칭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73
  53. ‘전쟁과 평화’를 읽지 마라 74
  54. 비 맞고 다니지 마라 76
  55. ‘저칼로리’와 ‘건강식’을 동일시하지 마라 77
  56.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마라 79
  57. 블랙잭에서 ‘보험’을 들지 마라 81
  58. 누가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했는지 헷갈리지 마라 82
  59. 선물할 때 생필품은 주지 마라 83
  60. 이메일을 대문자로만 쓰지 마라 84
  61. 과거를 살기 쉬웠던 시대라고 여기지 마라 85
  62. 읽고 있는 소설이 재미없다면 끝까지 읽지 마라 87
  63. 당신의 한계를 변명으로 삼지 마라 89
  64. 추수감사절에 햄을 대접하지 마라 90
  65. 텔레비전 팝업 광고를 읽지 마라 92
  66. 자동응답기에 어리석은 인사말을 녹음하지 마라 93
  67. 평범한 규칙으로 스크래블 게임을 하지 마라 93
  68. 타임즈와 헬베티카 글꼴을 사용하지 마라 95
  69. 일반 시민에게서 훌륭한 문법을 기대하지 마라 97
  70. 우편으로 청구서를 처리하지 마라 98
  71. 타인이 당신에게 헌법 조항에 대해 말하게 두지 마라 100
  72. 귀중한 개인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도록 놔두지 마라 102
  73. 자신의 꿈을 엉뚱한 사람들에게 말하지 마라 102
  74. 차 연비를 남에게 자랑하지 마라 103
  75. ‘도박사의 오류’에 속아 넘어가지 마라 105
  76. 바인더 클립으로 할 작업에 종이 클립을 사용하지 마라 106
  77. 뻔한 형용사를 사용하지 마라 108
  78. 비평가 리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 마라 110
  79. 알람으로 잠을 깨지 마라 111
  80. 실패를 성공의 반대라고 생각하지 마라 112
  81. 시금치 통조림을 먹지 마라 113
  82. ‘이용’하면서 ‘활용’한다고 말하지 마라 114
  83. 과학적 연구가 진리를 드러낼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116
  84. 구식 냄비홀더를 사용하지 마라 118
  85. 만나는 사람들을 잊지 마라 119
  86. 소량 계산대에 11개의 품목을 가져가지 마라 121
  87. 당신의 지적 능력 모두를 사용하지 마라 121
  88. 1달러짜리 동전을 받아들이지 마라 122
  89. 당신의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마라 124
  90. 컴퓨터 자판을 보면서 타이핑하지 마라 125
  91. 막연한 글을 쓰지 마라 127
  92. 우주 크기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128
  93. 비관론자들 때문에 우울해하지 마라 130
  94. 조수석 사물함에 장갑을 두지 마라 131
  95. 감자 칩에 들어있는 소금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라 132
  96. 누가 J.R. 유잉을 쐈는지 잊지 마라 134
  97. 특정 측정법을 고집하지 마라 135
  98. 따분한 우표를 사용하지 마라 137
  99. 와인 전문가가 되지 마라 139
  100. 랜디 퀘이드와 데니스 퀘이드를 헷갈리지 마라 140
  101. 죽을 때까지 해야 할 특별한 101가지 일을 만들지 마라 142

 

1. 영화 ‘멋진 인생’을 컬러버전으로 보지 마라

흑백영화에 색을 넣는 과정을 전자채색이라고 하며, 이는 1983년 윌슨 마클과 브라이언 헌트에 의해 발명되었다. 그 후에, 수십 개의 고전 영화들이 흑백영화를 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고쳐졌다. 그들은 심지어 ‘카사블랑 카’(Casablanca, 1942)에도 색을 입혔다. 아이러니하게도 험프리 보가트의 얼굴이 잿 빛에 가까웠는데도 말이다. 다행히, ‘시민 케인’(Citizen Kane,1941)은 적어도 아직은 컬러 작업을 면하고 있다.

미국 서부 작가 조합은 전자채색을 ‘문화적 파괴행위’로 보고 있다. 비평가 에릭 밍크는 그것을 ‘영화의 사생아’라고 불렀다. 당시 미국 영화감독 협회의 길버트 케 이트는 “역사에 남을 만할 훌륭한 예술작품의 틀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에 불과하 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전자채색 된 고전 영화를 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오리지널 흑백영화를 고집하라. 혹시라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고전 영화를 보 는데 전자채색이 의심된다면, 원본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영화 가이드를 확인하 라. 만약 그 영화가 흑백영화였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리모컨을 손에 들고 비디오 메뉴로 들어가 색상을 제거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본래 영화가 의도한 데로 오롯 이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컬러 화면으로 보면 안 되는 다른 고전 영화

멍청한 교수.The-Absent-Minded Professor, 1961).담의 갈빗대.Adam’s Rib, 1949)
비소와 오래된 레이스.Arsenic and Old Lace, 1944).이비 길들이기.Bringing Up Baby, 1938)

킹콩.King Kong, 1933)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41)

-1-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34th.treet White Heat 1947).키 두들 댄디.Yankee Doodle Dandy, 1942)

재밌는 활동

전자채색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자금주인 테드 터너에게 경멸의 편지를 쓰자. 이웃들과 함께 전자채색 반대 연맹을 결성하라.
전자채색을 반대하는 침묵의 촛불 시위를 하자.

§

내가 아는 한 전자채색 발명가는 캐나다인이다.
전자채색은 1970년 아폴로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에 처음 사용되었

다.
몇몇 옛날 텔레비전쇼 또한 전자채색이 되고 있다. 그러니 주의하라!

 

2. 조각 비누를 사용해서 씻지 마라

절약은 미덕이다. 낭비가 없으면 부족이 없다. 절약이 삶의 질을 높인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절약 그 자체로 끝난다면, 그때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떤 이들은 동전을 모으는 것이 가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모든 것들을, 심지 어 비누 같은 싼 물건에도 지나치게 절약한다. 이런 사람들은 과학계도 모르는 이 런저런 이유를 들면서 비누가 우표 크기만 하게 얇은 조각이 될 때까지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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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에야 비로소 기쁜 마음으로 새 비누를 꺼내놓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비누가 비싸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비누 거품이 잘 안 일어나면 크기가 어떻든지 간에 바꿔라. 당신이 비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비누 외에 이 세상에서 자신과 소통하는 다른 모든 것들이야말로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깨달아라. 네 생각이 늘 근근이 아끼며 살아가야 한다고 보면, 그렇게 늘 근 근이 아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풍요롭게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보면, 당신의 컵은 늘 넘쳐흐를 것이다. 내 말을 믿어라.

 

나폴레옹이 한번은 아내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이 집에 돌아가기 전 2주 동안 목욕 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사람들은 조금 아끼려다가 오히려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아이가 준 쓸모없는 비누 선물도 최고라고 해주는 게 부모의 사랑이다. - 빌 코스비

개인전용 비누로 풍부한 거품을 내서 네 번에 나누어 깨끗하게 씻어라. - 하워드 휴즈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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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비누조각 때문에 온욕을 즐길 시간이 짧아진다면, 충분히 야들야들해진 비 누 조각을 큰 형님 격인 새 비누 표면에 붙이면 된다. 부드럽게 살짝 누르면 비누 가 잘 붙는다. 이렇게 하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한땐 거대했지만 지 금은 작아진 그 비누의 본연의 모습을 존중할 필요가 있어서....... 둘째로, 여전히 유용한데 버릴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두 비누를 성공적으로 붙이는 걸 보는 즐거 움과 그 찌그러진 비누 조각이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되는 건 물론 덤이다.

 

3. 주차하기 제일 좋은 장소를 일부러 찾지 마라

대개 사람들은 가게에 가까울수록 주차하기 좋고 멀수록 나쁘다는 통념을 믿는 다. 그래서 사람들이 쇼핑센터에 차를 끌고 가면, 누군가 좋은 주차 공간을 빠져나 오기를 바라면서 필사적으로 이쪽저쪽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5분 또는 10분 뒤에 누군가 좋은 자리에서 빠져나가면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그 탐나는 자리로 미치광이처럼 차를 몰고 간다.

이 같은 비이성적인 행동은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사람들이 좋 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백만 달러를 번 것처럼 느낀다. 만약 좋은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하면, 투덜거리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다가, 그 자리를 차지한 운수 좋은 사 람에게 혼잣말로 욕을 해댄다. 운에 따라 기분이 좌지우지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당신이 애용하는 가게에서는 늘 멀리 주차해라. 단순히 생각만 바꿔도 할 수 있 는 일이다. 가까이 주차하는 건 나쁘고 멀리 주차하는 건 좋은 거라고 스스로 되새 기면 그만이다. 주차 공간을 찾으려고 애쓰는 에너지를 보다 생산적인 활동으로 되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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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근처에 주차하지 말아야 할 이유

걷는 건 좋은 운동이다.
차 문을 콕하고 박을 가능성이 적어진다.
세일 품목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오래 지속된다.
기름을 절약해서 공기오염을 덜 시킨다. 다른 쇼핑객들과 달리 자신을 대자연 지

구에 책임감 있는 여행자로 생각할 수 있다.

재밌는 활동

주차된 자동차가 가게와 거리가 멀어서 생기는 분노를 그때그때 마음속으로 기록 하라.

쇼핑을 마치고 나서, 주차 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전 떠나요”라며 조용히 눈치를 준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언제까지 당신을 쫓아오는지 보아라.

§

쇼핑센터 안에서 주차하기 좋은 자리와 나쁜 자리는 보통 약 45미터 차이가 난 다.

주차 공간 크기는 다양하지만 대략 2~3미터 정도이다.
‘도로 위의 폭력 행위와 난폭운전’
(Road rage and Aggressive Driving, 1977)의 저자

레온 제임스가 말하길, 연구에 따르면 누군가 자신의 주차 공간을 기다리고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거듭 확인하고자 몇 초 정도 시간을 끌다가 그 자리에서 빠져나온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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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화전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어요. 누구도 공장 근처 어디에도 주차할 수 없었을 거예요. - 스티븐 라이트

 

4. ‘에스카르고’라고 불릴지라도 달팽이는 먹지 마라

어릴 적 당신의 부모님은 브로콜리 같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 요했을 것이다. 당신은 그게 끔찍이도 싫었지만 몸에 좋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당신은 어린아이였고 부모님은 어른이었다. 부모의 말은 모두 맞는 말이었 다.

안타깝게도 몇몇 사람들은 그러한 어린애 같은 믿음과 순진함을 어른이 돼서도 계속 이어나간다. 그래서 미식가나 전문가가 부모 대신 역겨운 음식을 권유하게 되 면, 뇌의 비판 기능을 아예 꺼버린다. 스스로 뭔가 놓친 게 있음을 확신하면서도 머리를 끄덕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새로운 별미를 꼭 맛봐야겠다고 결 심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어떤 음식이 확실히 역겹다면, 거리를 두어라. 멋진 이름을 가졌든 혹은 몸에 좋 든 상관없이 그냥 먹지 마라. 누군가 정말 끝내주는 음식이라고 말한 들 어쩌란 말 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아무리 당신이 병에 걸리지 않을 만큼 운이 좋아도 불쾌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거라면 무조건 피하라.

먹지 말아야 할 혐오 음식

육회 (날계란이 얹어진 생쇠고기) 회 (날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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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어 (손질이 제대로 안 되면 치명적임)
  • 육고기 내장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음)
  • 염소 눈알
  • 황소 고환 요리 (일명 록키 마운튼 오이스터)
  • 곤충 튀김
  • 스크래플 (돼지고기의 여러 부위를 섞어 만든 젤리 형태의 회색 덩어리)
  • 삶은 오크라 (녹색과 끈적임의 조화)
  • 떡 (스티로폼의 자연 버전)
  • §
  • 일본에서는 복어로 인해 매년 70명에서 100명이 죽는다.
  • 오염된 수역에서 채취한 어패류를 먹으면 A형 간염에 전염될 수 있다.
  • 살균하지 않은 우유, 날고기, 가금류 그리고 달걀은 빈번히 살모넬라균에 의해.sect;.시코에서는 스시(회)라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미끼를 뜻한다. - 호세 사이먼
  • -7-
  • 에스카르고는 ‘가래로 만들어진 기어 다니는 뚱뚱한 가방’이라는 프랑스어다. - 데이브 베리
  • 오염된다.

5. 산 페르민 축제에서 황소와 달리지 마라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팜플로나에서는 매년 7월 7일이면 산 페르민 축제가 열린 다. 9일 동안 계속되는 축제에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한바탕 신명나게 뛰논다. 춤 과 음악뿐 아니라 재미있는 활동들이 가득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때 어마 어마한 양의 술이 소비된다고 한다.

그런데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엘 엔씨에로’라 불리는 소몰이 행사이다. 덩 치가 크고 심술궂어 보이는 황소들이 투우장으로 가는 좁은 자갈길을 따라 어슬렁 거리며 지나가는 행사이다. 문제는 황소만 지나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배짱이 두둑한(해석: 무모하고 짐작컨대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나약한 육체를 보 호하고자 하얀색 옷에 빨간색 손수건만을 걸치고, 자발적으로 황소와 함께 거리를 질주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단지 자신만의 ‘이력서’에 제정신이 아닌 활동 이력을 적어 놓겠다고 생명과 사 지를 위험에 처하게 두지 마라. 분명 황소들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싶어하지 않 는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그냥 멀리 떨어져 있어라. 진정으로 동물들과 달리고 싶다면, 황소가 아닌 돼지나 칠면조 아니면 강아지와 달려라. 그렇게 해도 기분은 좋다.

§

팜플로나는 스페인 북부 나바라 지방의 수도이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다.

산 페르민 축제는 헤밍웨이의 전설적인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에 의해 미 화되었다.

1924년 이래로 14명의 사람들이 황소와 함께 달리다 죽었고 200명 이상이 다쳤 다.

평균 약 3분 정도를 달린다.

-8-

황소와 맞닥뜨려서 살아난 사람은 산 페르민 망토로 인해 보호받았다고 여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망토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명심해야 할 단어

공포 타박상 청구요금 찰과상 들이받음 찢어진 상처 짓밟힘 구급차 불구자 병원

출혈 죽음

 

6. 팝송 ‘루이, 루이’의 가사가 정확히 뭔지 알아내지 마라

1956년, 로스앤젤레스 음악가인 리차드 베리는 여자 친구와 멀리 떨어져 슬픔에 잠긴 자메이카 선원에 관한 짤막한 노래를 만든다. 그것이 바로 ‘루이, 루이’이다. 캘리포니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루이, 루이’는 1963년 당시 유망했던 그룹인 레이 더스와 킹스맨에 의해 녹음이 되었다. 레이더스의 노래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 졌다. 하지만 킹스맨의 ‘루이, 루이’는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에도 불구하고 빠 르게 인기를 얻었고 지금까지 회자 되고 있다.

그 노래의 불확실한 가사가 정말 많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그래서 사 람들은 노래를 몇 번이고 빠르게 혹은 느리게 재생하면서 리드 싱어 잭 엘리가 정 확히 뭘 말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사람들은 ‘루이, 루이’가 성공한 노래라고 하면 서도 가사는 추잡하고 외설적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9-

킹스맨의 ‘루이, 루이’는 삶의 거대한 미스터리 중 하나인데, 우주의 기원이 무엇 인지, 스팸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추측은 가능하지 만, 결코 정확히는 알 수 없다는 거다. 그러니 다음번에 이 노래를 듣게 된다면 그 냥 평안히 들어라. 지적 탐구를 좀 접어둬도 괜찮다.

진실 혹은 거짓

1.녹음하기 바로 전날 밤에 잭 엘리는 ‘루이, 루이’ 즉석 야외 콘서트를 열어서 90분간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1. 엘리는 치아교정 중이었다.
  2. 스튜디오 안의 마이크가 너무 높이 설치되어서 엘리는 목청껏 노래를 불러야
  3. 했다.
  4. 밴드 멤버들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최종적으로 녹음된
  5. 버전이었다.
  6. 녹음하기 전에 엘리는 단지 곡을 몇 번 들었을 뿐이다.

답)

  1. 진실
  2. 진실
  3. 진실
  4. 진실
  5. 진실

§

인디애나 주지사 매튜 웰치는 자신의 주에서 ‘루이, 루이’가 방송되는 걸 금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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켰다. 가사가 외설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루이, 루이’는 1963년 11월 30일 빌보드차트에 진입했으며 13주 동안이나 유지

되었다. (빌보드차트 2위 달성)
철저한 조사 이후 FBI는 ‘루이, 루이’ 가사는 외설적이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가사라고도 했다.

 

7. 일반 휘발유도 괜찮다면 구태여 최고급 휘발유를 넣지 마라

옛날 좋았던 시절에는 누군가 대신 기름을 넣어주는 ‘주유소’에 가서 차에 기름 을 넣었다. 오늘날 우리는 매니저의 편의를 위해 스스로 기름을 넣어야 하는 ‘편의 점’에 가서 기름을 넣는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일반, 중급, 고급 휘발유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거다.

운전자 대부분이 이 세 가지 등급을 각각 좋음, 더 좋음, 가장 좋음 정도로 생각 한다. 자신의 보통 차에 최고의 휘발유가 어울린다고 믿는 몇몇 사람들은 우수한 성능을 기대하며 고급 휘발유를 소비한다. 최대한의 힘과 주행거리를 기대하면서 리터당 5센트를 추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휘발유가 얼마큼의 힘을 전하는지.)옥탄값으로 나타내는 게 아님을 알아두어라. 옥탄값은 노킹이라고 알려진 차의 실린더 내의 조기 연소에 대해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옥탄을 많이 함유할수록 휘발유는 천천히 연소되기 때 문에, 점화 플러그가 점화되기 전에 연료-공기 혼합물이 스스로 점화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일부 약 5%의 자동차만이 압축률이 높은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엔진 에 손상이 가는 노킹을 피하기 위해 최고급 휘발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동차 대 부분은 일반적인 운행에 맞게 설계되어있다. 그러니 당신의 차가 일반 자동차라면 최고급 휘발유는 단지 돈 낭비일 뿐이다.

1) 옥탄값 : 휘발유의 내폭성을 나타내는 수이다.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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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옥탄 함유가 약간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옥탄가가 87인데 록키 마운틴 주의 많은 지역에서는 85 정도일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높은 옥탄가는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기는커녕 환경오염을 증가시 킨다.

필요 이상으로 낮은 옥탄값이더라도 노킹을 일으키지는 않을 수 있다. 왜냐면 최 신 엔진에는 노킹 센서가 장착되어있기 때문이다. 조기 점화가 감지되면 센서는 점화를 지연시켜서 실린더의 압력을 보상하고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결과적으 로 돈을 아낄 수 있지만 힘과 주행거리는 줄어든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엔진에 해를 끼치게 된다.

§

1991년형 보너빌과 같은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최고급 휘발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통째로 차를 휘발유 안에 담가버려라. 어쨌든 부식은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레이 레이첼

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회사는 왜 A, B, C 혹은 1, 2, 3 등급으로 나누지 않았을까?
정가와 상관없이 등급별로 항상 약 10센트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는 건 무슨 이

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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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길리건 섬의 모험’ 내용이 다소 모순적이라도 신경 쓰지 마라

“여기 바로 앉아 이야기를 들어보렴, 운명적인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기 쉬운 노래와 함께 고전 텔레비전 코미디 ‘길리건 섬의 모험’(Gilligna’s Island, 1964~1967)은 시작된다. 작은 섬에 좌초된 7명의 사람들이 문명으로 돌아가려고 하 지만 매번 실패하는 내용의 코믹 쇼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30분 정도 진행되는 쇼에서 재미만을 기대할 뿐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문제를 제기하 는 성향이 있다. 예를 들면, 3시간 정도의 여행이었는데 왜 교수는 모든 종류의 책 들을 가지고 있는지, 호웰부부는 옷과 현금으로 가득 찬 여행 가방을 왜 가지고 있 는지, 왜 사람들은 튼튼한 뗏목을 만들지 않는지, 비교적 평평한 섬에 왜 가파른 절벽과 산, 그리고 이따금 화산이 폭발하는지 등이다. 이러한 질문 목록은 사실상 끝이 없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명백한 모순을 일단 가볍게 넘기고 잘 살아가는 반 면, 다른 이들은 그런 문제에 사로잡혀 버린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진정해라. 일단 불신과 거리를 두어라. 그리고 기대치를 낮추어라. 텔레비전 세 상에서는 2와 2의 합이 꼭 4가 될 필요가 없음을 알아라. 그리고 아무리 ‘길리건 섬의 모험’이 이상하더라도 시트콤 ‘그린 에이커스’(Green Acres, 1965~1971)의 기이 한 세상과는 비할 바가 아님을 알아라.

타 TV프로그램과 관련된 걱정거리

시트콤 ‘왈가닥 루시’(I Love Lucy, 1951~1957)에서 프레드 메르츠의 허리는 과연 어디일까?

드라마 ‘해저드 마을의 듀크가족’(The Dukes of Hazzard, 1979~1985)에서 조지아 시 골이 마치 남부 캘리포니아처럼 보이는 이유가 뭘까?

드라마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 1984~1996)에서 왜 제시카는 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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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치를 달고 언제는 달지 않을까?
형사코미디물 ‘드라그넷’
(Dragnet, 1951~1959)에서 조 프라이데이는 팔을 움직이지

않고 어떻게 걸을 수 있나?

재밌는 활동

누군가 ‘길리건 섬의 모험’에서 모순적인 부분을 얘기하면 “음, 난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라고 답해봐라.

루이스 네퍼가 쓴 ‘여기 이 섬에서 – 길리건 섬의 모험에 관한 양식, 상징성, 사 회 정치적 관련성에 대한 학술적 비판’을 읽어봐라.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코넛 껍질, 대나무, 야자나무 잎을 이용해서 발로 작동하는 세탁기를 만들어보 아라.

§

‘길리건 섬의 모험’은 원래 1964년 9월 26일부터 1967년 9월 4일까지 CBS에서 방영됐다.

제인 맨스필드는 진저역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98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36개는 흑백화면이다.
티나 루이스는 오랫동안 진저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진 못했

다.

 

9. 성급하게 결론을 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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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롤리 더럼 공항에서 보스턴행 비행기를 타려고 체크인을 했다. 비행기 를 타려면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해서, 스낵 가게에 들렀다. 거기에서 그녀는 작은 봉지에든 쿠키를 사서 자신의 손가방에 넣었다.

자넷(이야기 주인공)은 대기 구역에 자리를 잡고 문고판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약 25장을 읽고 보니 조금 출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옆자리에 손을 뻗어 봉지 속에 든 쿠키를 꺼내 먹었다. 몇 분 후, 그녀는 두 칸 떨어져 있던 남자도 자신과 같이 봉지에서 쿠키를 꺼내먹는 걸 곁눈질로 알아챌 수 있었다. 자넷은 불편해졌 다. 몇 분 후, 그녀는 다시 쿠키를 꺼내 먹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 도 쿠키를 꺼내먹었다. 곧 쿠키는 바닥을 들어내고 말았다. 그녀는 그 남자의 무례 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이들은 자넷처럼 성급하게 결론을 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그럼, 나머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침내 비행기 탑승 안내방송이 나오고, 자넷 은 그 남자를 뒤로하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비행기 안에서, 자넷은 십자말 풀이를 하려고 가방에서 연필을 꺼낼 참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방 안에서 무엇을 봤을 까? 그곳에 그녀가 산 쿠키가 뜯기지도 않은 채 들어있었다. 오늘의 교훈은 ‘성급 하게 결론을 내지 마라’이다.

 

10. 다 쓴 펜을 모으지 마라

손에 닿기 쉬운 곳에 적당한 펜을 골라 쓰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틀 림이 없다. 다양한 색의 볼펜과 사인펜이 적당히 섞여 있으면, 그것은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에 도움을 준다. 펜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결국 다 써진다는 점이 다. 펜이 써지지 않으면 우리는 거리낌 없이 그것을 쓰레기통에 갖다 버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이상 써지지 않는 펜을 버리질 못한다. 그런 사람들은 펜 뭉 치에서 써지지 않는 펜을 골라내는 걸 어려워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모양과 브랜 드 그리고 여러 색상의 펜과 연필로 가득 찬 컵, 서랍, 상자를 가지게 된다. 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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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게 되면 그중 하나를 골라서 써야 한다. 만약 고른 펜이 써지지 않으면 도로 갖다 놓고 다른 걸 꺼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잘 써지지 않는 펜을 모으지 마라. 펜이 잘 써지는지 확인해 보고 더이상 써지 지 않으면 비록 마음이 아프더라고 버려라. 자신 있게 갖다 쓸 수 있는 것들만 모 아라. 이렇게 하면, 글이나 그림 혹은 낙서를 하고 싶을 때 쓸데없이 늦어지거나 좌절감이 들지 않으면서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11. 영화를 보면서 안 맞는 스낵을 먹지 마라

팝콘은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전에 발견됐다. 1900년대 초까지도 영화관은 아 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영화와 팝콘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떼려야 뗄 수 없 는 사이가 되었다. 운명과도 같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게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훌륭한 전통을 계속해서 조롱한다. 그런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관람한다. 어떤 다른 사람들은 프레첼이나 사탕 혹은 떡을 우적우적 씹어 먹거나 피자나 서브웨이 샌드위치 같은 부담스러운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프레첼, 사탕, 피자 모두는 건강에 필수적인 음식들이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다. 그러나 팝콘은 극장이나 거실에서 영화를 볼 때만 먹는 유일한 간식이다. 만족 도는 높은데,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적다. 단, 기름과 버터를 포함하지 않는 다면 말이다.

영화관용 (맛이 좋지만 비쌈)

다양한 팝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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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레인지용 (대부분 나트륨이 함유된 옥수수 낱알을 터트려 만드는 팝콘, 전자 레인지 내부에 찌꺼기가 남음)
  • 가스레인지용 (버터와 소금의 양을 조절할 수 있음, 설거지 필수)
  • 지피팝 (정말 재밌음, 야외에서 만들 수 있는 휴대용 팝콘)
  • 크래커 잭 (맛있지만 따뜻하지 않음, 카라멜 팝콘).sect;
  • 팝콘은 미국 음식계의 다정다감한 낙천가라고 할 수 있다. -페트리시아 린든
  • 팝콘은 한 그릇, 한 상자, 한 통, 한 자루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다.
  • 1월 19일은 세계 팝콘의 날이다.
  • 프리미엄 팝콘은 일반 팝콘보다 약 3배 정도 비싸지만 내 생각엔 그다지 좋은
  • 것 같진 않다.
  • 영화를 관람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미국인들은 매년 160억 리터의 팝콘을 소
  • 비한다.
  • 팝콘 사업에서, 펑 터지지 않는 알갱이를 ‘노처녀’라고 불러왔다.
  • 오벨 레덴바허가 오늘날까지도 살아있었다면 그는 매우 구식이었을 것이다..946년 주식회사 레이데온의 퍼시 스펜서는 마그네트론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진 공관을 실험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초콜릿이 녹은 걸 알아채 고는 팝콘 알갱이를 마그네트론 근처에 두었다. 그랬더니 알갱이들이 펑하고 터지 는 게 아니겠는가! 레이데온은 마그네트론의 잠재력을 깨닫고 첫 번째 전자레인지
  • - 17 -
  • 팝콘이 그곳에!

를 개발하게 되었다.

 

12. 엘리베이터 버튼을 두 번 이상 누르지 마라

최근에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갔는데 호출 버튼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짐작 컨대 버튼 근처에 서 있던 사람이 눌렀을 거였다. 난 합리적인 사람이기에 바로 이 런 질문이 떠올랐다. 그 남자는 믿을 만한가? 버튼이 잘 눌러진 건지 아니면 소심 하게 살짝 눌러진 건가? 어쨌든 그는 누구지? 미국 시민은 맞겠지? 내 상식으로 보면 버튼을 두 번 누르는 것은 엘리베이터가 신속히 도착하도록 하는 행동이었다.

딱하게도, 많은 사람이 엘리베이터 기술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미신에 의존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서는 버튼을 서너 번 심지어 다섯 번까지도 눌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 은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경험에 비추어보면 엘리베이터 버튼을 두 번 누르는 것은 필요하면서도 충분한 조치이다. 두 번 눌러진 버튼은 사실 이미 눌러진 것을 확인하고, 또한 총명한 인 간이 지금 기다리고 있음을 엘리베이터에 알린다. 그 이상을 누르는 것은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당신이 참을성이 없다고 해서 물리학 법칙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 니 비합리적인 생각으로 행동하지 마라. 엘리베이터는 두 번 눌러진 버튼에 가장 빨리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라. 그렇지만 횡단보도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이렇게 시작됐어!

최초의 엘리베이터는 1743년 루이 14세를 위해 만들어졌다. ‘날아오르는 의자’ 로 알려진 이 장치는 궁전의 1층과 2층 사이를 품격있는 왕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동시키기 위한 거였다. 그 기계장치는 굴뚝 내부에 매달려있는 추와 도르래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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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로 구성되었다. 추측컨대 추와 도르래는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기분이 썩 좋 지 않았을 사람들이 왕의 명령에 따라 ‘날아오르는 의자’를 올리거나 내리려고 굴 뚝 안쪽에 대기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관한 짧은 시

엘리베이터 사인에
“불이 나면, 계단을 이용하세요.”라고 적혀있네. 그냥 물로 불 끄면 안되나?

2)엘리베이터라고 하면서, 내려가기도 하잖아. 그건 말이 안 되잖아.

§

어릴 적 할아버지는 내게 옷장 안에서
5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게 하셨어. 할아버지는 그게 엘리베이터 타는 연습이라고 하셨지. -스티븐 라이트

 

13. 부동산 중개인의 “크라운 몰딩”이라는 말에 감동하지 마라

2) 엘리베이터는 elevate에서 유래한 말이다. elevate는 올라가다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해석하면 올 라가는 기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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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오래될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구조적인 문제, 배관문제, 배 선문제 등이 생긴다. 즉 건축자재, 시스템, 설비가 노후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주 택의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듯이 주택의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간다.

부동산 중개인은 노후화되어가는 주택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길 원하기 때문에 물건에 큰 가치가 있음을 잠재고객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그런 이유로 모든 것들을 장밋빛으로 칠하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집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는 그들만의 언어 를 개발했다. 이성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구매자의 대다수가 중개인의 말에 순진 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서술적 묘사를 사실적 진술로 바꾸고 중개인의 말에서 감정적인 요소를 배제하 라. 예를 들면, “너무나 예쁜 크라운 몰딩을 좀 보세요”를 “누군가 값싼 몰딩을 사 서 벽에 설치하고 페인트칠을 했네”로 받아들이면 된다. 주택 상태에 대한 긍정적 인 평가를 명료한 언어로 해석하면 비로소 그 집과 다른 많은 부분의 진정한 가치 를 실제로 느끼게 된다.

감동 받지 말아야 할 다른 말

“뼈대가 좋아요.” (해석: 오래된 집)
“개성이 있어요.” (해석: 설명하기 어려운 수많은 모순과 잠재적 문제가 있음) “조용한 동네랍니다.” (해석: 도로에서 흉기 단속이 없음)
“아득해요.” (해석: 한두 명 이상에게는 너무 작음)
“귀엽죠.” (해석: “아득해요” 참고)
“매력적이예요.” (해석: 시대에 뒤처졌거나 유지관리비가 높음)
“모퉁이에 집이 있어요.” (해석: 교통소음이 굉장함)
“아치형 천장이예요.” (해석: 물건을 보관할 다락방이 없음)
“잠재력이 있죠.” (해석: 거액의 돈을 쓰셔야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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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주택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판매자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 는 구매자를 위한 것이다.

악마는 부동산 중개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고 이 나라 여느 중개인보다 더 성공하게 할 수 있다.”라고 악마는 말했다. “와우, 그 럼 제가 뭘 하면 되죠?”라며 흥분한 중개인은 되물었다. 그러자 악마는 웃으며 “넌 나에게 영혼을 대가로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돼.”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인 은 잠시 생각에 잠기고 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속셈이 뭔데요?”

 

14. 위험한 캔오프너를 사용하지 마라

견고하게 밀봉되는 금속 캔을 음식에 처음 사용한 것은 1812년이었다. 캔 제조 업자였던 영국인 피터 듀란은 망치나 정으로 캔을 개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 다. 겨우 45년이 지나고 나서 얇은 강철로 캔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누군가가 믿을 만한 캔오프너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가 바로 미국 인 에트라 워너이다.

오프너가 수년 동안 향상되어온 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오프너가 여전히 날카 로운 칼날로 작동이 된다. 캔 뚜껑이 납땜으로 되어있을 때는 그런 날카로운 칼날 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캔이 접착식으로 되어있어 더이상 잘라낼 필요가 없 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칼날이 달린 오프너를 사용한다. 그런 식으로 사 람들이 캔을 딸 때마다 부드러운 육체와 너무나 상반되는 날카로운 금속판을 떼어 낸다. 사람들은 또한 박테리아가 우글거릴 가능성이 있는 칼날에 붙은 음식을 떼어 먹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더 나은 방법이 있음에도 왜 구식 기술을 사용하는 걸까? 잘 알아보고, 금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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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밀봉된 것을 자르는 현대적이고 안전한 캔 오프너를 구입해라. 이 같은 똑 똑한 오프너는 효과적으로 뚜껑을 딴다. 결론적으로 오프너는 날카로울 필요도, 음 식 찌꺼기가 오프너 사이에 낄 필요도 없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면 그만이다. 주방 용품에 있어 굳이 다른 걸 더 요구할 수 있을까?

§

  • 전기로 작동하는 캔 오프너는 1931년 최초로 소개되었다.
  • 통조림 식품의 유통기간은 2년 혹은 그 이상이다.
  • 모서리를 돌아가며 뚜껑을 따는 최신 톱니바퀴식 오프너는 1870년 윌리엄 리먼
  • 이 발명했다.
  • 제 2차 세계 대전 중 병사들은 P-38이라고 하는 길이가 약 4cm인 접이식 오프
  • 너를 사용했다. P-38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 어멀 프라즈가 발명한 뚜껑이 완전히 개봉되는 캔은 1966년 처음으로 등장했다.
  • 통조림 식품은 방부제가 필요하지 않아서 제조업체는 고객이 원할 거라는 생각에
  • 소금만 첨가한다.
  • ‘내 사랑 레이몬드’(Everybody Loves Raymond, 1996~2005)의 에피소드 9903화 소제.sect;. 22 -
  • 나치가 왜 있었는지 제가 그런걸 어떻게 알겠소?
    난 캔 오프너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차 모른단 말이요! -우디 앨런
  • 목 ‘캔 오프너’에서 레이와 데보라가 새로 산 캔 오프너를 가지고 논쟁을 버리는 데,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한쪽 편을 들었다.

15. 빨간 신호등에 차를 내달리지 마라

시트콤 ‘삶에서 배워야 할 것들’(Basic Fact of Life, 1979~1988).74화를 보라. 화면 에서 보이는 신호등이 빨간색일 때도 녹색일 때도 있다. 운전자 대부분이 빨간불이 든 녹색불이든 더 오래 켜있을 거라 계산하기 때문에 신호등에 별로 신경 쓰지 않 는다. 그렇게 빨간불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차를 세우고 잠깐의 불편함을 가볍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을 혼란스러워한다. 빨간불에 걸리면 그걸 마치 나약한 인간 이라도 된 것처럼 혹은 통제 불능의 상황이 된 것처럼 바라본다. 그래서 무모하게 차를 몰거나,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기 전에 가속페달을 밟아 교차로를 통과하 거나, 빨간불이라도 다른 차가 움직이기 전에 내달려버린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 자!

빨간불을 삶의 장애물로 취급하지 마라. 인식을 바꿔서 빨간불을 반갑게 받아들 여 보아라. 빨간불이 켜있는 동안 자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숨을 깊게 들이쉬며, 잠시라도 책임감에서 벗어나 보아라. 빨간불을 불쾌한 것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오히 려 기회로 보면, 노란불에 가속페달을 밟고 싶은 그런 유혹에 다시는 넘어가지 않 을 것이다.

빨간불에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

즐거웠던 대학교 시절 회상하기 시 낭송하기
구름 바라보기
팔, 다리, 등 스트래칭 하기

노래 부르기 기도 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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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가에 누워있는 상상하기
  • 미래의 큰 성공 계획하기
  • 동승자 관찰하기

§

  • 신호등은 J.P. 나이트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1868년 런던의 교차로에 최초의 신 호등이 설치되었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최초의 신호등은 설치된 지 1년도 안 돼 서 폭발해 신호등을 작동시키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 빨간불에 운전하는 사람들로 인해 해마다 200,0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며, 그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약 1,000명에 달한다.
  •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에 따르면, 빨간불에 운전하는 사람은 신호등을 지키는 운전자에 비해 어리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며, 운전 기록이 불량하고, 작고 오래된 차를 운전할 가능성이 많다. 또한 여러 건의 속도위반을 저지를 확률이 3 배나 높다.
  • 기존의 신호등은 연간 약 1,400달러 상당의 전기를 사용한다..떤 샌드위치는 치즈 없이 만들 수 있다. 땅콩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가 머 릿속에 떠오른다. 그런데 대부분 샌드위치가 특히 고기류가 들어간 건, 빵 속이 맛 있게 조화가 이뤄지도록 어떤 종류의 치즈가 필요하다. 다행히 치즈의 종류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 평범하게 그지없는 샌드위치를 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 24 -
  •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이 그저 그런 샌드위치를 먹는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마./span>

 

16. 평범한 치즈를 너무 좋아하지 마라

다 습관의 노예가 되어왔다. 그래서 고기, 빵, 겨자, 피클과 어떤 특정 치즈가 잘 조화가 되는지 인지하고 고민하면서 선택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치즈를 자동적으 로 선택한다. 미국인이나 스위스인들이 늘 그런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미국인과 스위스인들은 훌륭한 치즈들을 선호하며 중요시한다. 게다가 그곳에는 문스터치즈, 프로볼로네치즈, 체다치즈, 모짜렐라치즈도 있는데, 이러한 치즈들은 극히 평범한 선택일 뿐이다. 각각의 치즈는 독특한 풍미, 색감, 질감을 가지고 있 다. 다양한 샌드위치에 맞는 다양한 치즈를 맛보면서 자신의 미각 영역을 넓혀 나 가라. 머지않아 당신이 하바티치즈나 고다치즈를 먹어볼 만큼 대담해질지 그 누가 알겠는가.

 

17. 철사 옷걸이에 만족하지 마라

철사 옷걸이는 값싸고 기능적이다. 그럼, 단점도 살펴보자. 철사 옷걸이는 옷장 에서 쉽게 뒤엉킨다. 니트 셔츠 어깨 쪽이 푹 들어가게 만든다. 한번 구부러지면, 원래 모양으로 되돌릴 수가 없다. 그리고 번개가 칠 때 철사 옷걸이는 들고 나간다 면, 화를 자초할 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왜 철사 옷걸이만을 사용할까. 그건 철사 옷걸이를 늘 써 왔고 다른 옵션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철사 옷걸이로 가득 차 있는 옷장에는, 구부러진 옷걸이, 덩그러니 매달려있는 옷걸이, 세대를 걸친 오래 된 옷들이 걸려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철사 옷걸이는 이제 퇴물이 되었다. 플라스틱 옷걸이가 바로 21세기에 어울리는 옷걸이이다. 플라스틱 옷걸이는 끝이 동그래서 옷이 움푹 팰 일이 없다. 사실, 플 라스틱 옷걸이는 비 오는 날 소품 만들기나 잠긴 자동차를 여는 데 전혀 소용이 없다. 하지만 다양한 색상으로 구비할 수 있어서 카테고리별로 옷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하다. 그런 이유로, 영화 ‘졸업’(The Graduate, 1967)에서 맥 과이어씨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당신에게 단 두 마디를 하고 싶소. 단지 두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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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건 바로 플라스틱 옷걸이요.”

 

18. 준비 없이 밖을 나서지 마라

요즘은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운전자의 신원 확인 을 위한 운전 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집을 잠그고 차를 열려면 열쇠도 챙겨야 한 다. 그리고 곤란한 시기에 전화를 꼭 받아야 하기에 휴대폰은 필수다.

많은 사람이 이처럼 물건들을 미리 챙겨두면 어떠한 미래의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자신감이다. ID카드, 열쇠, 전화로도 극 복할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 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열쇠고리에 작은 스위스 군용 칼을 달아서 완벽한 준비가 되도록 하라. 그러면 혹시라도 마주칠 수 있는 문제에 준비가 된 것이다. 실밥이 나오면 싹둑 자르면 된 다. 손톱이 거칠면 다듬으면 된다. 이에 시금치가 껴 있다면 빼내면 그만이다. 얼 마나 자주 군용 칼을 사용하는지를 보면 놀라울 것이다. 게다가 이제까지 어떻게 군용 칼 없이 지내왔는지 새삼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가위!
손톱 줄 족집게
이쑤시개

열쇠고리 스위스 군용 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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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군용 칼 이야기 (요약)

1886년 스위스 군대는 군인 개개인에게 단발 접이식 나이프를 제공하기 시작했 다. 드라이버로만 분해가 가능한 새로운 소총을 도입한 1889년 때까지는 그것이 적절한 조치였다. 한편 1891년 칼 앨세너가 다기능 나이프를 발명했다. 여기에는 드라이버, 캔 오프너, 송곳도 포함되어 있다.

진실 혹은 거짓

1. ‘준비!’는 스위스 군용 칼 제작자인 빅토리녹스의 모토이다.
2. ‘스위스 군용 칼’이라는 용어는 1896년 합법적으로 등록되었다.
3. 가장 다양한 기능을 지닌 스위스 군용 칼은 7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4. 스위스 군용 칼은 우주 왕복선 승무원들도 사용한다.

답)
1. 거짓 (‘준비!’는 보이스카웃의 모토)
2. 진실
3. 진실 (와이어 스트리퍼, 조제 주걱, 가스 라이터가 포함) 4. 진실

 

19. 원본을 원한다면 상업 인쇄본에 속지 마라

2차원 미술 세계에서는 하나의 특별한 작품인 소묘와 회화가 있다. 그러고 나서 목판화와 같은 여러 개의 작품을 남기는 ‘판화’가 존재한다. 그런데 판화는 원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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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본이 아니다. 목판화의 경우, 예술가나 그의 동료가 직접 제작한 판에 잉 크가 칠해져서 종이와 접촉하므로 예술가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구현되는 오리지널 판화가 된다.

그러나 상업 영역에서의 판화는 원본을 재현한 것에 불과하다. 평판 인쇄의 과정 은 청색, 적색, 황색, 검정색의 작은 점을 사용하여 전체 색상의 잔상이 보이도록 눈을 속이는 과정이다. 많은 사람이 쇼핑몰이나 거리 박람회 혹은 창고 세일에서 재현된 인쇄본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고, 스스로 예술가가 직접 제작한 원본 판화본 을 샀다고 확신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만약 판화본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돋보기를 가져가라. 판매자나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멍청이처럼 쳐다본다 할지라도 작품을 면밀히 살펴봐라. 작품이 작은 점들 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건 값이 싼 인쇄본이지 판화본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원한 것이 인쇄본이라면 상관하지 마라. 본래 인쇄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당신이 원한 것이 원작이라면, 계속해서 살펴봐라.

원본 인쇄 기술

평판(Planographic) : 평평한 금속이나 석재 판 부분은 마스킹을 씌우고, 씌우지 않은 부분에 인쇄가 된다. 프레스가 판에 힘을 가해 종이를 누르게 되고, 종이가 인쇄되는 방식이다. 석판(lithograph)을 예로 들 수 있다.

새리 그래픽(Serigraphic) 혹은 실크 스크린 : 팽팽히 당겨진 실크 스크린 부분에 마스킹을 씌우고, 씌우지 않은 부분에 인쇄가 된다. 그리고 고무 롤러와 함께 종이 에 옮겨진다.

릴리프(Relief) : 판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나머지 표면에 페인트를 굴린다. 용지를 표면에 대고 누르면, 인쇄되는 방식이다. 목판화(woodcut)를 예로 들 수 있다.

오목판(Intaglio) : 금속판 부분을 철필이나 산으로 제거한 후, 오목하게 파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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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만 인쇄가 되는 방식이다. 용지를 표면에 대고 누르면 인쇄할 이미지가 종이로 옮겨진다. 에칭(etching)이나 동판부식법(aquatint)을 예로 들 수 있다.

§

여기에 쓸데없는 예술 역사 지식이 있다.
“제 판화본을 보고 싶으세요?”라는 말이 도발적인 초대인 이유를 혹시 알고 있나? 19세기 사람들은 소유한 판화본을 액자에 넣어 벽에 걸지 않고 관습적으로 작품집에 모아 특정 장소에 고이 모셔 두었다.
둘만의 밀담, 종이의 감촉, 잉크 냄새....... 그곳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자, 이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거다.
-수잔 스터글

 

20. 텔레마케터들이 당신의 하루를 망치게 두지 마라

전화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우리는 통화하면서 친구, 가족, 동료들과 개인적인 일이나 비즈니스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다. 좋은 쪽으로 보면 전화는 편리하고 신뢰할 만한 통신 수단이다. 그러나 나쁜 쪽으로 보면 전화 는 고문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저녁을 먹거나 좋아하는 쇼를 보거나 재밌는 책을 보고 있다고 하자.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라고 말하며 당신은 순진하 게 그것이 친구나 친척의 전화라고 생각한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클릭하는 소리 가 나더니, 이런 말이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 제가 ○○씨와 통화할 수 있을까 요?” 심지어 이름도 잘못 발음한다. 수많은 사람이 그런 전화 때문에 당황스러워 한다. 어리둥절한 상태가 되면서, “지금 전 관심이 없어요.”에서 “제기랄,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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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해 봤단 봐라!”까지 전혀 효과 없는 대응을 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로버트 헤리스, 본인이 쓴 ‘텔레마케터 놀려먹는 50가지 방법’(Fun With Phone Solicitors: 50 Ways to Get Even!, 2001)이란 책을 읽어봐라. 그리고 어떻게 하면 원하 지 않는 전화를 신박한 재미로 바꾸는지 배워라. 책에서는, 피해자인 당신이 느끼 는 불쾌감을 텔레마케터에게 그대로 돌려보내는 아주 쉬운 방법들이 소개되어있다. ‘바보천치인 척하기’, ‘편집증 환자처럼 굴기’, ‘이러저러하면서 훌쩍거리며 불평하 기’ 등을 마스터하면 다음번 예상치 못한 텔레마케터 전화에도 당신은 그 상황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원치 않는 전화 줄이는 방법

  • 국가가 운영하는 Do Not Call 사이트에 당신의 이름을 등록하라. (자세한 내용 은 www.donotcall.gov 참고)
  • 다이렉트 마케팅 협회에 편지를 보내 텔레마케팅 프로모션에서 자신을 제외시킬 것을 요청하라. 그리고 당신의 집 주소, 전화번호, 서명 또한 제외 목록에 포함 시켜라.
  • 신용카드 회사, 보험회사, 당신과 관련된 비즈니스 회사에 편지를 써서 당신의 개인 정보를 판매하거나 공유하지 말 것을 요구하라.
  • §
  • 전화기는 스코틀랜드 태생 알렉산더 그레햄 벨이 1876년에 발명했다.
  • 돈 아미치는 영화 ‘알렉산더 그레햄 벨 이야기’(The Alexander Graham Bell story, 1939)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실제 벨은 키가 컸지만 아미치는 불과 175cm였다고
  • 한다.
  • 전화로 받은 맨 처음 메시지는 바로 “왓슨씨, 이쪽으로 와주세요. 전 당신을 원

해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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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받은 두 번째 메시지는 바로 “안녕하세요, 벨. 제가 전화한 이유는 당신 께 제안을.......”이었다.

 

21. 에그크림에 달걀이나 크림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에그크림은 100여 년 전 뉴욕시 탄산 음료점에서 만들기 시작한 청량음료이다. 에그크림은 우유, 초콜릿 혹은 바닐라 시럽, 소다수로 만든다. 달걀이 들어가는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에그크림이라고 불린다. 원래부터 그냥 그렇게 불렀다. 그러 니 신경 쓰지 마라.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게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러한 불일치 가 성가시고 불만스럽고 심지어 불안하다고 느낀다. 그들은 삶의 모든 것들이 깔끔 하게 정돈되기를 바란다. 그런 일들이 이치에 맞기를 바란다. 그래서 규칙으로 보 던 것들이 어겨지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왼쪽 뇌가 납득 할 만한 설명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세상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불일치, 역설,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사물이 꼭 사물에 맞게 이름 지어지는 건 아니다. 사람이 늘 예측 가능한 것도 아니다. 사용 설명서가 항상 명료하지도 않다. 패스트푸드라고 해서 이름처럼 빨리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논리적이든 비논리적 이든 이러한 것들 모두 인생의 풍성한 실타래에 얽혀있는 실이기에 괜찮다. 우리는 그것을 삶이라 부른다.

다른 놀라운 사실

‘그레이프 넛 시리얼’에는 포도나 견과류가 들어있지 않다. ‘루트비어’는 엄격히 말해서 맥주가 아니라 탄산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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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리시 머핀’은 영국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 ‘햄버거’에는 햄이 들어가지 않는다.
  • ‘프렌치 드레싱’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 ‘웰시 레빗’은 토끼가 들어가지 않는 치즈 토스트이다.
  • ‘버팔로 윙’은 물소 고기로 만들지 않는다.
  • ‘포크 앤 빈’에 들어있는 방울방울 작은 기름을 세지 않는 한 거기엔 돼지고기가
  • 들어있지 않다.
  • ‘콜라’에는 코크 즉 코카인이 들어있지 않다. 다만 1929년까지 코카인이 함유되
  • 어 있었다.
  • ‘롱아이랜드 아이스티’는 차가 아니라 칵테일이다.
  • ‘라이프세이버스’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거의 쓸모가 없는 사탕 종류일 뿐이다.
  • 한 번 더 놀라운 사실
  • 벌새(Hummingbirds)는 콧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 지네(Centipedes)는 centi 라는 말처럼 100개의 다리를 가지지 않는다.
  • 흑연연필(Lead pencils)에는 납이 들어가지 않는다.
  • 다이아몬드 게임(Chinese Checkers)은 중국에서 유래하지 않았다.
  • 블루문(blue moon)은 파란색 달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 고무접착제(Rubber cement)에는 시멘트가 들어가지 않는다..주 일요일, 우리는 “자, 거기 서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봐요. 이봐요, 당신. 똑 똑해 보이는데요.”라는 호객꾼의 말에 끌리듯 뉴욕타임즈 십자말풀이에 이끌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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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일요일자 뉴욕타임즈 십자말풀이를 두려워하지 마라

된다. 여러 개의 단서와 여러 개의 빈 사각형이 참 친절해 보인다. 하지만 한번 연 필을 쥐면 도전 의식이 불타오른다.

일부 퍼즐 애호가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두 시간 동안이나 머리를 너무 쓰다 보면, 그런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분노와 좌절 로 바뀐다. 그들의 자존심이 다시 한번 상처를 입는다. 그러니 끝내는 신문을 공 모양으로 구겨버리고 입에선 육두문자가 자연스레 나온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다음의 법칙들을 익혀라. 그러면 자신 있게 퍼즐을 맞힐 수 있다. 첫째, ‘변형’(var.)이란 새로 만들어진 단어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팬케 이크 토핑: var.’은 아마도 시럽일 것이다. 둘째, 약자가 들어있는 힌트는 약자로 된 답을 원한다. 예를 들면,.)‘SASE 관련’ 답은 아마도 봉투(env.)를 일 것이다. 셋째, 물음표는 눈치 빠른 답을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베이컨 조각’은 수필을 말하는 것이다. 왜냐면 프렌시스 베이컨이 알다시피 수필가였기 때문이다. 다른 17 개의 규칙이 있지만 시간관계상 모두 다루지는 않겠다.

빈번히 나오는 답

매주간, 다음 응답 중 적어도 두 가지가 73%의 확률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RLS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머리 글자
OTT 뉴욕 자이언트에서 활약한 전 우익수인 멜 오트에서 오트를 뜻함 EMO 개그맨인 이모 필립스에서 이모를 뜻함
EMIR 중동의 통치자
OTO 인디언 부족
EEE 매우 큰 신발 너비
AMAS 혹은 AMAT 라틴어 동사
EER 혹은 EEN ‘언제나’와 ‘저녁’에 관한 시적인 축약
URAL 우랄강에서 우랄을 뜻함

3) SASE(self-addressed stamped envelope) : 자기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인 회신용 봉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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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3년 12월 21일 뉴욕월드지에서 선보인 아서 윈의 퍼즐이 최초의 십자말풀이 로 종종 언급된다.

십자말풀이는 1920년대에 인기가 상당했다. 1924년 11월, 뉴욕타임즈는 십자말 풀이 인기가 그저 일시적인 광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의 일요일 십자말풀이는 1942년 2월 15일에 등장했다. 현재 뉴욕타임즈의 퍼즐 편집자인 윌 쇼츠는 사디스트이다.

 

23. 스파게티를 알덴테로 요리하지 마라

스파게티를 알덴테로 요리한다면 완벽한 음식이 될 거라는 통설이 있다. ‘알덴 테’는 이탈리아 용어로 ‘치아 쪽으로’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떻게 알덴테가 요리 시 간으로 해석되는 것일까? 당신은 파스타를 3분 동안만 삶는가? 혹은 3분 18초 동 안 삶는가? 아니면 4분하고도 7초를 더 삶는가? 그걸 누가 알겠는가?

어디에도 공인받은 요리 시간 따위는 없는데도, 파스타 애호가의 상당수가 탄력 있는 면발 삶기에 온 힘을 기울인다. 지나치게 익힌 면발이 너무 걱정스러운 나머 지 반 정도 단단한 잘 씹히지 않는 스파게티를 만드는 실수를 자주 범한다. 그러고 는 억지로 웃으며 맛있게 먹는 것처럼 소리를 내면서, 한껏 들이킨 와인으로 입안 을 헹군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부드러운 파스타가 괜찮다는 걸 누구나 마음속으론 안다. 그렇다면 왜 면발을 덜 익혀서 한 끼 식사를 망치려 하는가? 다음번에 스파게티를 하게 된다면,(일주일에 한 번 정도) 당신이 알고 있는 알단테로 면을 삶아라. 그러고 나서 2분에서 3분 정 도 더 삶아라. 당신은 완벽한 스파게티를 먹게 될 것이고, 그제야 알단테로 요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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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4. 문이 안에서 잠기게 두지 마라

당신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인생을 살면서 “내가 이런 짓을 하다니!”라는 순 간을 많이 겪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말하면, 1982년 그해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완전히 붙어버리는 그런 순간 말이다. 그런 실수 대부분에 우리는 당 혹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다른 어떤 실수는 엄청난 불편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바 로 차나 집을 나왔는데 안에서 잠기는 경우처럼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좌절감이나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든다. 열쇠공이나 카서비스를 불러야 하고, 그 실수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한다. 설 상가상으로 비라도 내리면, 구제자가 오기까지 비를 쫄딱 맞으며 기다려야 한다. 집이나 자동차가 안에서 잠겨버리면 얼마나 큰 문제가 되는지 누구나 다 알고 있 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런 일에 대비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바보 같은 실수를 했다고 좌절하지 마라. 여분의 자동차 열쇠를 자석으로 붙이는 작은 키 박스에 넣고 자동차 밑에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숨겨라. 집 열쇠도 가짜 돌에 숨기고, 그 돌은 다른 돌들 사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둬라. 물론 이웃에 게 열쇠를 맡길 수도 있지만, 그런 방법은 실용적이지 못하다. 왜냐면 열쇠가 필요 할 때 이웃이 꼭 집에 있으란 보장이 없으니까 말이다.

 

25. 점쟁이 말을 듣지 마라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고 내일은 미지의 수수께끼이다.’ 이 오래된 속담에는 많 은 지혜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 기술직 베테랑, 정치 권위자, 기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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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점성술가의 말에는 그렇게 감동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당신은 과거에서 봤듯 이, 미래는 경험, 명성, 학위 등으로 점철된 사람들에 의해 비교적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내일에 대한 의심을 없애고 다른 동료들보다 우위를 점하길 원한다. 그래서 최근 점쟁이의 예언을 주의 깊게 들었다가, 무심결 에 그에 맞추어 행동한다. 점괘는 보증될 수도 없고 자주 틀리는 걸 그들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사실 그들이 그걸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의 결 정과 행동을 정하는 데 있어 점괘에 의존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아무리 최고의 점쟁이라고 해도 미래를 형편없이 예측한다는 걸 깨달아라. 앞일 을 예견하는 사람들은 확신에 가득 찬 채, 당신에게서 다른 사람과 다른 패턴과 경 향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만약 그들이 틀리면? 최상의 행복을 바란다면, 건 전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라.

미래는 예전의 것이 아니다. - 아서 C. 클라크

부끄러운 예언의 전당

처음 6개월만 텔레비전이 인기가 있겠지만 더이상은 힘들 겁니다. 사람들은 곧 매일 밤 합판으로 만들어진 박스를 쳐다보는 걸 지겨워 할테니까요. -데릴 F. 자누크, 1946

인류 전체를 먹이기 위한 싸움은 끝났다. 지금까지 실행된 비상대책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70년대와 80년대에 수억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을 것이다.
-폴 에리치, 1968

새로운 빙하기 위협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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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학살과 인류의 불행을 자초했던 핵전쟁과 같이 그것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 나이젤 칼더, 1975

폭발물 전문가로서 말하는데, 원자 폭탄은 절대 발사되지 않을 것이다. -아담, 윌리엄 리히

고백컨대, 1901년 난 동생 오빌에게 50년 동안 인간은 하늘을 날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그 후, 난 스스로를 신뢰하지 않았고 모든 예언을 회피했다.
-윌버 라이트, 1908

1990년쯤 사람들은 40대쯤에 퇴직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에반스, 1978

 

26. 필요 이상으로 닉슨 대통령을 경멸하지 마라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리차드 닉슨 부통령의 업적을 물으니, “일주일을 주면 찾 아내 보리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의 닉슨은 일을 완수할 줄 아는 정 통하고 유능한 지도자였다. 닉슨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그는 세계 평화, 자유의 지, 제품 안전,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닉슨의 실수만 기억한다. 닉슨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의 짤막 한 평가가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37대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저 편협한 역사관에 만족 할 뿐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닉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공과 패배, 관대함과 이기심, 칭찬할만한 품행과 부 끄러운 태도 등과 같은 합계가 나온다. 우리는 그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활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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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되었으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런 실 패로 인해서 업적까지 하찮게 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워터게이트와 관련된 것이면 기억해야 하겠지만, 관련 없다면 그 사건을 잊어라.

닉슨이 한 일은?

  • 닉슨은 베트남에서의 미국의 개입은 끝내고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왔다.
  •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 시켰다.
  • 그는 소련과 조약을 맺어 무기 축척을 제한했다.
  • 그는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를 창설시켰다.
  • 그는 모병제를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
  • 그는 환경보호국의 창설을 요청했다.
  • 그는 수많은 동업자, 권위자, 작가가 워터게이트 관련 이야기를 하고 글로 써서
  • 큰돈을 벌게 해줬다.
  • 그는 코미디언과 재연꾼들에게 풍부한 웃음 재료를 제공했다.
  • 텔레비전 토론회에 출연할 때는 확실히 화장해야 하는 게 가치가 있음을 미래의
  • 정치인들에게 보여주었다.
  • 그는 르완 마틴 쇼(Rowan & Martin's Laugh-In, 1967~1973)에서 ‘다, 드루와’ 코너를.sect;.자가 졌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남자가 그만둘 때가 비로써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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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가 쨍쨍할 때 기도하지 않으면 비가 올 때도 기도하지 마라. -리처드 닉슨
  • 직접 소개했다.

-리처드 닉슨

해결책이 있다고 게 능사가 아니다. -리처드 닉슨

 

27. 물 절약 샤워 헤드를 사용하지 마라

1992년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을 기점으로 설비와 제품을 통해 에너지와 물의 사용을 제한했다. 더이상 풍부하게 물이 뿜어져 나오는 사치스런 샤워 헤드를 사지 못하게 됐다. 지금의 샤워헤드는 유출량을 분당 9.5리터로 제한한다.

사적인 욕실 공간에서 1분 동안 얼마의 물을 사용하는지 연방 정부가 알려준다 는 사실에 아무래도 많은 미국인이 기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제한 사항이 충분치 않다면서 제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들은 더 적은 양 의 물이 뿜어져 나오는 샤워헤드를 설치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 사람들은 자신이 비누칠하는 동안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불안한 정신을 가진 사 람들인가.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죄책감없이 아침 샤워를 즐겨라. 깨끗하게, 잠도 깨고, 만족감이 들 때까지 아낌 없이 물을 써라. 샤워할 때 물을 아끼는 것이 이 지구를 살리고 돈도 아끼는 길일 지라도, 당신의 정신건강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선순위를 바로 잡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물을 아끼는 더 나은 방법

스카치를 마실 때 소다수를 섞지 말고 스트레이트로 마셔라. 야채를 물로 삶지 말고, 증기로 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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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딱 한 번 빗물을 받아 세차해봐라.
  • 위생 물티슈로 손을 닦아라.
  • 집에 있는 모든 식물을 선인장으로 대체하라.
  • 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 샤워헤드에서 나오는 물이 적으면, 샤워 시간도 더 길어지는 게 아닌가?
  • 일반인들은 10%의 담수만을 사용한다. 81%가 관개수로 및 발전소 냉각수로 사 용된다. 이런 사실을 고려해보면 정부가 과연 샤워에 들어가는 물에 대해 그렇게.sect;
  • 우려해야만 하는 걸까?
  • 10분간 샤워를 하면 약 9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욕조를 이용할 경우 두 배 이 상의 물이 사용되며 샤워보다 덜 깨끗하게 닦인다.
  • 개인적인 경험으로 추측해보면, 모텔의 샤워헤드는 분당 1.2리터의 물을 사용할 것이다.
  • 시티콤 ‘사인필드’(Seinfeld, 1989~1998).피소드 125화 ‘샤워헤드’편에서 크레마는 건물 관리자가 절수 조치를 하라고 하자 “저수압이라고? 난 그 말이 너무 싫어” 라고 하면서, 암시장에서 최고사양의 수압 샤워헤드를 설치한다..부분 성인에게 있어 목표 설정은 중요한 일이다. 요컨대 당신이 어디로 가야할
  • - 40 -


28. 장애물에 겁먹지 마라

지 모른다면 언제 도착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목표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것들 인데, ‘시간에 맞춰 출근하기’ 혹은 ‘8,000km마다 엔진오일 갈기’ 등을 예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사랑, 부, 직업, 건강에 관한 일상을 뛰어넘는 꿈을 꾸기 도 한다. 어떤 식으로 장애물을 보느냐에 따라 그런 꿈들은 목표가 될 수도 혹은 안 될 수도 있다.

대개 사람들은 커다란 목표를 세우는 걸 피하는데, 목표를 이루는 도중에 큰 장 애물이 생긴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꿈을 이루는데 들어가는 시간, 기 술, 에너지, 돈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물론 끝도 맺지 못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물론 당신이 원하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 ‘여정’을 통해 우리는 성공에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 길을 막고 있는 산들은 사실, 당신이 성장하고 배우고 탐구 하며 사람을 만나고 창조적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된다. 만약 그런 기회를 잘 이 용한다면, 늘 예기치 않고 희생과 좌절이 따르는 상황이라도 당신이 정한 목표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성공을 향한 한땀 한땀의 노력의 과정 인 것이다.

산을 다루는 방법

산을 부숴라.
터널을 만들어라.
돌아가라.
넘어가라.
날아올라 건너라.
움직이라고 말해라. (마태복음 17장 20절 말씀 참고) 기다려라. 내일이면 없어질지 모른다.
다른 이가 움직이게 만들어라.

- 41 -

§

아무것도 쉬운 게 없어.
-드라마 ‘매트락’
(Matlock, 1986~1995)의 앤디 그리피스

인생의 문제가 극복할 방법이 없는 거라면 ‘장애물’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작자 미상

인생은 장애물이라는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랜트 프레지어

엉뚱한 걸 시도하는 사람만이 불가능을 성취할 수 있다. -M. C. 에셔

추천 도서

로버트 H. 슐러의 ‘가능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라’.Move Ahead with Possibility Thinking, 1967)

 

29. 유럽에서 저가 버스 투어를 선택하지 마라

유럽은 우리 모두에게 꿈의 휴양지이다. 고색 짙은 매력, 흥미로운 지역들, 자연 스럽게 파인트 컵에 제공되는 맥주 등을 상상해 봐라.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유럽 여행이 겁난다고 생각한다. 언어 장벽, 지방 관습, 익숙하지 않은 화폐, 나와 다른 모든 외국인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버스 투어로 생각을 돌리고 다른 이들에게 결정권을 넘겨버린다. 정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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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나쁜 결정은 아니다. 그런데 수많은 미국인이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단 11일 만에 런던, 브뤼셀, 뮌헨, 로마, 취리히, 파리, 런던을 다 도는 저가 투어를 선택한 다. 그들은 많이 보고 적게 돈을 쓰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저가 투어는 단기간에 많은 지역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 뜻은 대부분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며 점심 혹은 사진을 찍기 위해 종종 정차한다는 걸 말한다. 주요 지역은 볼 수 있겠지만, 자유 일정으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즐거움을 놓 치게 된다. 유럽 버스 투어를 선택했다면, 가장 흥미로운 장소에서 자유시간이 충 분히 주어지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언젠가 다시 여기 와야 할 거 같아”라면서 억울하고 애석해하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 말이다.

안전을 위한 꿀팁

런던에서는 길을 건널 때 왼쪽을 먼저 살펴야 한다. 왼쪽이 바로 차가 다니는 길 이니깐!

버스 기사들은 어이없는 여행일정을 ‘파자마 투어’라며 놀린다. 오전 8시부터 해질녁까지 투어를 하는 데 뭣 때문에 옷을 갈아입을까? -릭 스티브

오늘날 유럽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이곳저곳 모든 지명을 제대로 발음하기 너무 어렵다는 거다.
-데이브 배리

재밌는 활동

“화장실이 어디예요?”를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각각 배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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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협조적인 프랑스인에게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보자.
빅벤(Big Ben) 앞에 서서 “있잖아, 빅벤도 별로 크지 않은데”라고 말해본다.
작품에 완전히 질리고 지쳐 쓰려질 때까지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보자.
버스 기사가 자전거 타는 사람과 10cm 간격으로 몇 번이나 따라붙는지 횟수를

세어봐라.

 

30. 터무니없이 어려운 직소 퍼즐을 하지 마라

직소 퍼즐은 시각적 지각과 기억력을 자극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 실은 직소 퍼즐은 즐거운 활동이라는 점이다. 아름다운 산이나 보트 혹은 빌딩들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맞춰 나가다 보면, 그런 당신의 노력 덕분에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는 것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꽤 많은 직소 퍼즐이 즐거움이 아닌 최대의 좌절감을 느끼도록 디자인됐다. 단색의 퍼즐, 둥근 모양의 퍼즐, 직선 경계가 없는 퍼즐, 약간의 변형 만이 있는 반복적인 패턴의 퍼즐이 이에 속한다. 평범한 퍼즐을 즐겨도 되는 걸 알 면서도 몇몇 사람들은 앞서 말한 퍼즐을 시도하면서 쓴 좌절감을 맛본다. 그런 사 람이 되지 말자!

재미있는 그림이나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가진 직소 퍼즐을 선택해라. 그러한 퍼 즐에는 좌절감이나 약이 오르지 않고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직소 퍼즐은 근 본적으로 인내심을 시험하려고 만들어지면 안 된다.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오, 서둘러 퍼즐을 끝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빨리한다고 상이 있는 것도 아니니깐.

 

31. 설문조사를 너무 믿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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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연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여론 조사는 일반적으로 정치 사건 과 관련이 있지만, 때론 사회 경제적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설문조사 결과를 관심 있게 듣는다. 그런 사람들은 여론 조사가 ‘과 학적’으로 이뤄줬다는 선전에 감명을 받는다. “미국인의 41%가 믿기로는.......”이 라는 말로 시작하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정확한 설문조사 결과에 정신이 팔린다. 그 리고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하는 권위자가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풍부한 지식을 가 지고 있다고 믿는다. 즉, 여론 조사 자체를 전적으로 믿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 지 말자!

잠재적인 문제들로 인해 여론 조사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음을 알아라. 예를 들 어, 질문을 만든 사람들이 편파적일 수 있다. 혹은 표본 모집단이 대다수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 또는 참가자들이 모르는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질문 문구가 옳고 그름 만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 면 특정 의제를 진행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결과를 선택해서 보도할 수 있다. 그러 니 다음번에 설문조사 결과를 듣게 되더라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32. 원하는 만큼 보다 더 많이 먹지 마라

영화 ‘크리스마스 스토리’(A Christmas Story, 1986)의 한 장면에서, 랄피의 어린 동 생 랜디가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하지만 랜디의 엄마는 참을 만큼 참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녀는 비장의 무기인 죄책감을 느끼게 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녀는 엄마다운 표정을 지으며 “배고픈 사람들에게 그 음식을 주면 참 행복해할 텐데”라고 말했다.

우리는 대개 어린 시절 이런 비슷한 말을 여러 번 들었다. 가능하면 음식물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은 참 좋은 교훈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어른이 되면서 “접시 에 담긴 음식은 반드시 먹도록 해. 말 못하는 음식이지만 네 행동을 말해주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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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이 문제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없어.”라면서 그 좋던 교훈을 왜곡해 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예상컨대 과체중이거나 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음식이 접시에 남아있다면, 먹지 마라.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지 마라. 조금 남은 음식을 ‘낭비’하는 건 당신에게 어려울 수 있다. 하 지만 원치 않는 음식을 먹으면 살만 찌는데, 그게 더 낭비 아닌가?

§

  • 약 5천 8백만 명의 미국 성인들이 과체중이다.
  • 부실한 식사와 활동량 부족으로 매년 약 30만 명의 사람들이 죽는다.
  • 비만은 심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인.네 엄마 시리즈
    ‘니네 엄마는 먹는 양을 조절해야 돼’
  • 자로 알려져 있다.
  • 니네 엄마는 너무 뚱뚱해서, 몸무게를 잴 때 저울이 말하지. “한 번에 한 명씩 올라서라고!”
  • 니네 엄마는 너무 뚱뚱해서, 노란 비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소리치지. “택시!”
  • 니네 엄마는 너무 뚱뚱해서, 해변에 앉아있으면 자연보호단체 사람들이 나타나서
  • 바다로 되돌려 보내려고 하지.
  • 니네 엄마는 너무 뚱뚱해서, 자기 옷을 다리려면 차도에서 해야 돼.
  • 니네 엄마는 너무 뚱뚱해서, 세례를 받으려면 바다로 가서 해야 돼.
  • 니네 엄마는 너무 뚱뚱해서, 식당에 가면 메뉴판을 보고 바로 “오케이”라고 말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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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소설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보지 마라

인기 있는 소설은 종종 영화로 제작된다. 소설과 영화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서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책에서는 등장인물의 생각, 감정, 욕구를 독자가 경 험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보고 듣는 것만을 경험할 뿐이다. 그런데도 좋은 소설은 종종 괜찮은 시나리오로 거듭나기도 한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대개는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 소설 내용이 큰 화면으로 생생히 보여진다면 말마따나 소설 같은 경험이 될 것이 다. 하지만 개중에는 영화를 먼저 보고 난 후에 책을 보는 실수를 한다. 그런 사람 이 되지 말자!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배우, 배경, 소품 등을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없을 가능 성이 크다. 독서의 즐거움은 바로 등장인물과 배경의 세밀한 부분을 상상하는 것인 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용의 상당 부분을 미리 봐버리면, 독서 경험이 그다지 활 동적이거나 즐겁지 않을 것이다.

§

  • 소설 분량과 상관없이, 영화 대본은 90장에서 1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장당 1분 촬영분이다.
  • 문고판 소설을 읽는다면, 분당 약 20원을 지불하는 거지만 영화는 분당 약 80원 을 지불하는 셈이다.
  • 문고판 소설의 반 이상이 로맨스물이다.
  • 75%의 미국 시민들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이상 영화를 관람한다.
  • - 47 -

책을 영화로 판단하지 마라. -J. W. 이건

소설 종류

액션/어드벤처 미스테리 범죄 로맨스 추리 공상과학 성인물 스릴러 판타지 서부 공포

영화 종류

해리슨 포드가 나오는 영화 해리슨 포드가 나오지 않는 영화

 

34. 변화하는 지정학적 상황을 걱정하지 마라

뛰어난 건축가였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던 사람 이었다. 게다가 그는 미국을 ‘우소니아’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런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른 수많은 국가는 나라 이름을 실제로 바꿔 버렸다. 정치 군사적으로 혼란스러운 국가는 종종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세우려는 욕구가 생겨나며, 그에 따라 지도책과 지구본에 있는 나라 이름도 업데이트돼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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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많은 이들이 개명한 나라 이름에 대해 걱정하면서 최신동향을 유지할 필요가 있

다고 느낀다. 그래서 새로 생긴 소비에트 연방의 이름을 외우느라 시간을 허비한 다. 그리고 바스토랜드나 르완다와 같은 새로운 나라 이름을 익힌다. 물론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세계지도도 업데이트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지구 곳곳에서 나라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외워야 할 필 요는 없다. 만약 어떤 중요한 변화가 있다면 뉴스를 통해 듣게 될 것이다. 동독과 서독이 통일될 때처럼 말이다. 그때 분명 당신도 그 뉴스를 들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누군가 버마를 언급하면, 눈썹을 치켜 올리며, “그러니깐 미얀마 말이지?”라고 말한다.
  • 누군가 스리랑카에 대해 말하면, 미소를 띄우면서 “난 실론이란 이름이 더 좋더 라.”라고 대꾸한다.
  •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 이름을 들으면, 이맛살에 힘을 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 §
  • 절대 변하지 말았어야 할 멋진 국가 이름 : 아비시니아, 포모사,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잔지바르
  • 가장 발음하기 쉬운 나라 : 카타르
  • 가장 멋진 나라 이름 : 차드
  •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개명 : 우룬디에서 부룬디로 바뀜
  • 가장 이상한 뜻을 가진 나라 이름 : 마케도니아는 스페인어로 ‘과일 샐러드’란 뜻
  • - 49 -

지리학을 당신 삶의 한 부분으로 여겨라. -www.nationalgeographic.com/geosurvey/에서 발췌

 

35. 가짜 나무로 만든 가구는 사지 마라

옛날 한 운명적인 순간에 사업가 기질이 있던 한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다. ‘나 무 조각을 이용해 가구를 만드는 대신에, 나무 부스러기를 접착제로 엉겨 붙여서 판데기 모양으로 만들고, 거기에 가짜 나뭇결을 얇게 붙이면 어떨까?’ 최악의 아이 디어가 그렇듯 이것 또한 빠르게 인기를 누렸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천연 소재의 나무는 가짜 나무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파티클보드 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금이 넉넉지 않고 특별히 관심이 있지도 않아서, 젊은이들은 그게 뭔지도 모른 체 파티클보드로 만든 가구를 산다. 마트에서 판매하면, 그냥 사는 거다. 그렇게 사고 싶다면 뭐 상관은 없다. 하지만 어른이라면 더 좋은 걸 누릴 자격이 있다. 진 짜 나무로 만든 가구를 가질 자격이 있는 것이다. 딱하게도 수많은 사람이 그런 자 격에 대해 알지 못하며 신경도 쓰지 않는다. 분별력 있는 소비자에 대한 교육도 받 지 못했고, 그래서 계속해서 가짜 목제가구를 사들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천연 목재와 합성 목재를 반반 섞은 제품은 목재의 따뜻함과 결을 충분히 살릴 수 없다. 그러니 천연 목제가구를 고집해라. 단단한 목재가 아니라면 적어도 천연 베니어합판으로 만든 가구를 사라. 가격이 정말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 런데 진짜 나무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의심이 간다면, 엄지손톱으로 표면 을 눌러봐라. 약간의 눌린 자국이 생긴다면 진짜 목재로 만든 거다. 그렇지 않다면 아닐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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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목재 분야 과학자인 빌헬름 클라우디츠는 1950년대에 최초의 파티클보드를 만들어냈다.
  • 사람들이 내가 인터넷상에 올린 ‘쓰레기 파티클보드’ 관련 글을 19,400번이나 검 색했다.
  • 이 글이 써진 시점에, 예술가 크리스토는 자신의 설치예술품에 파티클보드를 전 혀 사용하지 않았다.
  • 싸구려를 원한다면 파티클보드로 만든 관에 고인을 모셔도 된다.
  • 아이다호 밀 위원회에 따르면, 밀 부산물로 만든 파티클보드 판매량이 증가하고
  • 있다고 한다.
  • 파티클보드를 스웨덴어로 ‘spanplatta’라고 한다. 이케아에서 쇼핑할 때 꼭 알아

둬라.

§

“지난주에 카페인 없는 커피 테이블을 찾으러 가구점에 갔는데, 아무도 날 도와주지 못하더라.”
-스티븐 라이트

 

36. 동전을 허투루 쓰지 마라

상인들은 손님이 물건을 싸게 산다고 믿도록 상표에서 달러 부분만 줄여서 가격 을 책정한다. 예를 들면, 상표에 $2를 청구하는 대신 $1.98, $1.95, $1.99로 청구 하는 것이다. 1과 2의 차이는 뚜렷해서, 자신도 모르게 좋은 가격에 샀다고 만족한 다. 놀라운 심리학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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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의 문제라면 매번 물건을 살 때마다 비위생적이고 무거우며 시끄럽기 까지 한 동전을 잔돈으로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몇 개의 동전은 소파 뒤로 사라지 지만, 나머지는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동전이 싫어서 가능하면 빨리 쓰 고 싶어한다. 그들은 동전이 성가셔서 기회가 닿으면 바로 써버린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동전을 쓰는데 서두르지 마라. 대신에 작은 용기에 던져 넣어라. 시간이 지나 용 기가 가득 차면,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동전이 진짜 돈이 된다. 마지막에 용기를 비 워 동전을 세보면, 꽤 큰돈에 깜짝 놀랄 것이다. 특히 25센트짜리 동전이 많다면 더 큰돈이 될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한턱 단단히 낼 수 있 다.

고급 테크닉

진정 당신이 동전 모으기 고수가 되었다면, 이제는 1달러 지폐를 그때그때 모아봐 라.

§

  • 동전이 하나 만들어지면 약 25년에서 30년 동안 사용된다.
  • 페니에는 링컨 대통령의 오른쪽 얼굴이 새겨져 있지만, 다른 동전에는 대통령의
  • 왼쪽 얼굴이 새겨져 있다.
  • 모든 미국 동전에는 ‘Liberty’(자유), ‘United States of America’(미합중국),
  • ‘E Pluribus Unum’(라틴어, 다수로 이루어진 하나), ‘In God We Trust’(우린 하나님을 믿노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 생산된 동전의 절반이 페니이다.
  • 과거 한때, 미국 동전은 50센트, 2센트, 3센트, 20센트, 2.5달러, 3달러, 4달러,. 52 -
  • 5달러, 10달러, 20달러 구성으로 생산되었다.

Q&A

Q: 오리는 왜 동전을 가져가지 않지?
A: 뭐하러 동전이 필요하겠니.
.)지폐가 있는데.

§

자동판매기 말고는 동전을 쓸 데가 없다. -로버트 C. 겔러거

 

37. 폴 윈첼을 단순히 복화술사로만 알고 있지 마라

폴 윈첼은 어린 나이에 에드거 버건에게 영향을 받아 복화술사가 되기로 마음먹 었다. 말 더듬는 문제를 극복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모의 반대에도 불 구하고 그는 그 일을 해냈다.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자신이 이끄는 텔 레비전 쇼는 인기를 끌었고, 에드 설리반 쇼(The Ed Sullivan Show, 1948~1971)에도 가끔 얼굴을 비추었다. 딱딱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형 조수인 제리와 얼간이 스니프는 쇼에 큰 도움이 되었다.

폴 윈첼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그를 ‘복화술사’로 기억할 것 이다. 그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재능이 넘치던 한 사람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한 것이 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폴 윈첼은 최초 인공 심장 특허 보유자임을 알아둬라. 그는 또한 불꽃 없는 담

4) 원문에는 ‘They’ve got bills’라고 적혀있다. bill은 원래 ‘부리’와 ‘지폐’라는 뜻을 동시에 가진다. 이것은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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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라이터, 배터리가 장착된 발열 장갑, 휴대용 혈장 해동 장치, 정전 시 냉동고 안에 음식이 상했는지 알 수 있는 냉동고 인터럽트 표시기, 눈에 보이지 않는 가터 벨트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유용한 아이템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게다가 티거, 스머프의 숙적인 가가멜 등 다양한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한 여가시간에 침술과 최면을 장남 삼아 배우기도 했다.

 

38. 수동적인 구경꾼이 되지 마라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스포츠. 소파. 리모컨. 이 세 가지 덕분에 우리는 현대적 방식으로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모든 종류 의 스포츠 경기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인기가 있는 걸까? 우리 대 부분은 팀 응원하는 재미로 볼 것이다. 상대팀 운이 좋다고 툴툴거리면서 우리팀 기술을 칭찬하는 그런 응원 말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누구도 응원하지 않으면서 축구 경기, 테니스 경기, 골프 토너 먼트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패자를 골라 실망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어서인데, 그건 바로 승자를 골라 기쁠 가능성조차 포기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환상의 중간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스포츠 경기를 볼 때 항상 응원할 팀을 선택하라. 환호성과 야유를 보내라. 웃고 울어라. 먹고 마셔라. 게임뿐 아니라 경쟁도 경험하라. 물론 당신 팀이 질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이길 수도 있다. 이기든 지든, 관객인 당신은 재미있게 볼 수 있 고, 한낱 수동적인 관찰자가 되는 건 피할 수 있을 것이다.

 

39. 배터리 방전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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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당신은 이 감정을 잘 알 것이다. 차에 타서 시동을 걸었는데 부르릉하는 소리가 너무 약하게 들릴 때 말이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망가져 버렸 다. 어디도 갈 수 없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 상스러운 말을 내뱉고 나서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누군가를 찾아 나선다.

운전자 대부분이 점퍼 케이블을 손에 쥐고 주변을 돌면서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살려줄 낯선 이들을 찾아 나선다. 아니면 친한 친구나 긴급 자동차 서비스를 부른 다. 방전된 배터리가 얼마나 큰 불편을 주는지 알고는 있지만, 지금도 신속하고 효 율적이게 문제를 대처할 노력은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재충전용 비상 시동장치를 구입해서 차 드렁크에 보관하라. 이 장치는 30달러밖 에 안 하고 서류 가방의 절반 크기이며 무게는 2kg이 조금 넘는다. 배터리가 방전 되면 즉시 이 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자동차 후드를 올리고 작업하는 게 싫거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 일회용 시동장치를 시거잭에 꽂으면 된다. 이 방법은 약 5 분 정도 소요된다.

Q&A

Q :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이유는?
A : 그게 자연스러운 배터리의 삶이 아니겠니.

Q : 자동차 부품을 사러갈 때에 맞춰 방전이 되면 참 편할텐데, 안 그래? A :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지.

Q : 보통 점퍼 케이블 길이가 얼마나 되죠?
A : 실제로 사용하기 전까지는 충분히 길어 보이죠. 그때그때 자동으로 조정이 되

다 보니 막상 방전된 배터리와 정상 배터리를 연결하는데 약간 짧을 수도 있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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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코빅의 노래가 블루스라고 불리는 이유

전 왜 항상 지죠?
내 차 퓨즈가 나갔어요.
오예.
내 신발에 유압액이 묻었어요.
아, 방전된 배터리 블루스.
-위어드 알 얀코빅의 ‘방전된 배터리 블루스’
.Dead Car Battery Blues, 1980)

 

40. 모든 예술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예술은 언어처럼 사실 전달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아이디어와 감정을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화는 즐거움을 주거나 슬픔을 나타낸다. 소묘는 영감을 표현하거나 초조함을 나타낸다. 석판화는 뭔가를 타이르거나 분노를 표현한다. 예 술은 관찰자가 태초의 감정과 비언어적인 미적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작품을 직감적으로 바로 파악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단순히 작 품이 갖는 보는 즐거움에 집중한다. 친숙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게끔 작품이 구성되어 있는가? 만약 그런다면 사람들은 예술가가 재능이 넘치며, 그런 작품을 보러 온 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속았다고 느낀다. 그런 사람들은 작품을 보면서 “이건 뭐죠?”라고 자주 묻는다. 그 런 사람이 되지 말자!

어찌 되었건, 예술은 비판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요컨대, 모든 예술가가 재능 이 넘치는 게 아니며 모든 예술이 가치가 있는 건 아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친숙 하고, 편안한지를 가지고 평가하지 마라. 작곡가, 극작가, 건축가 같은 예술가들은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어한다는 걸 기억해라. 예술가는 상상력을 이용해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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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타인과 그것을 공유한다. 그러니 작품이 아름답지 않다고 무시하면, 작품이 가진 특별한 통찰력, 아이디어, 느낌까지도 놓치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은 관객의 눈에 달렸다

미술 평론가들은 인상파 작품을 미완성이라 부르면서, 그 화가들은 미쳤다고 말했다. 신문에 실린 풍자만화에서, 임산부는 유산의 위험이 있으니 인상파 미술 전시회에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풍자만화에서, 인상파 작품을 프로이센 군인들에게 보여줘서 그들을 막아내자고 제안했다. -www.artelino.com/articles/impressionism.asp

보이는 모습 그대로가 아닌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훌륭한 예술이 된다. -로이 안작

예술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며, 그런 이유로 예술가는 사람들에게 멋진 아이디어를 주려고 한다. -앤디 워홀

예술은 분명하고 잘 알려진 것들에서 벗어나 비밀스럽게 숨겨진 것들로 내딛는 한 걸음이다. -칼릴 지브란

당신은 바닥이 천장 또한 될 수 없다고 확신합니까? -M. C. 에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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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멍때리며 기다리지 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전국에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중이다. 대부 분이 우체국에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진료실 혹은 슈퍼마켓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리고 아마도 그들은 멍하니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을 것이다. 좀비라서 그러는 걸 까? 아니다. 기다리는 중이라 그런다. 창의적이지도 재미난 일도 아니기에 기다림 은 너무나도 지루하다.

확실히 사람들은 멍하니 기다리는 게 즐겁지 않다는 걸 경험상 알고 있다. 해마 다 매일같이 사람들은 어디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한없이 기다릴 뿐이다. 기 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길들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신 기다리는 동안 활동적인 걸 해보자.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에 맞춰 뭔가를 계획하라. 기다리는 상황이 생길 거 같으면 책, 퍼즐, 노트를 챙겨라. 아니면 예상 치 못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지갑이나 가방에 재미난 물건을 늘 가지고 다녀라. 예를 들면, 좋아하는 인용문이나 경전 구절 아니면 외국어 구절 등을 가지고 다니면 된다. 그렇게 해야 누군가 당신에게 입에 발린 말로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라고 말해도 당신은 “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고 뭘 하고 있는데 요.”라고 답할 수 있다.

십자말풀이 독서
편지 쓰기 백일몽 낙서

큰 계획 세우기

기다리는 동안 재밌게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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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
결정하기
5행시 만들기
의견대립을 일으켜 온 문제 생각하기 즐거웠던 경험 회상하기

생각이 게으른 자는 나쁜 일을 도모한다. -영어 속담

고인 물은 썩는다. -윌리암 블레이크

대기실에는.)기다리는 사람만 있지 왜 웨이터는 없는 거죠? -조지 칼린

 

42. 참치 샐러드를 만들 때 마요네즈로 버무리지 마라

참치는 먹기 좋은 음식 중 하나이다. 저렴하고,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 부하며, 지방과 칼로리도 적다. 그리고 다양하게 쓰인다. 참치 캐서롤, 참치 차우 더, 참치 케밥 심지어 참치 타코까지 만들 수 있다. 그중에서 단연 최고의 참치 요 리는 바로 참치 샌드위치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참치를 먹는 사람들 대부분이 참치캔에서 바로 꺼낸 참치로 샌드위치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에 먼저 참치 샐러드를 만든다. 그리고 아마도 마요네즈로 버무려 샐 러드를 만들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마요네즈에 버무리는 모습을 많이 봐서, 자동으

5) 웨이터(waiter)는 기다리는 사람과 웨이터라는 뜻을 동시에 가진다.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놀이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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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입맛을 자극하는 참치 샐러드를 만들어라. 준비됐는가? 마요네즈 대신에 사우전

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사용해라. 지금까지 어떤 맛을 놓치고 있었는지 스스로 놀라 게 될 것이다. 그리고 셀러리도 곱게 다져서 넣고, 후추도 갓 갈아 넣으며, 완숙된 달걀도 꼭 넣어봐라. 혹시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면 삶은 흰자만 넣어도 된다.

§

일본과 미국은 세계 참치 어획량의 2/3를 이용하는 참치 최대 소비국이다.
미국인은 매년 약 45억 톤의 참치를 소비한다.
참치를 ‘귀찮은 물고기’ 쯤으로 여기던 1903년 당시, 캘리포니아의 알버트 하프

힐이 처음으로 참치캔을 만들었다.
스타키스트 참치 회사의 메인 케릭터인 ‘찰리 참치’는 1961년 TV광고에 처음 등

장했다.
1979년 노바 스코티 연안에서 680kg에 달하는 참다랑어가 잡혔다.
미국 참치 재단에서 이례적으로 정확해 보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참치캔의 52%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Q&A

Q : 왜 그 참치는 할리우드로 헤엄쳐 갔죠?
A :
.)불가사리처럼 반짝이는 스타 물고기가 되려고요.

6) 본문에는 ‘Because it wanted to be a starfish’라고 되어있다. 불가사리를 영어로 starfish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보면 star(별, 스타) 그리고 fish(물고기)가 되겠다. 그런 의미를 살린 말놀이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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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를 여행 할 때에는 참치캔을 늘 가지고 다녀라.
길을 잃으면 참치캔도 먹고 그 캔 위에 서서 네브라스카를 바라볼 수도 있다. - 팀 잭슨

 

43. 진짜 배트맨이 누군지 잊지 마라

1966년 1월 12일 수요일, ABC 방송에 배트맨이 처음 등장했다. 일주일에 두 번 방영되는 액션 코미디물로 망토를 걸친 애덤 웨스트가 주연을 맡았다. 그는 불법주 차를 하지 않고도 혹은 헤리트 이모에게 버릇없이 굴지 않으면서 대범죄자들로부 터 고담시를 보호하는 인물이었다. 구식의 카메라 앵글, 거친 색감, 쌈박한 대화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재미나는 쇼였지만, 애덤 웨스트의 괴상하고 익살스러우며 과장된 연기가 쇼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배트맨이 단지 배역일 뿐이어서 어떤 배우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마이클 키튼이 고고댄스를 제대로 출 수 있다 고 생각한다. 발 킬머가 경멸 섞인 분노를 터뜨리며 “어이, 자네!”라고 말할 수 있 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지 클루니가 무표정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향해 “시민 여 러분.”이라고 설득력 있게 연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다른 연기자들이 마스크와 망토를 걸칠 수 있을지 몰라도 애덤 웨스트가 유일무 이한 배트맨이다. 그의 무표정한 연기를 따라 하거나 더 낫게 연기할 사람은 누구 도 없다. 텔레비전 시리즈 이후, 그가 맡은 배트맨만이 진정 배트맨으로 불려졌어 야 했다. 어쨌든 세상엔 단 하나의 배트맨만 존재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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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케인이 창작한 배트맨은 1939년 5월 탐정 코믹스 27편에 처음 등장했다.
애덤 웨스트는 1928년 워싱턴 왈라왈라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윌리엄 웨스

트 앤더슨이다.
배트맨 역을 맡기 전 애덤은 디제이, 카우보이, 트럭 운전사, 우유 배달원 일을

했다.
캐롤 버넷쇼의 고정 출연자였던 라일 웨거너도 그 전에 배트맨 오디션을 봤었다. 애덤의 두 번째 부인 이름은 ‘엔가토코루아이마타타우아이’였다.

퀴즈

다음 중 애덤 웨스트가 연기한 배트맨을 묘사하는데 적절한 단어는?

a. 부드러움 b. 쿨함
c. 유쾌함 d. 활기참 e. 느긋함

f. 쌈박하기엔 너무 고리타분함 g. 모든 게 완벽

답) g

§

난 충분히 이 역할을 잘해 내고 싶다. 그래서 미래에 배트맨 팬들이 재방송을 보면서 “배트맨 연기 좀 봐봐. 대단하지 않아?”라는 말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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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웨스트, 일명 배트맨

 

44. 냉동실 안에 뭐가 있는지 잊지 마라

먹다 남은 음식은 정말 좋다. 진짜 음식이면서도 번거롭게 준비하고 요리할 필요 도 없다. 그러나 남은 음식은 모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가 원할 때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남은 음식을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론상 참 좋다. 미트로프, 치킨, 밥 등 아무거나 남은 것 중 먹고 싶은 게 생기면, 그냥 냉동실에서 음식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문제는 사람들 대부분이 냉동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그 래서 식사시간에 요리가 하기 싫으면 사람들은 평상시에 하던 데로 행동한다. 냉동 실에서 아무거나 꺼내 용기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위아래로 살핀다. 그러고 나서 내용물이 뭔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해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다음의 간단한 두 가지 단계에 따라 남은 음식을 활용하라. 첫째, 냉동실에 용기 를 넣을 때마다, 조그만 노란색 포스트잇에 내용물과 날짜를 적어서 용기에 부착한 다. 둘째, 냉동실 문에 남은 음식물 목록을 써서 붙여놓고 필요에 따라 업데이트한 다. 이렇게 하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혼돈상태에서 질서정연한 상태 로 바뀌게 될 것이다.

 

45. “더 나쁠 수도 있어”라고 말하지 마라

우리는 때때로 좌절하고 실망하며 고통스러운 아픔의 시간을 겪는다. 그리고 건 강한 방식으로 그런 감정들을 추스르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그때가 바로 일 이 나아질 때까지 우리가 인내할 수 있도록 공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진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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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휘할 시간이다. 이런 사람들은 힘든 일을 이겨내는 데 자신이 도울 일이 있는지 묻곤 한다.

유감스럽게도, 개중에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려면 나쁜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 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운만 차리면 된다는 식이다. 그것도 도움이라고 더 나빠 질 상황에 대해 지적질한다.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말을 하는 꼴이다. 그런 사람 이 되지 말자!

“더 나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역효과가 나는데,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첫 째, 무신경한 말이다. 타인이 느끼는 감정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만든다. 둘째, 터무 니없는 개념을 뒷받침한다. 고통스러운 상황을 미리 생각하면 고통을 덜 느낄 거라 고 보는 것이다. 셋째, 창의적이지 않다. 진심 어린 걱정이 아닌 상투적인 말이다. 그러니 자신을 포함해서 누군가 힘들어하면, 앞으로 생길 일이 아니라 현재 부딪치 고 있는 문제에 집중하라.

 

46. 불필요할 정도의 정밀함을 추구하지 마라

과학 기술의 세계에서 연구, 제품 개발, 제조 부분에서 성공하려면 정확한 측정 은 필수적이다. 정밀과학 덕분에 우리는 달에 착륙했고 질병을 극복했으며 이제는 행복의 필수조건인 된 전자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 대부분은 실험이나 첨단 기술 제품을 설계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는 일하고 운전하며 놀고 쇼핑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 이 필요 이상의 정밀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시간을 물으 면, 10시쯤이라고 대답하는 대신에 9시 59분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15인치 모니터 대신에 15.1인치 모니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온도를 말하는 데도 좀 더 합리적인 20°C가 아니라 20.5°C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시간, 거리, 그 외 세 상의 특징들에서 나타나는 작은 차이까지도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그런 사람이 되 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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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도는 과학적 조사에서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라. 만약 일상생활에서 9시 59분과 10시 사이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인식 부터 고치는 것이 좋다. 결국에 당신은 9시 59분과 10시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20.5°C와 20°C의 차이도 느낄 수 없다. 게다가 50인치와 15.1인치의 차이도 알아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에 집착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근접치로 얘기하 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 얘기해도 바보처럼 들리지 않는다.

불필요할 정도의 정밀함

기자는 정치인의 지지도를 50.2%로 나타낸다.
기상학자는 39%의 비 올 가능성을 제시한다.
자동차 딜러는 231마력을 가진 자동차라고 설명한다.

§

과학적 정확성을 따지기에 당신의 육체는 너무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너무 음란하고 형편없으니까 말이다.
- 안드레 브링크

경험을 정량화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우리는 종종 경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한나 그린버그

고급 테크닉

필요 이상의 정밀함를 추구하는 전문가들은 좀 더 합리적으로 들리게끔 ‘대충’, ‘대략’, ‘근사치’라는 단어를 종종 던진다. 예를 들어, 그들은 “주디가 대략 오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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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분에 도착했어”라거나 “부지가 대충 318.3평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 나 그것도 여전히 필요 이상의 정밀함이다.

 

47. ‘PED XING’ 표지판 원리를 이해하려 하지 마라

그 옛날 관료들은 평민들이 시내 어느 곳에서 길을 건너야 할지 도움이 필요하 다고 결정했다. 그들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PED XING 표지판 이었다. 이런, 그들은 좀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생각했어야 했다. 보다시피 PED 를 그냥 적어 놓고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누가 그것을 약자로 해석하겠는가? 아 무도 없다. 그리고 X와 ING를 같이 붙여서 써버리면 누가 그것을 단어로 해석하겠 는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이런 어이없는 표지판을 보면 ‘pedestrian crossing’, 즉 보행자 교차로로 아니라 자동으로 ‘ped exing’으로 읽는다.

어떤 사람은 PED XING 표지판을 볼 때마다 불안해한다. 왜 저런 표지판이 있 어야 하는지 이리저리 추측해본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런 걸 만들어냈는지 궁 금해한다. 바보천치들이 만들어냈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신에 심호흡을 크게 하고, 미국이 축복받은 나라이긴 하지만 도로 위엔 형편없 는 표지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표지판 대부분이 보기 흉하고 상상력이 전 혀 없으며, 애매모호것들도 많다. 언젠가 변하긴 할까? 난 잘 모르겠다. 보행자 횡 단 표지판이라고 생각해 낸 최선이 둥근 머리를 한 네모난 중국인 얼굴 실루엣이 라니....... 그런 걸 생각해냈다는 것이 무서울 따름이다.

퇴짜맞은 디자인

PEDESTRIAN CROSSING

7) Pedestrian Crossing의 약자이다. 즉 보행자 표지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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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 CING
PX
PEDESTR XING PE CRO

PEDES CRING PED XIN

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철도 건널목 표지판을 ‘RAI XING’이라고 안 하는 이유는? 속도 제한 표지판을 ‘SPE LMIT’라고 안 하는 이유는?
우회로 표지판을 ‘DET AEAD’라고 안 하는 이유는?

시대를 보여주는 표지판

나이도 성별도 없는 놈,
난감한 형태의 몸,
손도 없고 발도 없는데,
여전히 거리에 서 있네.
.)X표 쳐줘야 할 PED를 보여준다네.

 

48. 정크메일의 희생자가 되지 마라

8) PED에 X를 쳐서 손과 발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식의 말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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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가족 혹은 동료로부터만 우편물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 에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오거나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파는 광고우편이 한가 득이다. 그게 바로 정크메일이며, 미국인들은 매년 약 400만 톤의 정크메일을 받는 다.

많은 사람이 정크메일을 개봉하든 안 하든지 간에 아무 생각 없이 재활용통이나 휴지통에 던져 버린다. 어떤 이들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그런 우편물을 분쇄해 버 린다. 그러고 나서,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고라도, 악순환이 계속되는 다음 날까지 그 문제를 잊고 보통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매일매일 카탈로그, 신용카드 광고, 여타 다른 광고물로 넘쳐나게 내버려 두지 마라. 정크메일 문제를 제어하고 생활을 단순화시켜라. 당신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당신의 개인 정보를 다른 사업체에 팔거나 공유 하지 말 것을 요구하라. 정크메일이 엄청나게 많이 줄어들 것이고, 더 행복한 당신 이 되어있을 것이다.

정크메일 경고 신호

‘통보 지부’에서 온 우편물
‘지역 유통 센터’에서 온 우편물
‘급매’로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우편물
우체국 지침이 포함되어있는 우편물 (예를 들면, ‘우편관리자: 우편 규칙 45.2-A

에 따라 배달’이라고 적혀 있음)
‘현재 거주자’에게 전달하는 우편물
‘보증수표가 동봉되어있음’이라고 적힌 우편물

재밌는 활동

정크메일을 거부하라. 첫 번째로 ‘거부함-보낸 사람에게 반송’이라고 쓰고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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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려라. 대량 우편물인 경우 보낸 사람에게 반환되지 않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카탈로그 및 기타 대량 우편물과 관련된 무료 전화번호로 연락해서 당신의 이름

이 우편 목록에서 삭제되도록 요청하라.
‘우편 선호 서비스’에 서신을 보내라. 주소는 Direct Marketing Association, P.O. Box 643, Carmel, N.Y. 15012이다. 그리고 당신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사인까지 메일 리스트에서 삭제되도록 요청하라.

1-888-5-OPT-OUT으로 전화해서 사전 승인된 신용카드 관련 메일 리스트를 삭 제하라.

신용카드 회사에 연락해 당신의 개인 정보를 판매하거나 공유하지 말 것을 요청 하라.

 

49. 좌뇌로 마술을 보려 하지 마라

후디니는 한번 코끼리를 사라지게 한 적이 있다. 써스톤은 여성을 공중에 뜨게 하고, 후프로 그녀의 몸을 통과시켰다. 정링수는 발사된 총알을 자신의 치아로 잡 았다. 카디니는 허공에서 카지노카드로 부채를 만들어냈다. 최근 데이비드 카퍼필 드는 조수를 약 30cm 정사각형 상자에 넣었다. 마술사는 일상적으로 불가능한 묘 기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딱하게도, 많은 사람이 마술을 즐길 줄 모른다. 그들은 삶을 냉소적으로 바라보 며, 경이로움조차도 느끼지 못한다. 부조화나 불가능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좌뇌가 사고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둔 다. 비언어적이고 장난스러운 우뇌의 사고활동을 열등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들 은 우뇌를 억압한다. 이런 사람들이 마술 공연을 보면, “오, 그건 그저 속임수일 뿐이야.” 혹은 “분명 와이어가 숨겨져 있겠지.”라고 말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 자!

마술을 볼 때는 좌뇌를 잠시 꺼 두자. 물리 법칙에 대해서도 잠시 잊자. 어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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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되어서 눈에 보이는 것에 그럴듯한 설명도 생각해내지 말자. 쇼가 훨씬 더 즐 거울 것이다. 만약 당신이 너무 좌뇌 활동에만 의존하고 있다면, 감정과 직감에 주 의를 기울여 뇌 활동의 균형을 되찾아 볼 시간이 가져 보자.

퀴즈

마술사와 본명을 일치시켜보시오.

안드레 콜
카디니
청링수
데이비드 카퍼필드 해리 블랙스톤 시니어 해리 호디니

하워드 서스톤 답)

해리 보우톤 하워드 서스톤 윌리엄 로빈슨

에릭 와이스 리차드 피치포드

데이비드 코드킨 밥 거틀러 주니어

앤드류 콜의 본명은 밥 거틀러 주니어이다. 카디니의 본명은 리차드 피치포드이다.
청링수의 본명은 윌리엄 로빈슨이다.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본명은 데이비드 코드킨이다. 해리 블랙스톤 시니어의 본명은 해리 보우톤이다. 해리 호디니의 본명은 에릭 웨이스이다.

하워드 서스톤은 자신의 본명 그대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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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마술은 10살짜리가 할 수 없다. 15년간의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해리 블랙 스톤 주니어

 

50. 좋은 인용문을 잘못 갖다 쓰지 마라

글의 힘에 대해서 말해봐라. 그러니까 심오하고 영리하며 신랄한 원문 그 자체를 말해봐라. 오, 그리고 기억에 확실히 남게 말이다. 내가 손가락을 책상에 튕기며 기다려 본다 한들 그게 쉽지 않은 일임을 당신은 알 것이다. 그런데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해냈다. 예를 들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남긴 심오하고 영리하며 신랄한 말을 적절한 시기에 종종 인용한다.

우리 대부분은 대화하면서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가져다 쓴다. 적절하다 고 생각되는 수많은 문구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유명 인사, 정치인, 작가, 예술가의 말을 인용하려면 올바르게 사용하라. 아니면 적어도 그 말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조심하라.

흔히들 잘못 사용하는 인용문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두려움 자체 외에는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없다”라고 말하 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라고 말했다.

메이 웨스트는 “찾아와서 가끔 절 보는 건 어때요.”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왜 찾아와서 절 보지 않으시는 거죠?”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릴,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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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는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아아, 불쌍한 요릭, 난 그를 잘 알아요.”라고 말하지 않았 다. 그는 “아아, 불쌍한 요릭, 전 호레이쇼를 알아요.”라고 말했다.

성경에서 바울은 “돈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돈을 향한 사랑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라고 말했다. (디모데 전서 6:10)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인용문

“포스가 함께 하기를” 스타워즈(Star Wars, 1977)에서 알렉 기네스가 한 말이다.
“너의 피를 빨고 싶어” 드라큘라
(Dracula, 1931)의 벨라 루고시가 한 말이다.
“더러운 쥐새끼 같은 이라고” 제임스 캐그니가 한 말이다.
“나, 타잔. 너 제인.” 유인원 인간
(Tarzan, the Ape Man, 1932)에서 타잔 역의 조니

와이즈뮬러가 한 말이다.
“아주 기초적인 것이지, 친애하는 왓슨.” 코난 도일의 설록 홈즈가 한 말이다. “내게 광선을 싸줘.” 스타트랙 TV 시리즈에서 윌리엄 샤트너가 한 말이다.
“샘, 다시 한번.”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한 말이다.

 

51. 파괴되지 않는 집을 짓지 마라

당신의 집은 성과 같다. 화목함이 있는 곳이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는 집은 다른 어떤 곳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실용주의 측면에서 보면 집은 건축 자재와 가구를 모아 놓은 곳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과 마찬가 지로 집도 시간이 지나면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집은 곧 그곳에 사는 가족 구성원 의 생활 방식과 성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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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택 소유주 대다수는 사용된 어떤 흔적도 보이지 않는 집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 듯하다. 그래서 화강암 조리대를 부엌에 설치한다. 그리고 합성 라미네이트 캐비넷을 욕실에 갖다 놓는다. 게다가 유리와 강철로 만든 가구를 사들 인다. 콘크리트나 대리석 혹은 석판으로 만든 바닥은 물론이다. 그들은 마치 집을 짓는 게 아니라 현대 건축 자재 기념물을 만들려고 결심한 듯 보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흠집이 난 것도 움푹 들어간 것도 표시 난 자국도 물론 다 괜찮다. 그런 자국들 은 가족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들이다. 만약 집 이 해가 가도 늘 새것처럼 보이고, 사람들이 사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과연 그게 최고의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52. 좌우대칭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대칭이란 분할선, 정중면, 정중앙, 지축을 중심으로 상대하는 면이 크기, 모양, 상대 위치가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비교적 정확한 방법에 맞춰 만족스럽고 안정감 있는 배치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건축물이 말해주듯 그들 은 대칭을 열렬히 숭배했다. 물론 페타치즈같은 비대칭도 용인했지만 말이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이 비대칭보다는 대칭으로 배열된 것이 더 낫다고 생각 한다. 그래서 편지를 쓸 때도, 그림 여러 장을 벽에 걸 때도, 명함 디자인을 선택 할 때도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대칭형을 선호한다. 그들은 안정적이면서 친숙한 방 식을 선호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칭은 좀 지루한 면이 있다. 정적인 면 또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창의적인 사 고를 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대칭에 그토록 목을 매는 걸까? 때론 약간의 위험을 무릎 쓰면 어떨까? 비대칭성은 만족스럽고 안정감도 느껴지며 체계 적으로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물론 역동적인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디자 인할 때나 정돈할 때나 조립을 할 때 한번 느슨하게 해봐라. 당신이 생각했던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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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53. ‘전쟁과 평화’를 읽지 마라

레오 톨스토이는 천재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래서 난 그가 간결하 게 쓰는 방법을 알았을 거라 확신한다. 그런데 왜 그의 책은 그렇게나 긴 것인가? 혹시 어떤 결핍에 대해서 지나치게 보상받고 싶어서였을까? 이 질문을 알아내려고 정신과 의사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그의 ‘전쟁과 평화’는 고전에 속한다. 펭귄판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1867)는 1,444쪽에 달한다. 다른 글꼴을 사용하면 1,600쪽이나 1,512쪽에 달 할지 그 누가 알겠는가? 요점은 그 책이 너무 길다는 거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그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조용히 책을 읽는데 25시간 에서 30시간을 기꺼이 투자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물론, ‘전쟁과 평화’에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다양한 로맨스, 갈등, 용 기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나폴레옹 전쟁에 대해 당신이 원하던 것보다 더 많을 걸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게 그 소설은 너무 길다. 그러니 고전을 읽고 싶다면 다음의 고전 중 하나를 읽어봐라.

  • 이언 플레밍의 ‘007 황금 손가락’.Goldfinger by Ian Fleming, 1959)
  • 이언 플레밍의 ‘007 문레이커’.Moonraker by Ian Fleming, 1955)
  • 이언 플레밍의 ‘007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by Ian Fleming, 1954)
  • 이언 플레밍의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by Ian Fleming, 1956). 74 -
  • 사실, 나폴레옹 전쟁에 관해서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할 테지만, 대신 자동차, 섹 스, 총에 대한 정보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피해야 할 다른 두꺼운 책들

레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나’.Anna Karenina, 187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The Brothers Karamazov, 1862).인 랜드의 ‘아틀라스’.Atlas Shrugged, 1957)
사무엘 리차드슨의 ‘클라리사, 한 젊은 여성의 생애’.Clarissa, 1748)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hristo, 1844).르셀 프루스트의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Remembrances of Things Past, 1913).한 편이 1,018쪽에 달하며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음)

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전쟁과 평화’ 책 한 장 한 장 끝과 끝을 붙여 펼쳐 논다고 해서 사람들이 신경 이나 쓸까?

도어스톱으로 뭐가 나을까? ‘전쟁과 평화’ 양장본 아니면 문고판?

§

톨스토이는 1847년 성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톨스토이는 1863년에 ‘전쟁과 평화’를 쓰기 시작했지만 1869년까지도 끝내지 못

했다.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13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의 자녀들이 ‘전쟁과 평화’

를 읽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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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비 맞고 다니지 마라

우산은 다양한 모양으로 3천 년 이상 사용되어왔다. 처음에는 주로 왕을 위한 햇빛 가리개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주로 비를 맞지 않게끔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우산이 비싼가? 구하기 어려운가? 전혀 아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이 단 한 개의 우산을 가지고 비를 피하려고 하는가?

당신은 이런 사람들을 잘 알 것이다.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으면, 비가 올 것을 대비에 한 개의 우산을 챙긴다. 그런데 날씨가 괜찮아 보이면 우산을 집에 두고 온다. 갑자기 날씨가 바뀌어서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흠뻑 젖을 가능성이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예상치 못한 악천후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 집에 한 개, 사무실에 한 개, 차 안에 한 개씩 총 세 개의 우산을 챙겨둬라. 아담하게 접히는 우산이 최 고다. 이런 식으로 챙겨놓으면 갑작스러운 비에도 당신은 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차나 사무실로 정신없이 뛰어가며 흠뻑 젖는 것과 다르게 당신은 평온한 마음으로 비를 맞지 않을 것이다.

§

‘Umbrella’ 우산은 라틴어 umbra에서 유래했으며 ‘그늘’ 혹은 ‘그림자’를 의미 한다.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는 일 년에 1,400mm 이상의 비가 내려서 우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리조나와 네바다의 경우 앞선 도시와 비교해 1/7 수준인 200mm 이 하의 비가 내려서 우산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1852년 사무엘 폭스는 강철 우산살로 만든 우산을 고안했다. (이전에는 고래뼈를 이용해 우산살을 만들었다) 그는 그것이 당시 여성 코르셋에 이용되던 강철 지지 대 재고를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시트콤 사인필드(Seinfeld, 1989~1998) 에피소드 #141 소제목 ‘수표’에서 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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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에게 말한다. “어쨌든 우산을 누가 사겠냐? 커피샾 우산꽂이에서 그냥 가져 오면 공짠데 말이야.”

퀴즈

1. 1960년대 시트콤에서 우산을 자주 가지고 나오던 통통한 배우는 누구인가? 2. 배트맨에서 늘 우산을 가지고 등장하던 교활한 악당은 누구인가?
3. 진 켈리가 우산을 가지고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무엇인가?

답)

1. ‘털보가족’에서 미스터 프랜치 역을 맡았던 세바스찬 카보트 2. 버지스 메러디스가 연기한 펭귄
3.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g' in the rain, 1952)

 

55. ‘저칼로리’와 ‘건강식’을 동일시하지 마라

상당히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데 관심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한 선택이라며 자연스럽게 ‘저칼로리’ 음식을 사 먹는다. 그러나 사 실 ‘저칼로리’라는 용어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칼로리를 1/3로 감소하거나 혹은 지 방을 반으로 줄인 것을 의미한다.

만약 저칼로리 제품에 고혈압과 심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면 어떨까? 골다공증, 암,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설탕이 가득 들어있 다면 어떨까? 동맥을 막히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트랜 스지방이 포함되어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는 한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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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저칼로리’ 제품이 정말 자신에게 좋은지 알고 싶다면 영양성분표시를 살펴라.

소금이 과도하게 들어있는지 조심하라. (‘소디움’이나 ‘나트륨’이 붙은 이름은 소금 종류이다) 설탕 일명 콘시럽, 자당, 포도당, 글루코스, 과당, 맥아당, 꿀, 당밀 등을 조심하라. 소트닝과 경화유가 첨가된 트랜스지방을 조심하라. 한때 영양학자인 아 델 데비스가 말했듯이 똑똑한 척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

1924년까지 식품 라벨에 부정확한 정보를 기재해도 괜찮았다.
1973년부터, 식품 라벨에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1994년부터 ‘영양성분표시’에 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및 기타 유용한 정보에 대

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
이제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정보도 식품 라벨에 기재해야 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저칼로리’ 식품

저칼로리 쇠고기 육포
저칼로리 빅맥
저칼로리 멸치
저칼로리 콘 비프 해시 저칼로리 버본 위스키
저칼로리 트윈키즈 스낵 케이크 저칼로리 치즈 스프레이 저칼로리 국소마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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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저칼로리 제품이 본래 제품보다 싸지 않는 이유는?

추천 도서

아델 데이비스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먹거리’.Let's Eat Right to Keep Fit, 1954)

 

56.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마라

게리 L. 버트 랜드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체력, 지구력, 기술을 요구하는 전 투의 한 형태입니다.”라며 진부한 견해를 펼쳤다. 우리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문제 와 바닥에 제압하는 것, 둘 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배워왔다. 맥스웰 말츠는 다 른 견해를 제시한다. “창조주께서는 우리에게 창의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해두셨습니다. 문제는 우리 가 그것을 무시하고 의식적인 생각과 전뇌를 통한 사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 대부분이 문제는 의식적인 사고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은 믿 을 수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무의식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문 제가 생기면 합리적인 사고와 의지력을 가지고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뇌를 활용한다. 그건 마치 억지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당신의 창의적인 메커니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라.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에 집 중해 본다. 그리고 마음속 깊이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도록 소망하며 긴장을 풀어 라. 그 시점에서 더 많은 걱정과 의식적인 노력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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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으로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그대로 둬라. 그 문제에 대해 잊어버리고 잠시 다른 일들을 해봐라. 그러고 나면 방심하고 있는 찰나에 당신이 필요로 하는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다. 그때 문제에 대비하면 된다.

추천 도서

맥스웰 마츠의 ‘사이코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 1960)
나폴레옹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Think and Grow Rich by

Napoleon Hill, 1937)
돈 코버그와 짐 베그널의 ‘우주여행자’.The Universal Traveler, 1977)

§

내가 발견한 바로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써야 하는 경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격렬히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끝날 때쯤 무의식에서 진행되게끔 내버려 둔다.
몇 달 후 내가 그 주제를 의식적으로 끄집어내면
이미 그 작업이 끝났음을 알 수 있다.
-버트런드 러셀

자꾸 머릿속에서 자극을 주면 그것이 잠재의식에 전달되고, 결국 그것이 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행동되어진다. 또한 육체적으로 상응되는 자극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나폴레옹 힐

고민은 준비할 거리가 아니다. -체리 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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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블랙잭에서 ‘보험’을 들지 마라

블랙잭에서 최고의 수는 ‘네추럴’이다. 나눠준 첫 두 카드가 각각 에이스 한 장 과 숫자 10이 되는 카드로 합계가 총 21점이 돼 바로 게임을 이기는 수이다. 카지 노에서 딜러가 보여준 카드가 에이스인 경우, 당신은 원래 배팅의 절반 값을 걸고 보험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만약 딜러가 ‘네추럴’이면 보험에 걸은 돈의 2 배를 받지만 본래 베팅금은 잃는다. 그러니 당신이 잃은 만큼 보험금을 받아서 본 전치기를 하는 것이다. 만약 딜러가 네추럴이 아니면, 당신은 보험금을 잃지만 여 전히 베팅금은 유효한 채 게임은 계속된다.

도박꾼 대다수가 보험을 드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그들은 보험이 돈을 잃 을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카드가 쌓여있으면 당신이 불리할 수 있음을 알아라. 다음 사항을 생각해 봐라. 카드 한 벌에는 13종의 카드가 들어있다. 10, 잭, 퀸, 킹의 4장의 카드만 10점의 가치를 지니고 나머지 9장은 아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보험을 든다는 건 13번의 카드게임에서 4번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베팅액이 10달러여서 5달러짜리 보험금을 걸었다고 보자. 당신이 4번의 확실한 상황에서만 보험금을 딸 수 있고 그 합은 $40이다. (4×$5×2) 나머지 9번의 상황에서는 보험 금을 잃을 것이고 그 합은 $45이다. (9×$5) 결론은 보험을 들지 말라는 것이다.

카지노 수수께끼

단 한 벌의 카드만을 사용하는 딜러의 블랙잭 테이블에 5명의 친구가 앉았다. 각각의 참가자와 딜러는 처음에 2장의 카드를 받았다. 참가자 1이.)“히트”를 외쳤

9) 블랙잭에서 ‘히트’는 다른 카드를 받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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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받은 자신의 카드를 보더니 다시 “히트”를 외쳤다. 그리고 두 번 더 카드를 받 았는데 여전히 21점을 넘지 않았다. 그 시점에서 한 친구가 호기심에 “딜러 양반, 우리 5명 참가자 모두.0)버스팅없이 히트라고 외칠 수 있는 최대 횟수가 얼마나 되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딜러는 신속히 답을 주었다. 그 답은 무엇일까?

답)

만약 16번이란 답이 나왔다고 기분 나빠하지 마라. 거의 맞췄다. 답은 17번이다. 어떻게 그 답이 나오는지는 다음과 같다. 참가자 1은 딜러에게서 1과 2의 카드를 받았고 히트로 3, 4, 5, 6의 카드(총 21점)를 받았다. 다른 참가자 2, 3, 4도 마찬 가지이다. 참가자 5의 경우 처음의 받은 카드 패가 7과 7이고 히트를 외쳐서 받은 카드도 7이다. 17번의 히트 그리고 아무도 버스팅 되지 않았다.

테이블에 10명씩 가득 차지 않네. 그러면 보험은 참가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네. 도박 숲의 블랙잭이라는 구덩이를 보네. -서머 A. 잉마크

 

58. 누가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했는지 헷갈리지 마라

올림픽 출전 기회를 갖는 것은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꿈과 같은 일이다. 가장 높 은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는 자에게 금메달이 수여된다. 그리고 개중에 어떤 선수는 몇 번이고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결국 여러 개의 금메달을 모으게 된다.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수영선수 마트 스피츠를 기억할

10) 블랙잭에서 21이 넘어가면 ‘버스팅’이라 하며 게임에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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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아니면 핀란드 육상선수 파보 누르미나 육상영웅 칼 루이스를 떠올릴 것이 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스피츠, 누르미, 루이스는 각각 9개의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놀라운 올림픽 경력 을 쌓았다. 소련의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도 마찬가지로 9개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하지만 20세기 초 미국인 레이 유리는 파리, 세인트루이스, 아테네, 런 던 올림픽에서 총 1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폐지된 제자리 뛰기에서 두각 을 나타냈으며 올림픽 경기에서 결코 패배한 적이 없다. 그는 제자리높이뛰기 1.67m, 제자리멀리뛰기 3.48m, 제자리세단뛰기 10.62m라는 놀라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어린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린 사람치고 아주 훌륭한 점프력이 아닐 수 없 다.

 

59. 선물할 때 생필품은 주지 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유용하게 사용할 여러 가지 생활용품이 필요하다. 속옷, 토 스터기, 면도기, 침대시트 같은 것들 말이다. 사실 그런 생활용품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낡거나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바로 새것으로 교체한다.

그런 생필품들은 사람들 스스로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상당수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물건을 살 때, 그들은 항상 평범하고 필수적인 것을 선택한 다. 그리고 물론 선물 받은 사람은 선물을 풀어 보고 놀람, 당혹, 실망의 표정에 이어 희미하고 억지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선물을 건넨 이들은 그런 반응을 알아 채지 못하고 좋은 선물을 했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상대방이 요구하지 않는 한 선물로 생필품을 주지 마라. 선물이란 받는 사람을 미소 짓게 해야 하는데, 생필품은 그런 반응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그러므로 당신 이 선물을 살 때, 상대방이 고마움을 느낄 만한 것인지 확인하라. 결국, 중요한 것 은 마음이다. 만약 그 마음에 진정성이 없다면, 그 선물은 사실상 무의미하게 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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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메일을 대문자로만 쓰지 마라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 특히 아이들 대부분이 이메일을 쓸 때 모두 소문자로 쓰 고 간단한 말을 are(r), you(u)처럼 줄여 쓴다. 반면, 성인 대부분은 표준 영어와 글쓰기 규칙을 충실히 지킨다. 그들은 대문자와 소문자를 병용하고, 적절한 구두점 과 좋은 문법을 사용한다. 적어도 그에 근접하게 작성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주의를 끌거나 중요함을 전하고 싶어서 혹은 튀어 보이기 위해서 그런 규칙을 어긴다. 그런 사람들은 대문자로만 이메일을 쓴다. 이런 사람 들은 신호를 위반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당신을 계속 기다리게 하는 의사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문자로만 쓰는 글은 고함과도 같다. ‘DO YOU KNOW WHAT I MEAN? WELL, DO YOU?’에서처럼 그것은 불쾌할 뿐 아니라 읽기도 어렵다. 대문자는 길 쭉길쭉한 사각형의 꼴로 소문자보다 구별하기 힘들어서 읽기가 힘들다. 그리고 사 람들은 굳이 애를 써가며 읽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당신의 이메일을 읽히게 하고 싶다면 그들의 신경을 거슬리지 마라. 이메일을 대문자로만 쓰는 짓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관례와 규칙을 지키며 글을 써라.

§

1971년 말, 최초의 이메일이 BBN 공업사의 레이 톰리슨에 의해 보내졌다.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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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매사추세츠의 BBN이라는 회사가.1)접속메시지처 리기의 계약을 따냈다는 소실을 듣고는 다음과 같은 축하 전보를 보냈다. “귀사에 서 ‘종파간 메시지 처리기’ 계약을 수주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런 일도!

앨 고어는 CNN 저널리스트인 울프 블리쳐와의 인터뷰에서 “미 의회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인터넷의 개발에 앞장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기원인 ARPANET이 개발된 1968년이나 인터넷이 처음 사용된 1974년에 엘 고어는 의회 에 있지도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인터넷을 발명한 사람이 엘 고어가 아니라면, 누가 발명했을까?
www를 말할 때 바보 같지 않게 소리 내는 방법이 있을까?
‘e-mail'을 쓴다고 하는 것과 'email'을 쓴다고 하는 것이 혼용되어 사용될 수

있을까?

 

61. 과거를 살기 쉬웠던 시대라고 여기지 마라

과거의 한 시기를 들여다보면 오늘날과 다른 기술, 다른 규범, 다른 영웅, 그리 고 다른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사물들은 혁신, 사회적 압박, 재난, 낙관주의, 두

11) 접속메세지처리기는 영어로 interface message processor이다. 이 이야기에서 테드 의원은 interface를 interfaith로 잘못 이해해서 축하 전보를 보내게 된다. interfaith는 ‘종파간의’ 혹은 ‘종파를 초월하는’ 이라는 뜻을 가지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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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 등으로 인해 변하기 마련이다. 좋든 나쁘든 진보는 이루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를 되돌아보고는,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때 가 더 살기 쉬웠던 시대였어.”라고 단언한다. 그들은 과거의 삶이 덜 복잡하며 당 시의 사람들은 더 소박했다고 본다. 그들은 당시의 문제들이 오늘날과 비교했을 때 덜 어렵고, 보다 쉽게 해결되었으며, 일상생활의 압박이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부분의 경우 과거도 간단하지 않았음을 알아둬라. 사람들은 간단하게 살지 않

았다. 그들도 고난을 극복했고, 일했고, 가족을 부양했고, 미래를 계획했다. 기계와 기기들이 덜 복잡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도 결코 쉽거나 간단하 지 않았다. 게다가 문제들도 간단하지 않았다. 정복하지 못한 많은 질병, 더 위험 한 작업환경, 더 많은 사회적 불평등이 있었다. 따라서 과거가 간단한 시대였다는 생각 자체가 간단히 말해 터무니없는 소리일 뿐이다.

한 세대 전의 시대가 더 간단한 시간이었을까?

뭔가를 찾기 위해서는 도서관으로 차를 몰고 가서 카드 카탈로그, 마이크로피시 레코드, 관련서적을 검색해야 했다.

개인용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도 XCOPY *DOC A: 와 같은 명령을 입력해야 통신이 가능했다.

디지털 응답기, 우울증 치료제, 도플러 레이더 같은 첨단기상관측장비, 일회용 콘 택트렌즈도 없었다.

두 세대 전의 시대가 더 간단한 시간이었을까?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려면, 일어나서 텔레비전 쪽으로 걸어가 다이얼을 돌려야 했다.

냉동된 재료로 요리를 하려면, 오븐을 예열하고 한 시간 이상 요리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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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려면 숫자 하나하나씩 다이얼을 손으로 돌려야 했다. 개인용 컴퓨터, CD, 인조잔디, 수정펜이 없었다.

세 세대 전의 시대가 더 간단한 시간이었을까?

세탁한 옷을 말리기 위해서는 야외 빨랫줄에 몇 시간 동안 걸어놔야 했다. 대학에 진학하려면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했다.
투석기, 냉동건조 커피, 벨크로, 소아마비 백신이 없었다.

 

62. 읽고 있는 소설이 재미없다면 끝까지 읽지 마라

출판사들은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런가? 그렇다. 그래서 출판하는 소설들을 흥미 롭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가? 그렇지 않다. 출판사들 은 좋은 책을 많이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지루하고, 형편없고, 말 그대로 바보 같 은 책들도 놀라울 정도로 많이 펴낸다. 안타깝게도, 책 표지만으로는 그 소설이 정 말로 읽을 만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책을 영예롭게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그것을 의무라고 여긴다. 사람들은 엄청나게 노력해서 끝내는 모두 읽어내려고 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정말 하기 싫으면서도 뭔가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당신이 어떤 소설의 30~40페이지를 읽었는데, 그 책이 재미있지도 흥미롭지도 않다면 그만 읽어라. 유명한 작가가 쓴 책이거나 베스트셀러 목록의 책이면 뭐 어 떤가? 당신의 시간을 쓰는 것이기에 잘 써야 한다. 만약 그 책을 도서관에 빌린 것이라면, 반납하고 다른 책을 찾아라. 그 책을 구매한 것이라면, 중고책방에 팔아 라. 아니면,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소득공제를 받아라. 세상에는 수많은 좋은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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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시간 낭비를 그만하고 다른 좋은 책을 찾아라.

§

전형적인 톰 클렌시의 소설에는 2십만 개 이상의 단어들이 나온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소설을 더 많이 구매하고 더 많이 읽는다.
성인의 평균 독서속도는 분당 200에서 250단어이다.

퀴즈

1. 로버트 러들럼이 처음 글을 썼을 때가 몇 살이었을까?
2. “폭풍우가 치는 깊은 밤이었다.”로 시작하는 소설은 누가 쓴 것일까?
3. 리처드 바크는 ‘갈매기의 꿈’
.Shonathan Livingston Seaqull, 1970)을 출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거절을 당했나?
4. 제인 그레이는 얼마나 많은 서양소설을 썼는가?

답)

1. 러들럼은 당시 42살이었다.
2. 에드워드 불러 리턴 (19세기 영국 소설가) 3. 바크는 그 책을 18번이나 거절당했다.
4. 그레이는 총 57권의 서양소설을 썼다.

내 기준에서 좋은 소설이란 마지막 장을 넘기기가 두려운 소설이다. - 토마스 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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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당신의 한계를 변명으로 삼지 마라

인생에 있어 어떤 것들은 중요하다. 그래서 당신은 거기에 매진한다. 직장에서 일할 때, 결혼생활을 꾸려나갈 때, 자녀를 키울 때, 볼링대회에 나가서 경쟁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다.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투구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렇 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부심, 기쁨, 자존감을 느끼게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인생의 초반 어느 시점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의문도 없이 그 조언의 지혜를 받아들인다. 이런 사 람들은 새로운 활동을 꺼려하는데, 누군가 자신의 노력을 판단하여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꾸짖을까 두려워서이다. 그래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고방 식 때문에 여러 재미난 일, 의식의 확장, 즐거운 체험들을 놓친다. 그런 사람이 되 지 말자!

당신의 인식을 바로 잡아라. 골프를 좋아한다면 평범한 수준의 골퍼여도 괜찮다. 그림 그리는 것이 좋다면 평범한 화가가 되어도 좋다. 게다가 피아노를 치면 기분 이 좋아진다면 뛰어나지 않은 피아니스트가 되어도 괜찮다. 당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냥 하면 되고 남들의 기준 따위는 생각하지 마라.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신이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남들의 평가는 어떨지 하는 걱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 볼 거리

당신이 개를 산책시킬 때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가? 아니면 아침 식사를 할 때나 영화를 볼 때도 그렇게 애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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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존재의 본질인 나의 불완전함에 매달린다. -아나톨 프랑스

아직 소리를 낼 수 있는 종을 울려요. 완벽한 작품일랑 잊어버려요. 모든 것에는 틈이 있기 마련이오, 그래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라오. -레너드 코헨

나는 내 한계를 존중하지만, 그것을 변명으로 삼지는 않는다. -스티븐 R. 도날드슨

변화와 성장은 누군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인생을 실험하는 것을 감수할 때 일어난다. -허버트 질

 

64. 추수감사절에 햄을 대접하지 마라

칠면조,.2)스터핑, 크랜베리, 콩 케서롤, 으깬 감자, 롤, 호박파이 등을 지금 막 먹었다고 상상해 보라. 음, 맛이 좋다. 추수감사절 만찬은 기대로 시작해 먹는 동 안 어색한 대화가 오고 가며 낮잠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곁들인 요리가 매 우 다양하긴 하지만 언제나 칠면조가 만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전통이 다. 믿지 못하겠다면 노먼 락웰의 그림을 살펴봐라.

많은 미국인은 자신이 유행에 민감하고 독립적이며 상당히 진보적이라는 사실을 자기 자신과 타인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서 전통을 비웃곤 한다. 그들에게 전통이

12) 스터핑은 닭고기, 생선, 채소 등의 안에 다른 재료들을 양념하여 넣고 조리하는 것을 말한다. 스 터핑은 원래 칠면조의 뱃속에 채워 넣는 음식으로 가정마다 독특한 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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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자발성과 삶을 즐기는 능력을 제한하는 ‘상자 안에 갇힌 사고방식’과 같다. 그 래서 추수감사절에 그들은 햄, 피자, 심지어 초밥까지 테이블에 올리곤 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전통이란 우리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판단을 내리지 않아도 되게끔 하는 단순 한 습관이 아니다. 전통은 우리를 과거와 연결시키고, 우리 삶에 어느 정도의 안정 감과 예측 가능성을 가져다준다. 전통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 고 우리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해 줌으로써 정서적 위안을 가져다준다. 그러니 전통을 무시하지 마라. 더욱이 추수감사절에는 말이다. 칠면조를 대접하라. 칠면조 가 없으면, 칠면조 샌드위치도 칠면조 파이도, 칠면조 수프도 맛볼 수 없다.

칠면조 퀴즈

1. 칠면조 날개의 깃털을 뭐라고 할까?
2. 칠면조
.3)플롯을 만들 수 있을까?
3. 엄마 칠면조는 말을 듣지 않는 아기 칠면조에게 뭐라고 할까? 4. 어떻게 하면 칠면조를 애태우게 할 수 있을까?

답)

1. 칠면조 깃털
2. 그렇다. 아이스크림 두 숟갈, 루트비어, 칠면조 고기가 필요하다. 3. 네 아빠가 이러는 너를 본다면, 솥 안에서 튀어나올 거야.
4. 다음 주에 알려주겠음.

사라 요세파 헤일은 40년 동안 대통령에게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선포할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링컨 대통령은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1941년이 되

13) 플롯은 아이스크림을 띄운 음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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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야 의회는 11월 네 번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 법정 공휴일로 승인했다.

해리 트루먼은 매년 추수감사절 직전에 선별된 칠면조에게 대통령 사면을 내리 는 전통을 시작했다. 행운에 대한 죄책감으로 시달리는 칠면조는 버지니아 헤른던 에 있는 애완동물원 키드웰 농장으로 가서 남은 생을 산다.

 

65. 텔레비전 팝업 광고를 읽지 마라

몇 해 전, 텔레비전은 파국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방송사들은 화면 아래 모서리에 짜증 나는 로고를 겹쳐 놓을 수 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사람들은 로고를 걸러내고 좋아하는 쇼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하지 만 그게 나쁜 징조라는 걸 난 느낄 수 있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내 추측이 맞았다. 얼마 전부터 방송사들은 방송 중 화면에 팝업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방송사 경영진들이 “시청자들을 방해하며 우리 방송을 즐기 지 못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팝업 광고! 그래 그거야!”라고 외치며 의사 결정을 했을 거라고 짐작해 볼 뿐이다. 일부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그런 광고를 모 두 읽는다. 보아하니 그들은 자신이 보는 쇼가 뭔지 재확인하고 싶고, 화면의 1/3 을 가리는 광고도 보고 싶고, 게다가 쇼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놓치고 싶어하는 모 양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이런 쓸모없고 짜증나는 광고들에 주의를 기울여가며 의미를 부여하지 마라. 화 면에 광고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손으로 가려라. 아니면 10초 동안 눈을 감아라. 당 신은 훨씬 즐거운 텔레비전 시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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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자동응답기에 어리석은 인사말을 녹음하지 마라

전화 자동응답기가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것은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상상을 해봐라. 당신은 외출 중에도 친구, 가족, 그리고 성가신 영 업사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얼마나 대단한가!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전화 건 사람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인사말을 녹음하는 것뿐이다.

어떤 이들은 자동응답기에 정말이지 시답잖은 인사말 녹음을 고수한다. 예를 들 어, “작동방법은 아시겠죠?” 라거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처럼 다소 쌀쌀맞게 녹음한다. 또 어떤 이들은 귀엽게 보이려고 “삐 소리가 나갑니다. 아, 이제 삐 소 리 나갑니다. 잠시만요, 이제 정말 나가요.” 아니면 지금 본인이 얼마나 바쁜지에 대해 장황한 설명과 함께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고 무리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관례적인 인사말이면 문제없다. 당신에게 자동응답기가 있다면 인사말에 대해 너 무 걱정하지 마라. 사람들은 당신의 인사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평범 하지 않은 인사말을 녹음하려 한다면 적어도 재치 있는 코멘트를 만들어라. 재치있 다는 것은 불쾌하거나 공격적, 정략적, 또는 어리석다는 뜻과는 다르다. 그러면 전 화를 건 이들이 당신에게 감탄하고 당신을 흠모하게 될 것이다.

 

67. 평범한 규칙으로 스크래블 게임을 하지 마라

14)스크래블은 말솜씨, 행운,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의 손재주가 필요한 재밌는 보드게임이다. 알다시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턴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세 가지 타일이 있다. Q와 Z는 10점, J와 X는 8점, 어떠한 문자로든 사용 가능한 빈 칸 2개가 그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이런 타일들 대부분을 뽑게 된다면, 결국 상대

14) 철자가 적힌 플라스틱 조각들로 글자 만들기를 하는 보드게임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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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압도하여 이길 수 있다. 일방적인 경기가 실제로 가능한 것이다.
대개 게임자들은 이런 문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들은 박스 뚜껑 안 에 인쇄된 평범한 규칙으로 스크래블 게임을 한다. 게임을 할 때마다 그들은 상대 편이 아닌 자신에게 좋은 철자가 많이 들어와서 승리로 이끌기를 바란다. 그런 사

람이 되지 말자!
스크래블의 재미를 최대화하려면, 다음과 같이 규칙을 수정하여 게임을 하라. 당

신과 상대방은 각각 10점 한 개, 8점 한 개, 빈칸 한 개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 고 Q는 U가 있어야 유용하기 때문에 4개의 U도 또한 나눈다. 이렇게 규칙에 변화 를 주면 게임은 더욱 아슬아슬해지고 훨씬 어려워진다. 승리를 위해서 여전히 운과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운은 이제 덜 중요하게 될 것이다.

§

스크래블의 원래 명칭은 렉시코였고 나중에 십자말풀이로 바뀌게 된다. 건축가 알프레드 베츠에 의해 1931년에 만들어졌다.

스크래블은 1949년에 처음 시판되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칼 코스너는 한 턴에 가장 많은 점수를 낸 기록을 갖고 있

다. ‘caziques’로 392점을 얻은 것이다. 물론 그는 평범한 규칙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스크래블 판의 정사각형은 225개다.
스크래블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게임이다. (1위는 모노폴리)

스크래블 게임자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단어

qua ~로서 (라틴어) quai 선창,부두 quark 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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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pu 결승(結繩) 문자
quod 교도소에 집어넣다.
xi 크시(Ξ, ξ: 그리스 알파벳의 열넷째 글자) xu 수 (베트남의화폐단위;=1/100dong=1/10hao) yegg 강도, 금고털이
yerk 때리다, 치다
yeuk 가렵다, 근질근질하다.
yogh 요흐(중세영어의자모Ʒ)
zax 슬레이트를 자르는 연장
zayin 자인: 헤브라이어 자모의 일곱째 자. zebu 제부(뿔이길고등에혹이있는소) zoa ZOON의 복수
zoon (동물) 개충 ((군체를 이루는 개체))

 

68. 타임즈와 헬베티카 글꼴을 사용하지 마라

과거 암흑기에서는 개인용 컴퓨터와 레이저 프린터가 새로 나왔을 때, 겨우 몇 개의 글꼴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주요 활자 가장자리에 포인트를 주는 방 식(세리프 폰트)인 ‘타임즈로만’과 세리프가 없는 방식(산세리프 폰트)인 ‘헬베티카’ 가 있었다. 마침내 대중을 위한 인쇄술이 나온 것이다. 수년간 타자기를 사용해 온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 글꼴들은 그 당시에는 적합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심미적으로도 아름답고 어떤 종류의 문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세리프와 산세리프 글꼴이 넘쳐 난 다. 그러나 많은 컴퓨터 사용자가.5)라이너스가 담요에 집착하는 것처럼 타임즈와 헬베티카에 집착한다. 그들은 다른 선택을 고려하지도 않고 인쇄물을 출력할 때 자

15) 만화 ‘스누피와 친구들’에서 찰리브라운의 친구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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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 이 글꼴을 선택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같은 글꼴을 반복 사용해서 지루하고 평범한 문서를 만들지 마라. 요컨대, 활자

는 단순히 기능적인 것만은 아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외에도, 어떤 페이지의 특정한 ‘모양과 느낌’을 준다. 따라서 문서의 목적, 내용, 대상 독자, 사용 방법 및 사용 빈도에 따라 알맞은 글꼴을 사용해 보라. 긴장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해 보길 바란다. 물론 좋은 감각의 범위 내에서 말이다.

§

최초의 타임즈 글꼴은 1929년 스탠리 모리슨에 의해 만들어져 런던의 타임즈 신 문에 쓰였다. 당시에는 타임즈 뉴 로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본래 헬베티카 폰트는 1957년 스위스 하스 활자 주조소에서 막스 미딩거에 의해 개발되었다.

1985년, 디지털 버전의 타임즈와 헬베티카 폰트를 수용할 수 있는 소형 메모리 의 저속 레이저 프린터의 가격이 약 6,000달러였다. 오늘날 훨씬 우수한 모델들 은 약 200달러에 구할 수 있다.

§

엘러스테어 존스턴은 헬베티카 글꼴의 확산과 벨비타 치즈의 확산을 비유하며, 눈에 띠지 않고 그저 지루하다는 뜻의 ‘벨비티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스티븐 맥카시

아아아악! 타임즈 로만 정말 싫다! 죽어라! 죽어! -www.abisource.com/mailinglists/abiworduser/01/July/0048.html에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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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일반 시민에게서 훌륭한 문법을 기대하지 마라

주의를 기울여 잘 살펴보면, 많은 사람이 말씨나 문법, 구두법에 별로 신경을 쓰 고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10 items or fewer”라고 해야 하는데 “10 items or less”라고 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children’s”라고 해야 하는 데 “childrens’”라고 할 경우도 있고, 세미콜론(;)을 해야 하는 곳에 쉼표(,)를 한 문장들도 있다.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무관심으로 인하여 현재의 표준영어 가 과거의 것과 많이 달라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런 잘못된 글쓰기를 보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인다. 그런 사람 들은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인데, 왜 누구나 그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인가? 그런 사람들은 모든 이들이 표준영어의 중요성을 이해하 길 바라면서 잘못 쓰인 표현을 볼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들은 모든 사람 이 확실한 의사전달을 위해서는 반듯이 문법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 는 것이다. 딱하게도,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평생 동안 좌절감으로 살아가리라 작 심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표준영어의 기준선이 점점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하라. 광고, 신 문 칼럼, 잡지 기사, 소설, 심지어 학술논문에서도 서툰 글들이 넘쳐 난다. 그러기 에 좌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건 당신이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당신이 생각하는 표준영어의 기준을 낮추고 대충 글을 써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면서, 항상 올바르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재밌는 활동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엠 대시(—)와 엔 대시(–)의 차이를 알고 있냐고 물어봐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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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펜으로 엉성한 신문 기사를 첨삭하고 작가에게 그것을 우편으로 보내봐라. 어떻게 : (콜론)이 그런 이름을 갖게 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라.

글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0가지

1. 나열할 때 쉼표 누락 (I saw Fred, Jan and Harold.)
2. 비슷한 소리의 단어로 잘못 씀 (The ring fell down the laundry shoot.)
3. 무의미한 중복 (It was the honest truth.)
4. 장황한 구문 (Owing to the fact that it's noon, we should leave.)
5. 부적절한 수동태 (The iceberg was rammed by the ship.)
6. 불명확한 의미상 주어 (Entering the museum, the dinosaur looked huge.)

7. 명확하지 않은 주체 (Beth wanted to go shopping with Kathy, but she was too busy.)
8. 단수 명사와 복수 대명사 (When a person drives, they should be careful)

9. 명확한 의미없이 ‘등등’ 사용 (Popular for Times, Palatino, Goudy, etc.)
10. 거창한 단어 (We must endeavor to ameliorate working conditions.)

 

70. 우편으로 청구서를 처리하지 마라

당신이 텐트에 살아서 전기도 없고 빚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매달 청구서를 받을 것이다. 전기 요금, 전화 요금, 대출이자청구서 등을 말이다. 사실, 한 달에 12개 이상의 청구서를 받는 경우도 드물진 않다. 그리고 청구서를 보낸 사람들은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신속하게 돈을 받고 싶어한다. 어쩜, 그렇게 뻔뻔 할 수가!

상당수의 소비자가 우편으로 청구서를 처리한다. 각 청구서에 맞게 지불액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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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수표를 작성하고, 봉투에 넣어 봉인하고, 우표와 반송 주소 라벨을 붙이고 우편 함에 넣는다. 사람들은 우편 시스템을 이용해 청구서를 처리해서 시간과 노력를 허 비하고 심지어 돈 낭비도 한다. 때때로 모든 청구서를 다 처리했는지 안 했는지 헷 갈려서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최신 기술을 이용해 월 단위로 지불금이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만들어라. 당신 손으로 직접 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제시간에 청구서를 처리할 수 있다니 실 로 놀라운 일이지 않은가. 그래서 다시는 연체료와 신용 등급에 나쁜 영향을 끼치 지 않을까 하는 걱정 따위는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연간 40달러에서 50달러가 들 어가는 우표값도 절약할 수도 있다.

확인 사항

계좌에서 한 번 제대로 지불 연체가 되면 신용 기록에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감정 요인으로 인해 다른 계좌에 높은 이자와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그 상태가 7년까지 쭉 유지될 수도 있다.

비추천

피터 : 아무래도 다른 직장을 구하고 싶지 않아.
조안나 : 음, 그럼 돈이랑 청구서는 어떻게 할꺼야? 또.......
피터 : 너도 알다시피, 난 청구서 돈 내는 거 정말 싫어했잖아. 그래서 둘 다 한꺼 번에 하지 않을 꺼 같아.
조안나 : 그럼 뭘 하고 싶은데?
피터 : 우선, 난 너와 저녁 먹으러 나갈꺼고, 집에 돌아와서는 쿵푸를 볼 거야.

-20세기 폭스사 ‘오피스 스페이스’(Office Space, 1999)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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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보기에, 아무도 당신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두 달 치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말고 한 번 두고 보세요.
- 얼 윌슨

 

71. 타인이 당신에게 헌법 조항에 대해 말하게 두지 마라

미국 헌법은 정부 제도를 설명하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보장하는 문서이다. 미 국인들에게 가장 중요시되고 가치 있는 문서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미국 시민의 상당수가 헌법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헌법 수정 제 1조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음을 알고 있 다. 그리고 몇몇 개정안에서 금지되었던 것을 철회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또한 드라마 ‘로 앤 오더’(Law & Order, 1990~2010)를 통해서 헌법 수정 제 5조에 자신에 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일 수록 정치인, 전문가, 친척, 교사와 같은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의존해서 자신에게 헌법에 무엇이 있는지 얘기해 주길 바란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헌법을 한번 읽어봐라. 원본 문서와 권리 장전을 읽는 데 단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내친김에 독립 선언서도 읽어둬라. (두 가지 문서는 www.constitu tionfacts.com에서 찾을 수 있다.) 개인의 권리, 정부의 의무와 한계, 권력 분립에 관해 다른 사람들이 아닌 스스로 알게 하라. 그러면 누군가 훌륭한 헌법의 조항들 을 왜곡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이용하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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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은 1790년에 비준되었고, 권리장전은 1791년에 비준되었다.
독립 선언문은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6명, 존이라는 이름을 가진 6명, 그리

고 카이사르와 버튼이라는 이름을 가진 1명씩을 포함해서 총 56명이 서명했다.

헌법 퀴즈

1. ‘교회와 주의 분리’라는 문구가 있는가?
2.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3. 두 개의 주가 병합해서 하나의 주가 될 수 있을까? 4. ‘사생활 권리’라는 문구가 있는가?
5. 대통령은 해마다 ‘국정 연설’을 해야만 하나?
6. 대법원 판사는 검은 예복을 입어야 하나?

답)

1. 아니오 2. 아니오 3. 예
4. 아니오 5. 아니오 6. 아니오

§

헌법은 정부가 국민을 억제하도록 하는 도구가 아니다.
헌법은 정부가 국민의 생활과 이익을 지배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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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헨리

 

72. 귀중한 개인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도록 놔두지 마라

자동차는 중요한 거라서 도난 시 다른 차로 교환할 수 있는 보험을 든다. 그리 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집, 스테레오 오디오, 명품 옷도 중요하기 때문에 파손될 경 우 그것을 대체할 보험을 든다. 당신은 최악에 대비해 최고를 희망한다.

개개인 모두가 눈에 보이는 물건들은 보호하려 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개인 소 유물을 그냥 내버려 둔다. 가족사진, 필름, 개인 편지들 그리고 감성적인 가치를 지닌 여러 물건을 말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없으면 공 허감을 느끼는 그런 것들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특별하고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것들을 신발 상자나 파일 폴더에 보관한다. 화재나 폭풍과 같은 재난에 쉽 게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당신의 소중한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도록 두지 마라.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은행 안전 금고에 보관하라. 그 안에 소중한 사진필름, 편지 사본, 중요한 컴퓨터 파일 디스크, 심지어 중요한 물건을 찍은 사진을 보관하라. 중요한 물건을 찍은 사진은 사실 진짜 물건을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73. 자신의 꿈을 엉뚱한 사람들에게 말하지 마라

우리 모두는 우리가 믿는 보다 큰 성공, 만족, 기쁨으로 이끌어 줄 꿈을 가지고 산다. 그런데 꿈과 현실은 자주 일치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배관공은 베스트셀 러 소설을 쓰고 싶은 꿈을 꿀 수 있다. 혹은 뚱뚱한 여자는 마라톤 선수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다. 아니면 수줍음이 많은 남자는 대중 연설가가 되는 꿈을 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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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그 커다란 꿈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자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의 행복에 대해 무신경한 사람에게 그런 꿈에 대해 말한다면, 분명 꿈은 바보 같은 짓이며 추구해야 할 어떠한 가치도 없다고 답할 것 이다. 노골적인 비평과 경멸하는 눈빛 아니면 농담조로 말이다. 그런데 그런 말은 대단히 충격적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꿈을 엉뚱한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그런 상처를 받을 위험을 무릎 쓰고 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자신의 꿈을 공유하고 싶다면 적합한 사람을 신중히 골라라. 당신의 편에 서 있 고 늘 당신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에게 그 꿈을 이야기하라. 꿈에 대한 이야기가 끝 나고 그 꿈이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지 확인하라. 그러고 나면 당신이 하고 싶 은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

 

74. 차 연비를 남에게 자랑하지 마라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 그중 하나는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삶의 모든 면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 늘 제대로 된 정보를 얻는 것도 아니고, 객관적 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운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세 상은 변화가 없고 예측가능하게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한발 한 발 내딛으며 세상을 배워나간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이유야 뻔하지만, 자신이 늘 통제 가능한 올바른 선택 을 한다는 걸 믿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 시키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바로 차 연비가 놀랄만하다면서 자랑스럽게 떠들어 대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 자동차는 V-8 엔진을 장착한 큰 차야. 근데 1리터당 10km에서 13km를 달린다니까. 그것도 도심에서 말이야.”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철저히 속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 103 -

무겁고 힘이 좋은 차일수록 기름 잡아먹는 차라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차 한 대 운전한다고 그게 뭐 자랑할 거리인가. 그저 그런 연비이다. 그러니 더이상 말하지 마라. 뭔가를 정말 자랑하고 싶다면 당신과 관련된 쓸모있는 뭔가를 끄집어내라. 그리고 환상이 아니라 사실에 가까운 건지도 분명히 하라.

§

1976년까지 자동차 연비는 따로 소비자에게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
공기가 덜 채워진 타이어, 더러운 에어필터, 조정이 안 된 엔진은 연비를 크게

떨어뜨린다.
내연 기관 안의 이상적 혼합은 연료 1에 공기 14.7이다. (무게 기준)
영화 ‘블리트’
(Bullitt, 1968)의 놀라운 추격 장면에서, 주인공 스티브 매퀸이 몰던

‘1968 머스텡 지티’는 최악의 연비를 가진 차였다.
혼다 ‘인사이트’는 도심 운전에서 1리터당 26km를 달린다. 그에 비해 ‘휴머 H2’

는 1리터당 3.4km를 달린다.
1970년에 한 번은 1달러에 19리터의 연료를 구입한 적이 있었다. 장소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 버그였고 그때 탔던 차는 ‘불타는 빨간 차’로 알려진 폭 스바겐 차였다.

자랑하면 안 되는 자동차 이야기

장거리 자동차 여행 이후 “정말 편안한 여행이었어.”라는 말 차 구매 후 “꽤 괜찮은 차를 잘 샀어.”라는 말
차에 비싼 옵션을 설치하고도 잘 사용하지 않는 점
악천후에서도 “차가 아주 잘 나가던데.”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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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도박사의 오류’에 속아 넘어가지 마라

양면의 동전을 여러 번 던지면, 시간이 갈수록 각각 앞면과 뒷면이 나올 가능성 은 비슷해진다. 따라서 동전이 뒤집힐 때마다 특정 결과가 나올 확률은 1/2이거나 50%이다. 한 번 뒤집힌 것과 다음에 뒤집힐 것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시간이 가 면서, 여러 번 뒤집혀야, 앞과 뒤로 나올 확률이 비슷해진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얼마 안 가 한번 뒤집힌 것이 다음번에 영향을 미칠 거라 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5번 연속해서 앞면이 나오면 다음번에는 확실히 뒷면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6)‘도박사의 오류’에 빠진 사람들이다. 즉 확실한 개연성이 있으면, 한 번의 경우가 다음번에 예측 가능한 범 위 내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바로 “운이 좀 트일 것 같아.”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것은 각각의 독립적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머리 에 새겨라. 주사위와 룰렛 공을 던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하나의 결과가 영원히 반복될 수 없다는 것은 실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최근 역사를 근거해도 언제 정확히 어떤 결과로 바뀌는지 아는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일상적인 예

확실한 개연성이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도박사의 오류’와 비슷한 불합리한 사고 의 예는 다음과 같다.

‘콘휴즈코’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주식 가격이 5일째 하락세를 보이므로, 지금 이 그 주식을 매입할 때다.

우주에는 수많은 행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분명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16) 도박에서 줄곧 잃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엔 꼭 딸 거라고 생각하는 오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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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바이슨스’ 야구팀이 연속해서 게임을 졌으니까 이번 주에는 확실히 승리한다.

비슷한 오류

‘도박사의 오류’의 정반대 : 최근에 빈번히 발생하는 일이니깐 가까운 시일에는 발생 가능성이 낮다.

가능성 오류 : 좀 더 자주 발생하는 결과를 기억하려는 성향 때문에 그 결과가 가능성이 더 크다고 믿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라리 작은 물고기를 더 잡느니 이미 잡은 얼마 없는 물고기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이치다.

§

카지노에서 적은 돈을 따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큰 돈을 가지고 카지노로 가라.
-잭 엘튼

 

76. 바인더 클립으로 할 작업에 종이 클립을 사용하지 마라

종이 클립은 1800년대 말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이후에 변화가 거의 없었 다. 굳이 변할 필요가 있을까? 종이 클립은 몇 장의 종이를 함께 묶을 수 있는 간 편하고 멋들어진 유용한 제품이다. 그뿐 아니라 서랍 구석에서도 쉽게 눈에 띄어서 새로 살 필요 없이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서류철을 만들 때 많은 사람이 클립만 사용하려고 한다. 클립은 적은 수의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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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묶는 데 참 유용한 제품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좀 더 두께가 있는 서류도 묶을 수 있을까?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두꺼운 서류를 묶으려고 클립이 할 수 있는 한 도를 넘어서 끝까지 쑤셔 넣어 버린다. 클립이 망가져서 괴상한 형태가 될 때까지 구부려 넣다 보니, 종이가 손상된다. 솔직히 종이 클립을 잘못된 곳에 사용한 것이 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종이 클립으로 서류철을 만들기가 어려우면 대신에 바인더 클립을 사용하라. 다 양한 크기의 바인더 클립은 최대 250장의 용지까지 묶을 수 있다. 그리고 종이 클 립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하게 서류를 묶을 수 있다. 사실 종이 클립으로는 그런 작 업이 어림도 없다. 반면에 종이 클립은 종이에 녹슨 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 을 가지고 있다.

재밌는 활동

가리개로 눈을 가린 뒤, 바인더 클립을 분해하고 깨끗이 청소한 다음 다시 조립 해봐라.

종이 클립을 똑바로 편 다음 원래 모양으로 구부려봐라.
바인더 클립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어떻게 작

동하는지 설명해봐라.
한 뭉치의 종이 클립을 서로 연결해서 물에 띄워 봐라. (정말로 물에 뜬다.)

그 밖의 바인더 클립의 용도

세련되게 지폐를 묶을 수 있음
먹다 남은 과자 봉지를 묶을 수 있음

그 밖의 종이 클립의 용도

- 107 -

즉석에서 만드는 자물쇠 따개 저렴한 귀걸이
인형 집에 설치하는 피뢰침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작은 케밥 꼬치

§

노르웨이 오슬로에는 높이가 7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종이 클립이 있다. 종 이 클립 창시자인 조한 발러를 기리는 기념물이다.

한 사람이 24시간 동안 만든 가장 긴 종이 클립 체인은 제닌 반 더 메이런에 의 해 만들어졌다. 무려 길이가 820미터에 달하며 들어간 클립 수만 22,025개이다.

 

77. 뻔한 형용사를 사용하지 마라

당신이 아무리 많은 단어를 배운다 해도 윌리엄 F. 버클리 주니어는 그것보다 두 배나 많은 단어를 알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하지만 낙담 할 필요는 없다. 평균적으로 5만 개의 어휘량만 있으면, 명확하고 활력이 넘치며 품격있는 표현으로 당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적합하게 사용될 단어들이 이미 당신 머릿속에 담겨있어서 사용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적절한 양의 어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동일한 형용사를 반복해서 사용하 는 습관에 젖어있다. 그런 사람들도 ‘크고’, ‘예쁘고’, ‘재미있는’ 것들을 구분할 줄 알지만, 좀 더 강하게 표현해야 할 때도 ‘매우 크고’, ‘매우 예쁘고’, ‘매우 재미있 는’과 같이 말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 108 -

적절치 않은 수식어를 붙여 사용하지 말고 생생한 단어를 선택하라. 예를 들어, ‘화난’이라는 표현 대신에 ‘납빛의’, ‘격노한’, ‘불쾌한’, ‘격분한’, ‘분개한’이라는 단 어는 어떤가? 보기 드문 단어들도 아니다. 누구도 그런 말을 들었다고 잘못 이해 하지 않는다. 그러니 틀에 갇히지 마라. 적절하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서 당신의 대화에 약간의 활기를 불러일으켜라.

달변가를 향해

다음 단어를 좀 더 다른 단어로 말해보자.

               매력적인
               어려운
               큰
               작은
               싸우다
               자르다
               파괴하다
               좋은

사람이 단어를 잊어버린다는 건 그것의 이름을 잊어버린 것과 같다. 어휘에 늘 거름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어 버린다. -에벌린 워

난 엄청나게 많은 어휘를 배우고 싶다. 단 살아 숨 쉬는 단어여야 한다. - 제임스 에이지

- 109 -

§

나쁜
기쁜
훌륭한
슬픈
이상한
바보
빠른
멋진

 

78. 비평가 리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 마라

실패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혹은 독립 영화소에서는 수백 개의 영화를 매 년 출시한다. 왜일까?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세상으로 도망가고 싶어한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응원하고 비열한 캐릭터에게 야유를 보내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즐기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경쟁하는 수많은 영화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까?

수많은 영화 애호가는 영화 평론가의 리뷰에 크게 의존한다. 내가 보기엔 이런 사람들은 정보에 입각해서 책임 있는 결정을 하려고 노력한다. 영화를 선택하는 건 결국 진지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해서, 실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한 이유로 영 화를 결정할 때 비평가들의 말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보통 전문 영화 비평가는 시나리오 체계와 스토리 진행 그리고 대화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 등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당신보다 더 광범위하게 영화 관련 어휘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당신보다 더 많은 영화를 보와 왔을 것이다. 그렇 다고 비평가들이 과연 당신이 어떤 영화를 즐길 것인가를 미리 알 수 있을까? 설 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결국 비평가가 하는 일은 영화를 흥미로운 논 쟁거리가 되도록 개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 뿐이다.

웁스!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2001: A Space Odyssey, 1968). 영화는 자기 최면과 엄청나게 지루한
어느 중간 지점에 완벽히 머물러 있는 듯 보인다. -레나타 애들러, 뉴욕타임즈

- 110 -

‘스타워즈’(Star Wars, 1977).이 없는 대 서사시....... 루카스는 형편없는 영화에 나올 법한 말투를 완벽히 구현했다. -뉴욕 시민

알프레드 히치콕인 만든 ‘현기증’(Vertigo, 1958)을 보고 있자면....... 마치 얼토당토않은 허튼소리를 전에는 한 번도 마음껏
해본 적이 없었던 사람처럼 그 영화를 만들었다.
-존 맥카튼, 뉴욕 시민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is, 1946)에서는 형편없는 가식 덩어리 시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폴린 카엘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내내 번쩍이는 섬광들뿐이다. 만약 당신이 그걸 보게 되면,
남을 못 믿는 불신을 자동차와 함께 눈더미에 박아버리고 싶을 거다. -클로브와 메일, 캐나다 영어 일간지

 

79. 알람으로 잠을 깨지 마라

쉬는 날 가장 좋은 건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다는 거다. 하지만 대부분 날에는 직장이나 학교 아니면 골프를 치러 일어나야만 한다. 역동적인 세상에서 편안하고 조용한 침대를 떠난다는 게 정말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매일 특정 시간에 깰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 사람들은 제시 간에 일어나려면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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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이 윙윙, 삑삑, 뚜뚜거리는 너무 강하고 귀에 거슬리며 기이한 소리 를 내는 자명종을 이용한다. 그들은 늘 싸고 기능적인 알람 시계를 고집해 왔기 때 문에 다른 대안을 결코 염두에 두지 않는다. 선잠에서 갑자기 깨는 걸 싫어할 거 같은데도, 날마다 그렇게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당신은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갑자기 잠이 드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 면 왜 잠든 상태에서 갑자기 깨어나려고 하는가?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공기의 흐름에 따라 흘러나오는 기분 좋은 음악으로 당신의 의식을 깨우는 게 훨씬 쉬운 방법이다. 경보음은 위험과 긴급함을 알린다. 당신은 굳이 위험하고 급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필요가 없다. 만약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음악으로 잠 을 깨워라.

 

80. 실패를 성공의 반대라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가진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성공이란 ‘모험을 순조롭게 마친 것’을 뜻한다. 반면 실패는 ‘성공하기에 아직 부족한 것’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그러한 구별이 실 제로 의미가 있을까? 실전이 통하는 세상에서 성공과 실패는 상호 배타적인 관계 일까?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세계를 양자택일의 관계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당신이 터치다운을 기록했는지 안 했는지, 책장을 만들었는지 안 만 들었는지, 로스쿨을 졸업했는지 안 했는지로 당신을 본다. 실패는 성공의 반대라고 판에 박힌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실패야말로 그런 과정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 아라. 날 못 믿겠는가? 그렇다면 토마스 에디슨과 그의 조수들이 효과적으로 작동 되는 필라멘트를 발명하기 위해 6,000가지 형태의 다른 필라멘트를 가지고 실험한 걸 생각해 봐라. 6,000번의 시도가 실패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다. 목표를 이루 기 위해 그들은 한발 한발 내딛었다. 다음번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목표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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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다가섰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

 

81. 시금치 통조림을 먹지 마라

모두가 아는 식품 피라미드에 의하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채 소를 먹어야 한다. 당연히 케첩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신선한 채소가 가장 좋지 만, 현대 통조림 기술도 상당한 수준이라서 통조림 채소도 그에 못지않게 좋다. 많 은 사람이 편리하고 품질도 괜찮으며 보관 기간도 긴 통조림 채소를 먹는다. 그렇 다고 과연 통조림 채소가 그에 걸맞게 맛도 좋고 인기도 많은 걸까?

웬만한 채소는 통조림에 들어가도 다 먹을 만하다. 옥수수, 콩, 완두콩, 당근은 통조림 가공 과정을 거쳐도 맛과 질감이 대부분 유지되는 듯하다. 하지만 시금치의 경우 꼭 그렇지만은 않다. 통조림 시금치는 흐늘거리는 질감에 향도 보잘것없고 대 부분 나트륨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통조림 시금치를 먹으려고 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신 냉동 시금치를 사라. 전자레인지에 몇 분간 돌리면, 통조림에서 맛볼 수 없 는 맛, 색감,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영양가 있는 반찬을 해 먹을 수 있다. 물론 신 선한 시금치가 최고다. 하지만 영양소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구입 후 최대한 빨 리 먹는 것이 좋다.

진실 혹은 거짓

1. 시금치가 함유한 철분 중 75%가 몸에 흡수된다.
2. 철분은 비타민 A와 C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3. 시금치는 1900년대 초 미국에 소개되었다.
4. 스피니치(시금치)는 오하이오 출신의 하원 의원인 쿠치니크 외에는 어떠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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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음운이 맞지 않는다.

답)
1. 거짓 (오직 5%만이 흡수됨)
2. 진실
3. 거짓 (시금치는 1800년대 초에 소개) 4. 진실

내가 시금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왜냐면 그걸 좋아했다면 먹었을 거고, 먹고 나서는 분명 싫어했을 테니까. -클래런스 대로우

§

시금치의 높은 철분 함량에 관한 신화는 1890년대 독일 과학자들의 한 연구 보 고서에서 소개된 것이다. 실수로 소수점 자리를 잘못 기재해서, 시금치가 가진 철 분보다 10배가 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미안, 뽀빠이.

 

82. ‘이용’하면서 ‘활용’한다고 말하지 마라

당시에 국무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헤이그는 “바로 지금 우리는 비판적인 소용돌 이에 빠져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도대체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지적하고 싶은 요점은, 몇몇 사람들이 단순한 단어를 사용해도 되는데 멋들어진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이용’ 대신 ‘활용’을, ‘지불’ 대신

- 114 -

‘불입’을 그리고 ‘도움’ 대신 ‘원조’를 사용한다.
우리 대부분은 의사소통이 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개중에는

그 목적이 타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사람들은 말하거나 글 을 쓸 때 자신의 훌륭한 지성을 입증하고, 탁월한 영어 구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 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과장된 말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마라. 당신의 견해는 힘 을 잃을 것이고, 떠버리로 보일 것이다. 대신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바른 표현을 써라. 우쭐대는 말, 화려한 미사어구, 전문어는 피하라. 당연 히 불필요한 불어나 라틴어 문구도 피하라.

격론 (싸움)
개량 (향상)
통칭 (이름)
숙고 (생각)
저감 (감소)
주거 (집)
궁박 (가난)
낙루 (눈물이 나는) 저작 (씹다)

탁언 (거짓말)
획득 (사다)
육체미 (아름다움) 담소한 (소심한) 건전한 (건강한) 종결 (끝)
노호하다 (고함치다)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 & 덜 뽐내는 단어

- 115 -

§

우리는 일상 대화에서 단지 3,000단어 정도만 끌어다 쓴다. -수잔 카네자레스

장황한 말들은 내용이 불분명하고 뜻이 모호하다. - 단 퀘일

 

83. 과학적 연구가 진리를 드러낼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과학은 우리에게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질병 치료, 영양가 있는 음식, 휴 대전화, 깨지지 않는 소다 병을 떠올려 보아라. 연구자들은 관찰, 실험, 측정 등의 경험적 방법을 이용해 자연이 가진 비밀들을 지금까지 많이 파헤쳐 왔다.

사람들 대부분이 엄격한 방법론으로서의 과학이 절대적 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건강, 환경 혹은 인류 발달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접하면 아 무런 의문 없이 새로운 ‘사실’로 받아들인다. 연구 결과가 정량화되고 통계적으로 분석된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 그런 연구가 이론에 ‘증거’가 된다고 생각한 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과학적 연구가 직접적인 ‘증명’이 아니라 뭔가를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 라는 것을 알아라. 물론 연구는 ‘진리’와는 다른 것이다. 개별적인 연구들은 문제에 대한 가능한 답을 제시하지만, 결론은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같 은 방향을 가리킬 것을 요구한다. 과학은 빠르게 특정 사실을 찾는 수단이 아니다. 과학은 잘못 수행되기 쉬운 느리고 체계적인 과정이다. 이런 과정이 백 퍼센트 신 뢰성이 가지는 것도 아니며 연구자들이 백 퍼센트 객관적인 것도 아니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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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뉴스에서 최신 ‘과학 발견’이라는 속보를 보더라도 그때마다 건전한 의구심을 가지는 보는 것이 좋다.

과학 연구의 잠재적 문제

적합하지 않은 표본 크기
사회 과학과는 비타협적인 주제 실험자의 선입견과 무자격
인기 있는 이론을 확인하는 추세 선택적 보고

§

과학자가 매일 아침 식사 전에 애지중지하는 가설을 버리는 것은 훌륭한 아침 운동이다.
-콘라트 로렌츠

과학과 지혜는 별개다. 과학은 날이 선 도구로, 어린아이처럼 가지고 놀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벨 수도 있다.

-아서에 딩턴

과학의 가장 큰 비극은 바로, 추악한 사실로 아름다운 가설을 죽이는 것이다. -토마스 H. 헉슬러

과학에는 뭔가 매력적인 것이 있다.
사실이라는 아주 작은 투자를 통해 그토록 많은 추측을 끌어내니 말이다.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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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구식 냄비홀더를 사용하지 마라

우리는 먹으려고 요리를 한다. 그리고 요리를 한다면 분명 냄비홀더를 구비 하고 있을 것이다. 냄비홀더는 천으로 만들어졌을 것이고, 포근한 이미지나 ‘홈 스윗 홈’ 혹은 ‘키스 더 쿡’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어떤 부엌이든 이런 냄비홀 더는 따스한 개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 아마도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냄비홀더일 것이다.

오븐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음식을 꺼낼 때 사람들 대부분이 헝겊으로 된 냄 비홀더를 사용한다. 그 접시를 부여잡자마자, 대부분 그 뜨거운 열기가 순간적으로 손에 전달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지만 빠른 속도로 가장 가 까이에 있는 냄비 받침에 접시를 ‘탁’하고 내려놓는다. 그러면서도 화상을 방지하 기 위해 적합하지 않은 냄비홀더를 매일매일 사용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헝겊으로 된 냄비홀더는 장식용으로 쓰고, 뜨거운 물건을 집어 올릴 때는 하이테 크 실리콘 냄비홀더를 사용하라. 실리콘은 합성고무로 보다 강력하고 유연하며 물 과 화학물질에 강하고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500°C 이상의 온도도 쉽게 견딘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냄비홀더를 최신 것으로 바 꿔서 부엌에서 화상 당할 위험을 줄여라.

§

‘실리콘’이라는 용어는 1857년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왈러에 의해 처음 만들어 졌다.

실리콘 폴리머는 1900년경 영국 노팅 햄 대학교의 프레드릭 스탠리 키핀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의 연구는 합성 고무 개발의 시초가 되었다.

- 118 -

실리콘 고무는 석영, 암석 혹은 모래에서 얻는다.
어떤 형태로든 실리콘은 의료 기기, 식품 포장, 개인위생용품, 밀폐제뿐 아니라

유방 보형물에도 사용된다.

혹시 몰라서

혹시라도 화상을 입게 되면, 당신은 알로에 베라 젤이나 겨자로 화상 당한 피부 에 바르려고 할 것이다. 나도 그것이 고통을 덜어주고 동시에 치유에 도움이 된다 고 들었다. 게다가 화상 당한 피부에 양파 조각을 덮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 다. 그런데 만약 화상을 당하게 된다면 과연 양파를 자를 시간이 있을까?

 

85. 만나는 사람들을 잊지 마라

당신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몇 번이나 마주쳤는가? 파티나 취업 인터뷰 혹은 회 의 장소에서 당신이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있는 상황 말이다. 지인이 다른 사람을 당 신에게 소개하려고 할 때까지는 모든 게 순조로워 보인다. 그때 당신은 다른 사람 을 소개받자마자 순간적으로 사교모드에 돌입한다. 그리고 “만나서 반가워요.”와 “요즘 어떠세요?”와 같은 여러 인사말이 끝나고 나면, 안타깝게도 그 상냥했던 사 람들의 이름을 다 잊어버린다.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도, 전혀 그것에 대비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름을 즉각적으로 잊어버린다. 어떤 사람들은 ‘나쁜 기억력’을 탓하며 그 문제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 런 사람이 되지 말자!

즉각적으로 생생한 이미지화를 해서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 즉 상대방의 이 름과 같은 새로운 정보와 이미 알고 있는 이미지를 연관시키면 기억하기가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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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 예를 들면, ‘롭’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기억할 때는 그가 은행을 터는 것(rob) 을 연상하면 된다. ‘질’은 물 한 통을 지고 언덕(hill)을 걸어 내려오는 그녀를 연상 하면 된다. ‘샌디’라면 모래(sand) 해변에서 일광욕하는 그녀를 연상하라. ‘리차드’ 의 경우 또 다른 리차드가 몇 년 전 말했던 것처럼 “글쎄, 난 사기꾼이 아니야.”라 고 그가 말했다고 연상하라. 이해가 되는가? 약간의 연습만 되면 쉬우면서도 늘 통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그런 습관을 들이도록 하면 된다.

§

효과적으로 명확하게 연상하려면 적절하고 정교한 부호화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이름을 반복해서 외우지 않거나,
기억하기 쉬운 전략을 적용하지 않으면,
이름을 기억해 내는 게 어려울 것이다.
-폴 J. 와일 렌

당신이 내 이름을 기억한다면, 그것은 은연중 나를 칭찬하는 것과 같다. 그건 바로 내가 당신에게 괜찮은 인상을 주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 데일 카네기

나는 한번 본 얼굴은 결코 잊지 못해요. 하지만 당신의 경우는 예외라서 다행이네요. - 그루쵸 마르크스

나는 세 가지를 기억하는 데 늘 어려움을 겪어요. 얼굴, 이름, 그리고 세 번째가 뭔지를 기억하지 못하죠. - 프레드 알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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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소량 계산대에 11개의 품목을 가져가지 마라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사야 할 식료품을 미리 적어두고 일주일 에 한 번 슈퍼마켓에 가는 사람과, 물건을 다 쓰면 그때마다 물건을 사러 가는 사 람이다. 후자의 경우를 위해, 슈퍼마켓에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표현이긴 하지만.7).lsquo;10개 품목 이하’라는 소량 계산대를 만들어 놨다.

많은 수의 쇼핑객들은 작은 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11개 혹은 12개 샀는지 불안 해하면서도 세어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건 바로 ‘보통’ 계산대에서 물 건이 넘치도록 담겨있는 슈퍼맘의 카트 뒤에 대기해야 하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충 바구니에 담긴 물건을 보면서 10개 이하로 샀다고 어림잡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바로 소량 계산대로 향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소량 계산대는 권리가 아니라 특혜라는 걸 기억하라. 그걸 만들어낸 사람은 쇼핑 객이 당연히 아무렇게나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바로 없앨 수도 있다. 그러니 다음번에 혹시 그런 규칙을 어길 것 같으면 그 결과가 어떨지 한번 생각해 봐라. 게다가, 계산원에게서 “10개 사신 거 맞죠?”라는 당혹스러운 질문을 정말 받 고 싶은 것인가?

 

87. 당신의 지적 능력 모두를 사용하지 마라

과학자들은 우리가 뇌 용량의 약 10%만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정신이 마 이크로 칩, 합성 고무, 소설 ‘해는 또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1926), 비행기, 스티로폼,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쿵푸, 무선 드릴 등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지적 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운동으로 기억력을 훈련 시

17) ‘10개 품목 이하’는 영어로 보통 ‘10 Items Or Less’로 표현된다. 여기서 less는 불가산명사에 쓰이는 말로, 대신 가산명사에 쓰이는 fewer를 사용해야 문법적으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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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 해결 기술을 익힌다. 게다가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읽으 려고 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만약 당신이 가진 지적 능력을 단번에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이상할 지 상상해 봐라. 스크래블 게임을 하면 매번 500포인트씩 앞서서 이긴다. 추리 소 설을 읽으면 첫 번째 장에서 벌써 그 살인사건의 자초지종을 꿰뚫어 본다. 식료품 점에서 계산원보다 먼저 계산을 마친다. 한 음만 들어도 무슨 노래인지 단번에 안 다. 비디오카세트녹화기의 시간 설정을 설명서 없이도 한다. 게다가 윌리엄 F. 버 클리 주니어가 사용한 단어의 모든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 지 않아 그런 모든 일에 흥미를 읽게 된다. 그래도 당신의 지적 능력을 높여야겠다 면 11%에서 멈추는 건 어떨까?

 

88. 1달러짜리 동전을 받아들이지 마라

1979년 수잔 B. 안소니는 납세자들이 낸 엄청난 세금으로 1달러짜리 동전을 통 용시켰다. 사람들은 1달러짜리 동전을 좋아하지 않았고 사용도 하지 않았다. 그런 데 보시는 바와 같이 연방 정부는 2000년에 세카거위아 금화를 만들어 내면서 또 한번 엄청난 세금을 낭비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번에는 1달러짜리 동전이 25센 트짜리 동전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그게 뭐 그리 대수겠나.

1달러짜리 동전은 네 가지 명백한 단점이 가진다. 첫째, 1달러 지폐보다 무겁다. 둘째, 접을 수 없다. 셋째, 물건을 사는데 1달러짜리 동전을 사용하면 계산원이 우 습게 생각한다. 넷째, 짤랑거리는 통에 누군가에게 몰래 다가가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동전을 받아들이고 사용하려고까지 한다. 그런 사 람이 되지 말자!

그런 동전을 사용하면 우리가 힘들게 번 돈으로 그런 무의미한 일을 한 정부에 게 상을 주는 것과 같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우리를 파국으로 치닫는 길로 밀어 넣는 것과 같다. 다음에는 5달러짜리 동전, 그러고 나서 10달러짜리 동전이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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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그다음은 아마도 25센트짜리 지폐와 50센트짜리 지폐가 나올 것이다. 손 쓸 수 없기 전에 그런 미친 짓을 그만둬라.

§

1달러짜리 동전은 1794년 이후로 여러 번 발행되었다.
가장 작은 달러 동전은 오늘날의 10센트보다 1/4이나 작았다.
1달러짜리 금화에는 88.5%의 구리, 6.0%의 아연, 35%의 망간, 2.0%의 니켈이

들어간다.
글레나 굿에이커는 새 동전에 인디언 여인인 ‘새커거위아’ 이미지를 새겨넣었다. 새커거위아는 북미 인디언 쇼숀족 여인이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루이스와 클락

원정대가 실제로 길을 잃게 만들어 버린 요주의 인물이다.

퀴즈

다음의 여인들 중 1달러짜리 금화에 새겨질 인물로 거론된 사람은?

자유의 여신상에 새겨진 시를 쓴 엠마 라자루스 ‘마마스 앤 파파스’라는 곡을 부른 마마 카스
여자 개그맨인 필리스 딜러
걸 스카웃 설립자인 줄리엣 고든 로우

칼 전문가인 로레나 보빗
조지 워싱턴의 어머니인 메리 볼 워싱턴 찰스 맨슨의 어머니인 캐슬린 매독스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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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라자루스, 줄리엣 고든 로우, 매리 볼 워싱턴이 거론되었다. 필러스 딜러의 경우 그 당시에 살아 있어서 부적합한 인물이었는데 그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거론 되었다.

 

89. 당신의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마라

소아마비 백신, 노트북, 애완 돌멩이, 비아그라가 가진 공통점이 무얼까? 바로 누군가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는 거다. 한순간에는 아무것도 없었지 만, 다음 순간에 아이디어가 생겨났다. 하나의 여정이 첫발을 내디뎠고 그렇게 창 조의 과정이 진행되었다.

나이, 인종, 신념, 얼굴색을 떠나 모든 사람은 매일 아이디어를 얻는다. 사람들은 운전하면서 TV를 보면서 점심을 먹으면서 샤워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리 고 ‘음, 흥미로운데?’ 혹은 ‘누가 이런 생각을 하겠어?’ 혹은 ‘대단한 아이디어야’ 라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은 즉시 어떤 다른 행동을 취한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라지게 내버려 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그것들은 바로 당신의 아이디어이다. 당신의 경험, 목표, 성격, 욕망이 특별한 아 이디어를 낼 수 있는 당신만의 독특한 정신을 만들어냈다. 그런 아이디어가 문득 당신의 의식에 나타났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라도 생각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 니 모든 아이디어를 적어둬라. 그런 다음 비판적으로 그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오늘 혹은 내일, 아니면 5년 뒤에 숨결을 불어넣을 만한 건지 결정하라. 당신이 하지 않 으면 누가 하겠는가?

꿀팁

메모장을 늘 가까운 곳에 둬라. 주머니나 지갑 안에 두고 책상에도 둬라. 안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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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침대 옆에도 두고 부엌이나 차 안에도 둬라. 오, 연필도 가까운 곳에 잊지 말 고 둬라.

§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우선 최대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얻고 나쁜 아이디어를 버리는 것이다.
-리누스 폴링

상당수의 아이디어가 제한된 시간 동안은 좋을지 몰라도 영원하지는 않다. -로버트 타운센드

성공은 종종 아이디어에서 온다. -프랭크 타이거

아이디어를 훔치는 사람들에 대해 염려하지 마라.
좋은 아이디어라면 어차피 사람들이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하워드 에이컨

보다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10,000번 정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창의력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쓸모없는 아이디어에서도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로저 본 오크

 

90. 컴퓨터 자판을 보면서 타이핑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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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능력은 주로 비서, 작가, 주목받는 작가,.8)도서관 카드 목록에 들어가는 무수히 많은 작은 카드를 만드는 사서들에게나 중요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개 인용 컴퓨터가 많이 사용되면서 타자 능력이 모든 이에게 중요해졌다. 그런데 왜 컴퓨터 사용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키보드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걸까?

당신은 이런 사람들을 잘 알 것이다. 수년간 컴퓨터를 사용했지만 여전히 ‘독수 리 타법’으로 타자를 치는 사람들 말이다. 수십억 번이나 같은 위치에 있는 키를 치는 데도 그 자리에 키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한다. 그런 다음 손가락을 움직인다. 그런 사람들은 엿보는 행위에 중독된 거나 다름없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키보드 자판을 잘못 치는 걸 두려워해서,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 지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마라. 컴퓨터는 타자기가 아님을 상기하라. 타자기는 수동 적인 기기인 반면 컴퓨터는 능동적인 기기이다. 오늘날 워드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맞춤법과 문법 오류를 잡아낸다. 그러니 타이핑할 때 긴장을 풀고 키가 아닌 글쓰 기에 집중하라.

§

우리 대부분이 사용하는 키보드는 Q, W, E, R, T, Y 순으로 키가 배열되어있는 쿼티(QWERTY) 배열 키보드이다. 어떤 사람들은 키가 의미가 없는 방식으로 배열 되어있다고 불평하는데, 맞는 말이다. 크리스토퍼 솔레스는 1868년에 오늘날 사용 하는 모델과 유사한 최초의 실용적인 타자기 특허를 취득했다. 그런데 타자 키가 알파벳순으로 정렬되어 있었다. 이러한 배열은 타자를 빠르게 치는 사람들에게 방 해 요소가 되었다. 알파벳이 아닌 순서로 키를 재배열해서 천천히 타이핑하는 거였 다. 나중에 동료였던 제임스 덴스모어가 그런 상황을 마음에 두고 있다가 쿼티 배 열의 키보드를 고안했다.

18) 도서관 카드 목록 : 도서관 중심에는 한때 목재 캐비닛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소유한 모든 책과 항목을 식별하는 카드가 그 목재 캐비닛 안에 들어있었다. 지금은 카드 목록 대신 밋밋 한 플라스틱 컴퓨터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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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만약 내가 살 날이 6분밖에 안 남았다고 해도,
그 말을 곱씹어 생각하지 않을 거야. 좀 더 빨리 타자는 치겠지만. - 아이작 아시 모프

 

91. 막연한 글을 쓰지 마라

훌륭한 작가는 글쓰기의 주된 목표가 독자의 이해 범위 내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창의력이나 통찰력을 보여준 다 한들 실패하게 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모호하지 않게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단 어를 신중히 선택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수식어를 붙여 단어가 가진 본래의 힘을 희석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글을 쓸 때 소심해진다. 자신이 쓴 글이 특정 견해에 대해 서 너무 독선적이거나 너무 옹호하는 게 아닌지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독자들이 자 신의 글을 합리적이고 공정한 것으로 봐주길 바란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쓰는 경향을 보인다.

부상이 다소 심각한 것 같아 구급차를 불렀다.
소나타 연주를 배우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스메들리는 어느 정도 매력적인 비서를 고용하려고 시간을 낭비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다소’, ‘상당히’, ‘어느 정도’와 같은 단어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 들어, ‘다소 심각한’과 ‘심각한’의 차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상당히 어려운’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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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을 어떻게 비교할 것인가? ‘어느 정도 매력적’인 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가? 이러한 수식어를 사용하면 모호성이 생겨나서 문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불필요한 수식어를 없애고 자신감을 가지고 글을 써서 당신의 생각에 힘을 실어라.

경고! 모호한 글쓰기

완곡한 표현 남용
수동태의 잦은 사용
진부한 표현에 의지
두 개 이상의 문장을 접속사 없이 연결
‘좋은’, ‘괜찮은’, ‘깔끔한’과 같은 성의가 부족한 단어 사용

§

맞는 단어와 거의 맞는 단어의 차이점은 번개과 반딧불의 차이와 같다. -마크 트웨인

추천 도서

작가 본인이 쓴 ‘선량한 사람들이 형편없는 글을 쓴다면: 글 잘 쓰는 12가지 습관’.When Good People Write Bad Sentences, 2004)
윌리엄 진저가 쓴 ‘글쓰기 생각쓰기’.On Writing Well,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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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우주 크기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옛날에 사람들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건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투명한 크리스탈 천체 안에 있는 지구 주변의 빛이라고 여겼다. 수 세기에 걸쳐 기술 진보가 이루어 지면서, 우주의 복잡성, 크기, 천체의 수가 놀라운 속도로 늘어났다. 그리고 음악그 룹 카펜터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단지 막 시작했을 뿐이다.

지구인의 상당수가 광대한 우주를 직면하는 걸 꺼린다. 그들은 별 생각없이 ‘수 백만 광년’, ‘수십억 개의 은하계’, ‘수조 개의 별’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서 우주 를 관리할 수 있는 것쯤으로 만들려고 애쓴다. 물리학자들이 제공한 수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그들은 바깥 우주의 거리, 모양, 질량, 성단을 정량화할 수 있으 며, 그렇게까지 경외심이 들지 않는 것을 다루는 거라고 말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과학은 진행 과정, 세력, 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주 전체는 경이롭고 혼란스러우며 헤아릴 수 없는 채로 남아있다. 단지 큰 수의 반복 과 과학 용어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 다음번에 고개를 들어 청명한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당신 앞에 펼쳐진 우주를 단지 숫자와 단어로 한계지 으려 하지 마라.

멀다는 건 얼마나 먼 걸까?

상업용 제트기를 이용하면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5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 다. 그 속도로 태양까지 도달하려면 약 18년이 걸린다. 태양계 바깥에서 가장 가까 운 별에 도달하려면 약 4백만 년 이상이 걸린다. 참고로 가장 먼 별은 가까운 별 보다 40억 배나 멀리 떨어져 있다.

크다고 하는 건 얼마나 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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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탁구공을 하나씩 일렬로 놓아보자. 10억 번째 탁구공을 놓을 때면 어 디쯤 있을까? 피츠버그, 인디애나 폴리스, 위치타 아니면 로스앤젤레스쯤일까? 사 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 때쯤 되면 막 시작한 거나 다름없다. 10억 번째 공을 놓으려면 그것보다 7번은 더 반복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초당 한 개의 공을 놓을 수 있다면, 그 일을 마치는 데 30년이 족히 걸릴 것이다.

§

우리가 실제로 우주의 실체를 알 수 있을까?
오 맙소사, 차이나타운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힘든데 말이다. -우디 앨런

추천 도서

조지 가모프의 ‘하나, 둘, 셋...... 무한’.One, Two, Three... Infinity, 1947)

 

93. 비관론자들 때문에 우울해하지 마라

낙천주의자들은 유리잔에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보고, 비관론자들은 반이나 비 어있다고 본다. 비관론자들은 문제를 곱씹으며 최악의 상황을 예상한다. 그들은 냉 소주의자, 패배주의자, 흥을 깨는 사람, 염세주의자, 파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 뚱한 사람, 헐뜯는 사람, 잔걱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비관론자로 끌어들인다. 이런 사람들은 파멸과 암흑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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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를 두려워한다. 두려운 미래 전망과 패턴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만연 된 문제와 결핍을 듣고는 불안해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지 않고 나아진다는 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문제 는 결국에 가서는 해결된다. 기회도 증가하고 지식도 확장된다. 왜냐면 인간이 가 지는 독창성, 연민, 호기심이 무한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관론자의 말을 들을 때마다,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당신에게 주입하려고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 음을 명심하라. 어떤 사람이 더 많은 명성, 부, 통제, 존경을 원하는 데 반해 어떤 이는 더 큰 권력을 원한다. 한편 비관론자들은 불완전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내세우는 경향이 있음을 명심하라. 그들은 자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하려고 이론이나 기준점이 있어 보이는 단 하나의 사실을 이용한다.

 

94. 조수석 사물함에 장갑을 두지 마라

모든 자동차 앞좌석에는 잡아 젖혀서 여는 작은 사물함이 있다. 당신은 그것을 열 때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무릎을 치도록 고안됐다는 사실을 아마도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옛 시절에는 좌석이 비닐로 되어있었고 안전벨트가 없었으며, 문 안쪽에는 운전하면서 소다를 마실 수 있게 동그랗게 움푹 들어간 공 간이 있었다 정도일 것이다.

조수석 사물함은 펜, 메모장, 선글라스, 비상 현금, 손전등, 차량 등록증 등을 보 관하는 편리한 장소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장갑을 보관하는 사람도 있을까? 그렇 다. 실제로 몇몇 운전자들은 조수석 사물함에 장갑을 보관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장갑을 넣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 당신이 사고를 당했고 차가 곧 폭발할 거 같은데 차 안에 갇혀 있다고 상상해 봐라.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유압식 절단기로 차문을 비틀어 열고 당신을 안전하게 끌어 내릴지도 모른다. 그러는 사이 사물함이 ‘툭’하고 열리면서 한 켤레의 장갑이 떨어진다. 실소가 터져 나오는 그 시간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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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순간일지 모른다. 그러니 안전을 위해 뒷좌석에 장 갑을 보관하라.

 

95. 감자 칩에 들어있는 소금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라

나트륨 즉 소금은 체액의 균형을 조절하고 신경 자극이 적절히 전달되도록 돕는 신체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매일 티스푼 반 정도인 1,000mg의 나트륨이 필요하며 2,500mg까지 흡수해도 괜찮다. 하지만 과다한 나트륨은 건강상 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나트륨 섭취를 현명하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입맛으로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판단하는 실수를 범한다. 그들이 생각하기로 감자 칩은 짠맛이 강하니까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감자 칩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소금이 들어간다. 미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혀의 표면일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잘못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 사 람이 되지 말자!

만약 당신이 나트륨에 대해 걱정한다면, 진짜 범인인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주의를 기울여라. 진짜 적들은 따로 있다. 그러니 당신이 평소에 먹는 음식에 얼마 나 많은 소금이 들어있는지 알아내라. 당신이 섭취하는 있는 소금의 양에 상당히 놀랄 것이다.

나트륨이 함유된 튀긴 음식

맥도날드 ‘빅맥’ (1,070 mg)
웬디스 ‘빅 베이컨 클래식’ (1,460 mg) 버거 킹 ‘우퍼’ (900 mg)
하디스 ‘구운 닭고기 샌드위치’ (950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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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로스트 치킨 디럭스’ (1,040 mg)
아비스 ‘라이트 로스트 터키 디럭스’ (1,260 mg) 서브웨이 ‘치킨 서브’ 혹은 ‘터키 서브’ (1,190 mg) 타코 벨 ‘브리또 슈프림’ (1,230 mg)
웬디스 ‘베이컨 앤 치즈 구운 감자’ (1,390 mg)

고나트륨 가공식품

핫도그 (420mg)
바베큐 소스 (280mg / 큰 스푼)
V8 쥬스 (590mg / 230g)
19)클램 차우더 통조림 (890 mg / 1인분) 스팸 (790mg / 60g)
냉동 페퍼로니 피자 (810mg / 120g) 인스턴트 치킨 맛 국수 (1,480mg / 1인분)

§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소금에는 약 2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고염도 다이어트는 고혈압, 신장 질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소금은 한때 돈으로 사용되었다. “로마에서는 소금(salt)이 병사들의 임금이었고

거기서 급여(salary)라는 말이 파생되었다.” (플리니우스 박물지 31권)

19) 대합을 넣은 야채스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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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누가 J.R. 유잉을 쐈는지 잊지 마라

무자비한 J.R. 유잉의 위업을 보여준 CBS 드라마 '달라스'(Dallas, 1978~1991)는 1980년 최고의 TV 드라마였다. 최고의 드라마였던 이유 중 하나가 3월 20일에 반 영된 20번째 에피소드였는데, 누군가가 유잉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그를 총으로 ‘탕, 탕’하고 두 번이나 쏴버린 것이다. 이후 무려 8달 동안, 유잉의 인기는 온 미 국을 휩쓸었다. 유잉 관련 상품이 날개돋인 듯 팔렸고, 유잉역을 맡았던 레리 해그 먼은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가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누가 총으 로 유잉을 쐈는지 적극적인 추리를 시작했다. 11월 21일 마침내 크리스틴 세퍼드 가 범인으로 밝혀졌고, 그때가 바로 TV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이 되었다.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사람들 상당수가 그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그들은 ’달라스‘를 기억하지만 자세히는 아니다. 당신이 사람들에게 “유잉을 누가 총으로 쐈죠?”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오, 그거 수 엘렌이었을걸. 아니면 있잖 아, 그 여자 이름이 뭐였더라? 음, 난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라는 답 변이 돌아올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당연히 그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크리스틴이 유잉을 쐈다’ 에피소드는 무려 8개 월 동안 온 국가가 가지고 있던 큰 의혹을 풀어낸 화였다. 그 사실을 안 이후에야 우리는 심호흡을 하며 각자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날 밤 우리는 단지 한 시간짜리 에피소드를 본 건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특별한 텔레비전 이벤트를 목격 한 것이다. 그러니 누가 유잉을 쐈는지 잊지 마라. 그건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잊어도 되는 ‘달라스’ 내용

사기꾼 조크
바비가 1년 내내 죽어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다 꿈이었다는 이야기 더스티 파로가 나오는 모든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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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퀴즈

누가 말했나?
1. “수 엘른, 당신은 술에 쩔은 화냥년에 자격조차 없는 엄마야.”
2. “아무도 네게 권력을 주지 않았어. 진정한 힘은 네가 스스로 얻은 거라고!” 3. “살아 있는 남자나 죽은 여자는 절대 침대로 끌어들이지 마.”
4. “레이, 현관 벽장에서 산탄총을 가져와.”
5. “내가 토카파다! 내가 토카파라고!”
6. “이 후레자식아!”

답)

1. 유잉
2. 자크
3. 유잉
4. 엘리스
5. 수 엘른 (우린 어떤 여자 케릭터든지 간에 받아들였을 것이다.)

 

97. 특정 측정법을 고집하지 마라

이곳 미국에서는 대영제국에서 파생된 무게와 수치를 재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피트, 파우드, 갤런, 에이커를 사용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국제적 미터법을 도입해서 미터, 킬로그램, 리터, 헥타르를 사용한다. 미국의 체계는 숫자 4, 12, 16 과 무엇보다 5,280이라는 숫자를 기반으로 한다. 미터법은 오로지 숫자 10을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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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한다.
각각의 체계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체제를 옹호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4등분과 8등분으로 쉽게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미터법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10등분 하기가 쉽다고 말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떤 측정 체계가 우월한지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논쟁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 자!

세계는 넓기에 두 측정 체제를 충분히 이용할 여지가 있다는 걸 알아라. 객관적 으로 봐보자. 둘 다 똑같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지 않는가? 모든 상황에 어느 쪽 도 딱히 편리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 두 체계 모두를 잘 이용하면 안 될까? 우리는 인종차별, 성차별, 노인차별을 없애는 데 있어 큰 발전을 이뤘다. 자, 다음으로 수치 차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보자.

곰곰이 생각할 거리

미터법에 따라 만들어진 주간, 시간, 분을 나타내는 단위가 있을까? 미터법을 사용하는 국가에도 자벌레(inchworm)가 있을까?
미터법 식 표현에서 사람들은 2×4를 어떻게 구별하나?
.0)요타미터가 정확히 무엇인가?

미터법을 쓰는 나라에서 레이 브레드버리의 소설 ‘화씨 451’을 허용하나? 미국이 미터법을 사용한다면,.1)‘데이토나 500’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

미국 청소년층 대부분이 마약으로 인해 미터법에 익숙해져 있다. -P.J. 오루크

20) 길이의 단위로 10으ᅵ24승 미터이다. 길이에서 최고로 높은 단위를 말한다.
21)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너 해변에서 개최되는 500마일을 질주하는 스톡카 경주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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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신이 미터법을 사용하도록 의도하셨기에, 신은 우리에게 열 손가락을 주신 걸 텐데. -작가 미상

9mm 총알의 인기가 증가한 거 빼고는, 미국에서 미터법은 정말 인기가 없었다. -데이브 베리

 

98. 따분한 우표를 사용하지 마라

표준발행 우표는 우체국 어디에서도 살 수 있다. 아니면 자동판매기나 슈퍼마켓 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우편물을 해당 목적지로 보내는데 우표가 실용적인 건 말 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보통의 우표들은 솔직히 재미가 없다.

많은 사람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보통의 우표를 반복해서 산다. 사람 들은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이 보내는 우편과 똑같아 보이는, 다르지 않은 종류 의 우표를 붙이고 편지를 보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대신, 기념 우표를 사서 써라. 흥미로운 기념 우표는 미국인들이 중요하다고 느 끼는 부분과 관련된 인물, 주제, 사건을 보여준다. 기념 우표를 살 때는 약간의 노 력이 필요하다. 요컨대 우체국 직원이 두꺼운 기념 우표가 담긴 책을 더 오랫동안 살펴보도록 구슬리는 그런 노력 말이다. 어쨌든 당신은 행복한 마음으로 기념 우표 가 붙여진 당신만의 특별한 편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수취인도 당 신의 편지를 받는 그 순간 다른 평범한 우편에서 느끼지 못했던 심미적인 행복감 을 느낄 것이다.

- 137 -

§

1893년 존 워너메이커 체신부 장관은 미국 최초의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그 당 시 의회는 ‘불필요한’ 우표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엘비스 우표는 1993년 1월 8일 발행되었다. 그 후 5억 개 이상 판매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우표

1. 엘비스.Elvis, 1993)
2. 야생화.Wildflowers, 1992)
3. 록앤롤.Rock and Roll, 1993)
4. 남북 전쟁.Civil War, 1995)
5. 서양 전설.Legends of the West, 1994)
6.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1995)
7. 벅스 버니.Bugs Bunny, 1997)
8. 하계 올림픽.Summer Olympics, 1992)
9. 공룡의 세계.The World of Dinosaurs, 1997)
10. 100주년 올림픽.Centennial Olympic Games, 1996)

재밌는 활동

국제 우표 수집의 달(10월)을 경축하자.
자신만의 특별한 우표를 만들자. www.photo.stamps.com에서 가능하다. 이 사

이트에서는 독사진이나 혹은 개를 찍은 사진 등을 업로드하고 그 사진을 실제 우표에 넣을 수 있다. 미국 우정청에서 인가한 서비스다. 멋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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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와인 전문가가 되지 마라

와인은 ‘신의 꿀’이라고 불려져 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와인을 그저 ‘식사 때 가끔 마시는 것’ 정도로 알고 있다.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로 나뉜다는 건 누구나 안다. 레드는 육고기에 어울리고 화이트는 치킨에 어울린다. 새우그리츠와 어울리 는 와인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와인에는 그보다 훨씬 더 큰 뭔가가 있다고 믿는다. 그들 은 ‘맛을 아는 사람’으로서 행복과 자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와인 전문가가 되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 심지어 돈까지도 쏟아붓는다. 와인 전문가 는 소믈리에 혹은 와인 괴짜라고도 불린다. 그들은 와인이 가진 신비로운 맛, 색 감, 향에 집착한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즐겨라. 다양한 와인을 맛봐도 된다. 하지만 와인 전문가 가 되고 싶은 충동은 억제하라. 그렇지 않으면, 금요일 밤 스파게티와 찰떡궁합이 던 7달러짜리 이태리 와인이 더 이상 만족스럽지 않을 테니 말이다.

즐거운
박력있는
쾌활한 기분이 드는 강렬한
모호한
뽐내는
뻔뻔한

소믈리에가 쓰는 짜증 나는 단어

§

- 139 -

내가 존경하는 누군가가 잔에 담긴 포도주의 우울함과 초조함에 대한 글을 쓴다면, 너무나 당혹스럽다. 내가 존중하지 않는 누군가가 떫은 와인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면, 약간 엄숙한 표정이 되면서 스스로가 용서가 안 된다. 당신은 와인에 대해서 빨갛고 드라이하고 강하고 맛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조심해라.
-킹슬리 에이미스

나는 오히려 나쁜 포도주를 좋아해. 좋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재미 없잖아. - 벤자민 디즈레일리

집에서 따라 하지 않기

본드 : 흔치 않게 훌륭한.2)셰리 통이군. 51년산 같은데.
엠 : 셰리는 양조 연도 자체가 없어. 제임스 본드.
본드 : 난 이 셰리를 만들 때 쓴 베이스 와인의 양조 연도를 말한거요. 1851년산 이 확실해.
멍거 : 정확히 맞혔네.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1971)에서 나온 장면

 

100. 랜디 퀘이드와 데니스 퀘이드를 헷갈리지 마라

랜디 퀘이드와 데니스 퀘이드는 형제 사이이다. 둘은 성이 같다. 연기자라는 직

22) 스페인 헤레스데라프론테라 지방 특산의 강화 포도주이다. 베이스 와인에 도수가 높은 술을 첨가 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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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도 같다. 그리고 둘 다 4년제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 둘이 가진 유사점은 단지 이것들뿐이다. 지난 20년간 그 둘을 지켜봤다면 그들의 외모, 재능, 목소리, 커리 어가 모두 달라서 그들을 알아보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도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퀘이드 형제를 바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은 아 무렇지도 않게 “맙소사, 랜디 퀘이드가 원래 머리숱이 많았었는데.” 혹은 “크리스 마스 대소동에서 데니스 퀘이드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어.”라고 말한다. 그 둘을 매 우 헷갈려서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퀘이드 형제를 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라. 그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알다시피 그들은 서로 바뀔 수 없다. 그러니 시간을 내서 이 형제들이 잘하 는 역할과 신체적 특징을 살펴봐라. 그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삶을 배우고 그들 을 조사하라. 다른 방법은 없다.

한명 한명 구분하기

랜디 퀘이드
데니스 퀘이드
적은 머리숱
풍부한 머리숱
재미있음
진지함
10월생
4월생
휴스턴 출신
휴스턴 출신
린든 존슨 역 맡음
제리 리 루이스 역 맡음
데니스보다 5cm 큼
랜디보다 5cm 작음
중간 이름이 ‘루디’임
중간 이름이 ‘윌리엄’임
맥 라이언과 결혼한 적 없음
맥 라이언과 한때 부부였음

대표작

‘크리스마스 대소동’(National Lampoon’s Christmas Vacation, 1989)에서 사촌 에디역을 맡은 랜디 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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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좀 귀엽지 않아?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좀 미친개 같은 면이 있다는 거지. 뭔가 분위기가 잡히면 너 다리를 잡고 바로 시내로 갈걸. 네가 무슨 말이지 알아들었으면, 짧은 바지 입고 그 사람 옆에 있지 않겠지. 주의할 게 있다면, 만약 제가 너한테 뭐라고 하면, 그 말 끝날 때까지 그냥 내버려둬.”

‘뉴올리언즈의 밤’(The Big Easy, 1986)에서 레미 멕스웨인 역을 맡은 데니스 퀘이드: “내가 너를 가질 수 없다면, 적어도 악어가죽 신발은 가져도 되지?”

잘 나가는 직업도 난 3개월 이상 버틴 적이 없어. 왜냐고? 영화 촬영 때만 그 직업을 가지니까. -데니스 퀘이드

 

101. 죽을 때까지 해야 할 특별한 101가지 일을 만들지 마라

인생은 카바레다. 지금 즐겨라. 인생은 짧다. 오늘이 바로 남은 생애에 있어 첫 번째 날이다. 인생은 말이다 어쩌고저쩌고....... 우리 대부분은 별다른 이의 없이 이런 말들을 계속해서 듣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삶의 질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색다르고 모험적인 일을 해서 삶을 최대한 누려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의욕 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장황하게 써 내려간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리스트에 무엇을 적어 넣을까? 비행기 화장실에서 섹스 하기. 소젖 짜기. 번지 점프하기. 체포당하기 등을 적어 놓는다. 이런 종류의 모험 은 금전, 건강, 성공,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 면서, 해야 할 일 리스트에 아직 표시가 안 된 것들이 누적되면 점점 사람을 좌절 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어떤 모험이든 해봐도 좋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끊임없이 앞으로 쭉 뻗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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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해도 괜찮다. 다만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인내하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삶에서 우리는 대부분 성취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라. 그날그날의 경험과 성공들을 통 해 얻는 가치를 배운다면, 삶이란 무엇인지 재정의하면서 평생을 살 필요를 못 느 낄 것이다. 물론 리스트 따위도 필요치 않을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이미 마무리 한 일이나 견뎌낸 일들에 대한 긴 리스트를 만들어라.
편안한 의자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운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

라.

재밌는 활동

비싸거나 위험 하거나 혹은 곤란할 가능성이 있는 활동을 모면할 때마다, 고탄수 화물 식사를 자기 자신에게 대접하라.

위험한 활동을 다르게 해석하는 이름으로 생각해놔라. 예를 들면, ‘황소와 달리 기’를 ‘바보들과 달리기’, ‘번지 점프’를 ‘번지 곤두박질’로 바꿀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면서 상식이 통하는 뭔가를 해냈다면 그때의 상황을 기록해 둬라. 예를 들면, 스카이다이빙을 하지않기로 결정했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 고 느낌이 어땠으며 혼자였는지 아니면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술은 먹었는지를 기록한다.

§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 계속해서 찾기만 하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알버트 카뮈

- 143 -

자신의 삶에서 작은 임무들을 참고 견디는 동안에 진정한 삶의 의미와 모습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필립스 브룩스

-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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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석사학위논문

죽을때까지하지말아야할101가지일들.101 Things NOT to Do Before You Die 번역논문)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영과
박지인

2019年 2月

죽을때까지하지말아야할101가지일들.101 Things NOT to Do Before You Die 번역논문)

지도교수 김재원.지인

이 논문을 통역번역학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018年 12月

박지인의 통역번역학 석사학위 논문을 인준함.사위원장.

위원.원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018年 12月

101 Things NOT to Do Before You Die.y Robert W. Harris

죽을 때까지 하지 말아야 할 101가지 일들

Ji-In Park
(Supervised by Professor Jaewon Kim)

A thesis submitted in partial fulfillment of the requirement for the degree of Master of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December, 2018

This thesis has been examined and approved.

Department of Korean-English GRADUATE SCHOOL OF INTERPRETATION & TRANSLATION

JEJU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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