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을 추천하자면 너무나 좋은 작품이 많아 추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장르를 세부적으로 나눠서 "상남자를 위한 액션 느와르 웹툰"을 추천한다면? 단연코 "광장"을 추천한다.
폭력, 조직, 뒷 세계, 주먹, 조직 대립, 정치 위 뒷 세계, 의리, 정의, 등등
이런 단어에 설레고 이런 영화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적으로 봐야 하는 만화라고 장담한다.
혹은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의 액션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라면 역시 봐야 한다.
웹툰 광장을 추천하는 이유
노빠꾸 없는 한국형 느와르 액션 웹툰이다. 한국형 누아르란 영화 아저씨나 비열한 거리, 달콤한 인생 같은 것을 떠올리면 되겠다. 주인공의 다른 등장인물과 격이 다른 능력을 보여주며 통쾌한 복수나 정복 장면을 보여준다. 또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공의 열렬한 지지 팬이 될 수밖에 없다.
만화 광장에서도 우리는 주인공 남기준의 복수극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혹시나 무너질까 꺾일까 노심초사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다.
웹툰 광장의 등장인물 소개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알찬 캐릭터들인데, 영화화되거나 혹은 프리퀄, 후속 편이 나오면 썰을 풀어낼 등장인물이 한가득이다.
남기준
우리의 주인공. 부스스한 호일펌 같은 헤어스타일로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 삭발하기 전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웹툰 댓글을 보면 "이 만화는 꼭 영화화해야 한다.", "주인공은 무조건 원빈", "아니다, 소지섭이 더 어울린다." 등을 말하는 독자가 매회 있다.
한때 자타가 공인하는 "앞뒤 다쳐서 1인자" 주먹이었으나, 조용히 은퇴하고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역시 조직 생활을 정리하고 약속된 배당을 받고 은퇴하려는 동생이, 그 배당조차 주지 않으려는 보스들에 의해 살해당한 후, 복수를 위해 다시 이 판에 뛰어든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클리셰 스토리이긴 하나, 전혀 재지 않고 뒤돌아 보지 않는 노빠꾸 행동파인 그를 우리는 걱정하면서도 동경하게 된다. 이 웹툰의 장점인 속도감 있는 전개가 몰임감을 더해준다.
남기석
주인공 동생인 남기석은 초반에 최고 간지 캐릭터로 등장한다. 보스 친구의 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그 아들 구준을 사정없이 때리는 모습은 웹툰 초반부에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전형적인 페이크 주인공의 운명을 따라 초반에 죽고 만다. 하지만 만화 중간에 회상씬에서 종종 등장하니 그나마 위안을 주긴 한다.
죽을 때도 혼자서 10대 수십 명을 상대로 우세한 싸움을 하나, 차마 잔인하게 끝까지 마무리를 못하는 여린 성격으로 인해, 뒤를 찔리고 만다.. 만약 이 웹툰의 프리퀄이 나온다면 주인공 남기준과 남기석이 나이트 웨이터에서 조직의 주먹 넘버원까지 이르는 모습을 다뤄야 할 것이다. 이는 곧 영화 '신세계'에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황정민과 이정재가 말단에서 조직 2인자 까지 오르는 스토리의 프리퀄과 유사하다.
천해범
남기준의 오른팔로 주인공 기석 역시 인정하는 충성파에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이다. 초반 포커페이스로 인해 숨겨진 강자 느낌이 강했으나, 실질적으로는 기준/기석 형제와 최성철, 김춘석 정도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김춘석
조직에 충성스러운 캐릭터이지만 의리도 완벽한 전형적인 듬직형 캐릭터이다. 전투씬은 거의 보여주지 않지만, 강한 것 같은 인상은 계속해서 보여준다. 가끔 '개춘식'이라고 불려서 뭔가 과거에 아주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남기준이 제일 신뢰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단순한 별명으로 보인다. (사진은 위 천해점 사진 참조)
작중 나쁜 캐릭터 1순위인 구준에게도 역시 조직의 룰에 따라 충성하는 것을 보면, 이보다 조직에 충성하는 캐릭터가 다른 영화나 만화에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최성철
주먹 세게에서는 6명의 '진짜' 중 하나. 초반 악질적인 빌런으로 예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또 외모도 그런 분위기를 풍긴다. 외모는 마치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남기석의 사망 이후 조직에 복수를 하려는 천해범에 대해 악당 중 한 명인 이금손과 손잡고 사지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이는 조직의 서열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응징일 뿐이었다. 조직의 서열은 남기석->최성철->천해범인데 해범이 성철의 의지도 묻지 않고 조직에 복수를 하려고 한 것이다.
이 순간 기준이가 나타나서 상황을 처리해 준다. 서열을 어지럽힌 해범을 강하게 질책하고 처분은 성철에게 맡긴다. 성철은 또한 기준에게 결정을 요청하고 기준은 해범이 성철을 따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시원한 사이다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구준
전형적 빌런인데 세상모르는 철부지 스타일의 재벌 3세 느낌이다. 남기석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사주했지만, 결국 그것도 그의 아버지 구석동과 그 위의 명예회장의 스타일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정해진 운명 같은 일이었다.
계속해서 뒤에서 사주를 하고 입으로만 나불대는 스타일. 최종적으로는 심성원에게 끝까지 입으로 해결하려다 한쪽 다리만 남기고 다 잘리는 신세에 처한다.
이금손
역시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 중 하나인데 부패 검사 캐릭터이다. 최성철을 회유해 천해범을 잡으려고 하지만, 이에 동조하는 최성철이 진짜 자기편인지 착각했다가 당해버린다. 남기준이 나타나자 상황이 다 정리되어 버린 것이다. 덩치에 비해 겁이 많고 찌질 캐릭터이지만 앞으로는 당당한 척하려는 게 눈에 보인다. 진짜들의 눈에는 보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모르는 것이다.
결국 팔다리를 다 잃게 된다.
병철
남기준의 고향 선배로 작중에서 기준이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무기 제작을 요청한다. 기준이가 조직 탈퇴를 조건으로 아킬레스건을 내놓았다면, 병철은 팔 하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작품 끝까지 남기준을 조력하고 복수극의 마무리까지 함께 지켜준다.
그 외 구봉산, 이주운, 방병석, 조남겸등 인상적인 캐릭터들이 있으나, 자세한 설명은 이까지만 하고, 제발 작품으로 감동을 접해보길 바란다.
네이버 웹툰 BEST 댓글 모음
웹툰 10년 차 인생 중 손뼉 칠 때 떠나는 웹툰 1위
기석이 억울할까 봐 다 풀어버리고 기석이 외로울까 봐 같이 갔구나 ……우리 기준이
내가 추석 때부터 그렇게 보라고 했던 “광장” 누아르 싫다고 안 본다던 친누나 보고 있나? 지금 와서야
아 제발 ㅠㅠ 나는 질질 끌어주었으면 좋겠다 제일 기대하는 웹툰인데 ㅠㅠ 제발 남기준 전성기 시절을 시즌2로 해줘요 ㅠㅠ
지금 성철이 입장에서는 진짜 x 같지 같은 식구 작업하라고 보내는 게 자기도 하나의 소모품으로만 생각하는 마당에 위에서 시키니까 항쟁할 명분은 없고 모시던 형님이 조직 문제가 아닌 동생 문제로 왔다고 하니 이거 제대로 자기가 빠질 타이밍 잡은 거고 진짜 작가 최고네^^
성철아 미안하다 형이 의심했다 정통 건달 최성철!!!
죽고 사는 싸움에 치사한 게 어딨음? 마지막까지 산 놈이 가장 강한 거지.
와... 지린다...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주인공이 애들 들어오는 거 기다리던데 여기선 먼저 들어가고 1대 10 같은 거 할 때 한 명씩 차례대로 덤비는 거 암 걸렸었는데 여기선 다굴 맞을 것도 다 계산하면서 싸우네.. 진짜 현실적이면서도 말도 안 되게 주인공이 강해서 좋다..
광장 결투(혈투) 당시 전성기 기준의 남기준은 실력, 성품 모두 대단했던 인물이란 걸 이번 한 회 차에 짧지만 굵게 전부 보여준 것 같네요.. 연장 만들어주던 대장장이 형님 그리고 잔머리 도가 튼 중진 국회의원이 응원하는 걸 보면.. 이야기 진행 속도가 더딘 것도 아님에도 인물들 성격을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짜임새와 전체적인 진행.. 그냥 소장할 맛 나는 기분 좋은 그런 웹툰
춘식이 형은 좋겠다. 나는 궁금해 뒤지겠는데.
끝까지 멋지게 담백하게 끝내줘서 감사합니다. 신세계는 1편으로 끝났지만 이건 과거 편 미래 편으로 가야죠^^ 과거야 기준이 기석이 날아다녔던 시절로 가고 미래 편은 기준이 기석이한테 아이가 있다든지 아니면 숨겨진 동생 하나 만들면 되죠^^ 안 그래요?? 진짜 진짜 최고였고 감사드립니다.
이야 말이 안 나온 다작 가는 어떻게 이런 웹툰을 그릴 수 있는 거지?
웹툰 광장 다시보기 및 네이버 시리즈 다시 보기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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